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등포 리뉴얼 SCREENX PLF (영스엑) <탑건: 매버릭> 시사회 탐방기
2022.06.11 토요일, CGV 영등포에서 진행된
All-Day 영스엑 <탑건: 매버릭> CGV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어 다녀왔습니다.
혼자 조용히 상영관 탐방 다니는 걸 좋아해서
CGV 앱에서 이번 이벤트 확인하자마자, 제발 당첨되면 좋겠다..
영스엑 궁금한데 시사회 한다니 신청하자 했는데, 당첨되어버렸으니 안 가볼수가 없죠~
심지어 개봉도 안한 <탑건: 매버릭>인데, 무조건 가야죠.
사실, CGV 영등포는 거주지에서 왕복 3시간 이상이 소요되기에, 아직 방문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시사회 바로 전날인 10일 금요일 저녁,
CGV 영등포에서 진행되는 북토크 관람 일정이 있어서, 하루 전날 사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영스엑 이벤트가 당첨되었으니, 북토크 관람 후 리뉴얼 된 스엑관이 어디있나 구경이나 해보자 해서 돌아봤습니다.
엘리베이터 층별안내 6F 란에 SCREENX 가 최상단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6층으로 이동은, 티켓 키오스크 바로 옆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다 5층에는 무슨 먹거리가 있나 둘러보려니,
타임스퀘어 영업 종료 시간인지 푸드코트 모두 마감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바로 6층을 향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습니다.
6층으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사이에선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격돌하고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한쪽 벽면이 SCREENX 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찍은 사진에서 크롭해봤는데, 멋집니다.
쭉 직진하면, 끝에 이렇게 SCREENX관 입구가 있습니다.
CGV 영등포는 첫 방문이라, 스타리움 시절도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이곳이 입구가 맞는건가 싶었지만
좌석 배치도가 게시된 방향이니, 입구가 맞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좌석 배치도 사진 찍어봤습니다.
반사되어 보이던 제 모습은 지웠습니다.
SCREENX관 입구는 닫혀 있었습니다.
내부가 너무 궁금했지만, 초대받지 않은 사람이고 보안 법규를 준수하니 열어보면 안됩니다.
아쉬움은 내일로 미루고 돌아가려니,
스크린엑스관 내부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대중에게 공개 전날이니, 늦은 밤까지도 시영하면서 준비중이겠구나 싶었는데
대충 들어보니 남자 아이돌 음악이었습니다.
어떤 그룹의 음악인지는 궁금하지 않아 찾아보진 않았습니다만,
과연 내부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SCREENX 전용 콘텐츠 무대가 시영중인 것인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돌아서야죠..
무단 침입, 관타기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까지 먼 거리를 달려 복귀하려면,
그리고 다음날 있을 영스엑 시사회에 늦지 않게 다시 이곳에 오려면 얼른 돌아가야 했습니다.
대충 로비만 둘러보기로 합니다.
아무도 없는 로비.
매점에선 직원분께서 업무중이시고..
한 커플이 팝콘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7층으로 올라갑니다.
7층에는 뭐가 있지?
7층에는 영화 상영중인
CGV 영등포 SPHEREX 관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SPHEREX 도 궁금했지만,
다음엔 여기서도 관람해보기로 하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PRIVATE BOX 입장로 입니다.
SCREEN X 7층 PRIVATE BOX 2인실 입구 총 5개가 보이고,
복도 끝에는 남여 화장실이 보입니다.
8층에는 PRIVATE BOX 2인실, 4인실 그리고 영사실이 위치하고 있는데
따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보진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 내부 층별안내도의 8층 PRIVATE BOX 란을 보면,
' PRIVATE BOX 고객님들은 6층 PRIVATE BOX CONCIERGE에서 입장 안내 받으시길 바랍니다'
※ 카드키 수령 후 입장 가능합니다 ※
라고 적혀있으니,
8층 관람객 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저는 언제 이곳에서 관람할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네요.
주차 인증 위치는 CGV 4층 매점이고,
당일 티켓 제시 시, 3시간 1,000원 ( 이후 10분당 1,000원 ) 이라고 합니다.
