고레에다 감독님이 참석한 [브로커] 일본 기자회견에서 오간 내용 정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오늘 일본에서 [브로커]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거기서 오간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https://eiga.com/news/20220613/14/
칸 영화제에서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에 대해
"이 작품에 있어선 최고의 순간이었다. 그날 밤에 박찬욱 감독 팀과 같이 축하를 하고 싶었지만 다들 행복한 밤이었다. 배우가 칭찬받는 게 제일 좋다. 내 연출로 송강호 배우를 잡았다기보다 (송강호 배우가 주연을 맡아온)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 이창동 감독, 어느 감독으로 잡아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 같다. 오히려 죄송하다. 내가 연출한 타이밍에 상을 받아서 한국 감독에게는 '우리의 송강호'라는 마음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싶다."
송강호 배우에 대해서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불안할 수 있지만 송강호 배우가 현장에 오면 모든게 송강호 배우의 페이스로 진행되니까 아무 걱정할 필요 없다. 과연 그대로였다. 예정보다 1시간 일찍 와서 어제 내가 한 영상을 보고싶다고 편집 담당자한테 말하고 자신의 연가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부분을 전부 본 다음 기본으로 칭찬을 해 주는데 '최고였지만 내 대사의 그 부분만큼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테이크가 아니고 벌써 2개 전에 좋은 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잘라낸 것 뿐이라고 대사 뉘앙스까지는 모를 것 같으니까 한번 비교해보자. 하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감독한테 맡기니까.'라는걸 기본으로 매일 해 줬다.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테이크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쫓지 못하는 부분을 보중해주고 있는 건가 생각했디. 하지만 의외로 어느 현장에서든 한다고 들어서 자신의 연기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높다. 그걸 크랭크업까지 계속 해준 건 정말 의지가 됐다."
마지막 마무리 때도 송강호 배우가 녹음실을 찾아가 "지금 할 말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내 대사를 중간에 끊는 게 여운이 남아서 좋을 것 같으니 제 시간에 확인해 달라" 고 해서 "그건 영상을 보고 끊었다. 마지막까지 함께 달려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하고...
한국의 반응에 대해서
"공항이 정말 들떠있었다. 직원이 현장을 떠나서 따라와 버려서... 출구로 나온 곳에도 팬분들이 기다리고 계셨고 국민적인 스타가 칸 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올림픽 금메달 이상인가 하는 것은 어쩐지 알았다."
한국 영화계의 힘을 실감하며
"(한국 영화계가) 지난 10년 동안 해온 일이 [기생충]에서 결실을 봤다. 칸에 와 있는 언론인 수도 [기생충] 때의 배가 넘었고 저쪽에 둘러앉아 취재를 했는데 한국 취재진만 50명 정도 되지 않았을까. 엄청난 힘이 들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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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배우 역할이 컸네요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 얻으면 좋겠네요 ㅎㅎ
근데 의외로 질문이 몇 없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