이외에 CGV 당일 티켓을 가지고,
타임스퀘어 내 많은 음식점들에서 서비스 메뉴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던데
따로 찍어온 사진이 없네요..
타임스퀘어 마감시간, 많은 인파들이 퇴장 중입니다.
'헤어질 결심 6월 29일 개봉' 광고가 계속 흘러 나옵니다.
나중에 참고해볼 일 있을까 모르겠지만
그냥 사진 찍어봤습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전경.
달까지 아름답습니다.
타임스퀘어 외벽 CGV 대형 간판.
STARIUM 내리고,
SCREENX 로 하루 빨리 바꿔 달아야 하겠습니다.
10일 금요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CGV 영등포 방문을 마치도록 합니다.
하루 자고 다음날,
2022.06.11 토요일
All-Day 영스엑 <탑건: 매버릭> CGV 시사회 관람하러 왔습니다.
네, 톰 형님의 출격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위치에서 느껴보려고 줄 서있습니다.
위 티켓 키오스크 사진에는
전날 10일 밤에 찍은 모습이라 가이드라인이 안 찍혀있지만
우측 키오스크 두 대가 시사회 전용으로 전환되어 스탠바이 되어있었고,
가이드라인을 따라 시사회 티켓 예매 대기줄이 길게 자리 잡은 상태였습니다.
상영 2시간 이전부터 해당 회차 예매 가능해진다고 해서
2시간 이상 일찍 도착했는데도 이미 열 분 이상 줄서고 계셨습니다.
예상은 하고 있어서 크게 아쉬움은 없었지만.. ㅎ...
(예매내역은 지웠습니다)
H열 생각하고 키오스크에 섰지만
예매 현황을 보자마자 중블 G열 중앙쪽(맨 뒤 부터 정중앙 라인 이선좌) 선택 후, 쿨하게 티켓 뽑아들고 재빨리 이탈했습니다.
H나 I열이였으면 좋았겠지만 뭐 시사회이고 첫 경험인데 뭔들 어때 다 좋아! 하며
남은 2시간을 혼자 타임스퀘어를 돌며 녹여버렸습니다.
(첫 스타트 부터 텅텅 텅장을 슬퍼하며)
사실, 1인 2좌석 예매라
한 사람 더 동행해서 함께 올 예정이었는데, 병원 예약시간이 안될 것 같다고 ㅠㅠ
급하게 다른 지인을 불러내기도 그렇고
익무에서 모르는 사람 티켓나눔을 해보자니, 쫌 모르겠고.. 레벨도 안된다는 것 같고..
아무튼 그렇게 홀로 영스엑 입장했습니다.
그리고 제 예매내역 공석 1자리는, 그냥 옆사람 가방자리가 되었습니다. ㅎㅎ..
처음 딱 입장했을 때 느낌은,
용산 아이맥스 첫 입장 때의 경험이 떠올랐다 입니다.
기대보다 메인 스크린과 좌/우 윙스크린이 커서, 우와 소리가 나왔습니다.
위 사진은 광각으로 찍었고, 당연히 실제 볼 수 있는 스크린은 더 큽니다.
중블 G열 중앙쪽(정중앙 아님)
저는 용산 출퇴근 할 때에는 용아맥을 자주 다녔지만,
지금은 의정부 IMAX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래서 의정부 IMAX 스크린을 생각해보며 순간적인 느낌을 비교해봤는데
아무리봐도 의정부 IMAX 보다, 영스엑 중앙 메인 스크린이 더 큽니다.
어.. 메인 스크린 하나만해도 예상 했던 느낌보다 더 크네? 오...
영등포 STARIUM에 와본 경험이 없으니, 예상해볼 수 없었던게 당연했습니다.
이후 스크린 사이즈가 정확히 얼마인지 찾아보니,
출처 : 나는간디다 님 CGV 지점별 IMAX 스크린 크기 정보 안내
- CGV 의정부 IMAX : 16.09m x 8.86m
- CGV 영등포 (구)STARIUM : 31.4m x 13m
- CGV 영등포 SCREENX PLF (Premium Large Format)
폭 : 메인 스크린 25m, 좌/우 각 22m ( 총 69m )
높이 : 13.6m
( 영스엑 출처 : 스크린X PLF 관련 인터넷 기사들 내 CGV 제공 제원 )
이미 스타리움 부터도 의정부 IMAX 보다 두 배 가량 컸구나 ㅎㅎ...
(그래도 전 의정부 IMAX 좋아합니다)
메인 스크린 하나가 CGV 울산삼산/전주효자 IMAX 스크린 사이즈와 비슷합니다.
여기에 좌/우 윙스크린이 특정 각도로 좌석을 감싸고 있고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만큼, 함께보면 웅장했습니다.
광각이 아닌, 어느정도 실관람 시각과 비슷한 배율로 맞춰본다고 찍어본 사진이었던 것 같은데
당연히 사진으로는 제대로 표현이 안되네요.
중블 G열 중앙쪽(정중앙 아님)
좌/우 윙스크린과 스피커, 딤머 위치.
중블 G열 중앙쪽(정중앙 아님)
천정에 설치된 좌/우 윙스크린 프로젝터 총 8대.
그리고 서라운드 스피커와 원형 에어홀.
본영화 상영 전 비상대피로 안내.
(크롭해서 비율 조정한 사진입니다)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시 대처 요령 안내.
이제 딤머도 off 되고, 본영화 들어가니
스마트폰 무음 재확인, 화면 밝기 수동 전환 후 최소밝기 조정하여 안보이게 엎어둡니다.
기존의 SCREENX 상영관에서 나오는 SCREENX 포맷 소개 영상도 보여줬는데,
영스엑에서 체험해보니 느낌이 다릅니다.
<탑건: 매버릭> 영화 자세한 감상평은, 따로 자세하게는 적지 않으려고 합니다.
(영화 지식이 부족해, 개인 관람평을 잘 적어내릴 줄 모릅니다. 이것까지 좀 적어보려면 끝이 없을 듯해서 ㅠㅠ)
1986 탑건을 봤다면, <탑건: 매버릭>은 무조건 필관람 해야 하지 않을까,
항공 액션 마니아라면, 톰 크루즈 마니아라면
안보면 정말 아쉬울 것 같다, 포맷별 N차 하겠다는게 제 짧은 평입니다.
그럼 이제,
CGV 영등포 ScreenX PLF(Premium Large Format)
별칭 영스엑에 대한, 제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탑건: 매버릭>을 국내 정식 개봉 전, 리뉴얼한 상영관에서
시사회로 만날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영화를 찰떡같이 받아먹는 포맷이라니!
물론 다른 상영관, 또는 다른 영화였다면 각각 느낌이 달랐을 수 있지만,
<탑건: 매버릭>을 영스엑에서 유료로 재관람 할 수 있겠느냐 한다면, 할 의향 있습니다.
시간만 가능하다면 가족도 경험해보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라,
개봉 이후 날짜 예매해둔 상태입니다.
일단 양 옆으로 전개된 윙스크린의 각도와 그 크기 자체가 기존의 SCREENX 상영관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상영관 내 좌석 위치와 규모는, 사진 내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전체 좌석은 462석.
빨간색의 일반 좌석은 총 440석이며,
날짜/시간에 따라, 14,000 ~ 20,000원에 예매할 수 있습니다.
7층과 8층에 총 9개 규모로 설치된 PRIVATE BOX는
2인용 BOX석 7개, 4인용 BOX석 2개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은 좌석 당 50,000원에 예매할 수 있습니다.
PRIVATE BOX 내부는 들어가보지 못했고 따로 찍어본 사진이 없으니,
다른 분들의 리뷰를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반 좌석은 SCREENX 특성상,
좌/우 관람 위치에 따른 윙스크린 체감편차가 존재해서인지
좌석 폭은 일반적인 것 같고, 좌석간 좌/우 간격이 넓은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불편함은 딱히 없고 앉을만 했습니다.
다만 체격이 크신 분들은, 좌우로 느끼는 체감이 어떠실진...
앞 뒤 좌석간 통로 간격은 전혀 불편함 없는 일반적인 간격이었으며,
좌석간 높낮이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좌석간 높낮이 자체도 여유로운데
스크린 시선이 위쪽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고자, 각 부분의 명도/대비를 강조해서 편집한 사진입니다.
제가 관람한 중블 G열에서 메인 스크린을 바라보면,
시네마스코프 비율로 출력되며 생기는 검은색 레터박스 라인이
눈높이에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자막은 이 라인 위로 출력됩니다.
확실히 스크린이 상단에 설치되어 있어, G열에서 고개를 좀 들어야했습니다.
익무님들 후기들에 의하면
I열 뿐만 아니라, 맨 뒷열인 J열에서도 시선이 약간 위쪽을 향한다고 본 것 같습니다.
불편하다는 평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저는 딱히 힘들거나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G열은 SCREENX 윙스크린을 생각하면 약간 아쉽긴 합니다. 조금만 더 뒤로 갔어야..)
극장 초심자일 땐, 확실히 시선일치로 많이 관람했던 것 같은데
어느샌가 점점 앞쪽 좌석으로, 스크린을 향해 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용아맥에선 G열까지 봤던 것 같긴 한데, 아직은 I열 정도에서 관람중인 상태이고,
의정부 IMAX는 E~F열에서 관람 중입니다.
시선일치로 편하게, 적당한 비율로 보이는 위치에서 관람하는것도 편하지만,
IMAX에서 쏟아진다는 느낌이 뭔지 알게되면서 부터는
사다리꼴 뷰와 고개를 들어 관람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잊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A열을 시작으로 앞쪽에 포진해있는 좌석 뷰는.. 글쎄요.. 안 앉아봐서..
어릴 적, 일반관 A열에서 자막이 세로로 출력되는 액션영화를 봤다가
너무 어지러워 상영관 뛰쳐나갈 뻔 했던 경험이 있는데
윙스크린까지 달린 영스엑은 어떨지...
시네마스코프 비율이 아닌, 비스타비전 비율의 컨텐츠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느낌일까요?
궁금해서 검색해봤습니다.
위 사진은, 온라인에서 검색할 수 있는 영스엑 기사 사진입니다.
10일에 영스엑 기자 간담회가 있었고, 'SCREENX PLF(Premium Large Format)'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합니다.
앞서 적었던, 제가 10일 밤에 영스엑 입구에서 흘러들었던 남자 아이돌 음악이
이 시점이었나 생각해봅니다.
사진을 보면, 역시나 아이돌 무대영상은 비스타비전인데
상영관이 어두워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미지를 손대봅니다.
어두웠던 부분이 보이니 느낌이 옵니다.
CGV 울산삼산/전주효자 IMAX 스크린 크기를 메인으로 펼쳐지는 SCREENX 포맷 아이돌 무대가 보입니다.
물론 영스엑은 다른 특별관에 비교하면
좌석이 좌/우로 더 많이, 그리고 스크린에서 약간 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위 무대의 윙스크린에는 CG화면이 출력되고 있는데,
SCREENX 포맷 소개 영상 이상의 느낌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사창으로 볼 수 있는 영사기 모습입니다.
원래 사진에는 영사기사님이신지 함께 출연해주셨지만, 지워드렸습니다.
두 대가 듀얼로 구성되어 있고, 싱글 레이저 프로젝터라고 하던데, 영사기 관련해서 잘 모르니 느낌만 적어봅니다.
저는 LASER 상영관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스크린 중앙부에 이글거려보이는 스펙클 현상,
쨍하게 강조된 명암이 생각보다 이질적이고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조금 광도가 낮을지 언정, 눈이 편안한 상영관이 좋습니다.
여기 영스엑 프로젝터는 눈이 편안했습니다.
G열에서 관람할 때, 해상도는 또렷했고 스펙클도 느끼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맥스에 비해 아무래도 광도가 조금 떨어졌습니다만,
저는 이정도가 뭔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느낌이 들어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비스타비전 보다, 시네마스코프를 더 좋아합니다 ㅎㅎ)
무대와 조명, 레이저, 안개 등의 무대장치, 우퍼.
무대 장치에 대해선 딱히 아는바가 없고, 영스엑 공연 관람 경험이 없으니 모르겠습니다만,
스크린이 상단에 설치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좌/우 상영관 입/퇴장로에 타이트하게 윙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윙스크린 하단에 맞춰 메인 스크린도 위치하고 있구요.
물론, 윙스크린까지 하단으로 더 내릴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
내가 CGV 영스엑 설계 관계자라면 어떤 입장이었을까
쓸데없이 그냥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메인 스크린 위치가 좀 더 아래쪽으로 설치되면
윙스크린도 그에 맞춰 아래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입/퇴장로가 걸립니다.
입/퇴장로를 다른 방법으로 구축해서, 윙과 메인을 좀 더 아래까지 당겨내리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엔딩롤까지 끝난 후, 청소등이 켜지고
좌측 윙스크린 프로젝터 캘리브레이션 중인 사진입니다.
진한 검은 수평선이 윙스크린 수평 중심축을,
상하 진한 붉은 수평선(입/퇴장로 사진에선 푸른선으로 보임)이 시네마스코프 레터박스 구역인 것 같습니다.
위 사진으로 보면, 현재의 상영관 구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윙스크린 프로젝터의 최대 유효 범위로 보입니다.
만약 이 구조에서, 메인 스크린을 아래로 그대로 내리면
윙스크린의 수평 중심축과 레터박스 구역도 아래로 따라 내려가야 하는데,
윙프로젝터의 비스타비전 범위 축소, 윙과 메인의 상단 구역 활용 축소로 인해
8층 PRIVATE BOX 뷰에도 변화가 생길 걸로 예상됩니다.
즉, 메인 스크린 그대로 내려서 하단 배치하면
일반 좌석의 시선은 지금보다 편해지겠지만,
현재에 비해 윙스크린 구역 손해, 8층 PRIVATE BOX 는 운영이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메인 스크린을 SPHEREX 처럼 기울기를 줄 수도,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상/하단을 앞뒤로 빼거나 집어넣는 식으로 기울여도
일반 좌석과 PRIVATE BOX 모두에 만족스러운 관람 환경이 조성되지 않기에, 고려대상으론 부족해 보입니다.
반대로 일반 좌석 구역 자체를 그대로 올리기에는
기존 STARIUM에서 리뉴얼 해야할 항목이 더 추가 될 것 같고,
7층 PRIVATE BOX 구역은 확보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메인 스크린 위치 하나에
윙스크린, 그리고 좌석배치, 어떻게 보면 천정 구조까지 맞물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존 STARIUM에서 최소한의 구조변경 리뉴얼로
최소한의 투자, 동시에 윙스크린 최대 확보까지.
이런 환경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한의 PRIVATE BOX를 내놓았겠지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일반 구역은 한정적인데,
PRIVATE BOX는 과연..
매 상영회차마다 BOX 관객을 채워줘야 의미가 있을텐데,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메인 스크린이 지금의 위치에 있음으로써 CGV와 관객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바로 무대입니다.
CGV에서 영스엑을 홍보할 때, 공연 특화 시스템을 내세웠습니다.
무대와 메인 스크린 사이에 그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실제 콘서트, 무대인사, 강연, 방송, 대형 행사 대관에 유리합니다.
그런데 공연 특화 시스템이라고 말했지,
사운드를 직접적으로 강조하진 않았습니다.
영스엑도 기본은 SCREENX 입니다.
용산은 4DX SCREEN 으로, 두 포맷이 한 상영관 안에 함께 적용되어 있죠.
이곳에 갈 때마다 느끼는 부분인데, SCREENX 환경으로 인한
좌/우 윙스크린 안의 매립형 스피커와 후방 사운드는 크게 와닫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메인 스크린 뒤 사운드 볼륨으로 커버하려는 느낌이 강합니다.
편한 사운드가 아닌 굉장히 날카롭게 쏘는 사운드입니다.
이를 저음이 커버 못해주니, 개인적으론 용포디 사운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스엑은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상영관 내부에 편성되어 있는 스피커 수와 위치부터 눈이 갑니다.
용포디와는 공간 규모와 그 성격부터가 다른 상영관이니 당연하겠습니다.
영스엑 사운드는 EQ를 하나도 안먹인, 플랫한 사운드 밸런스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곳은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니, 극장용 저음 부스트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IMAX 급 울림은 기대도 안했지만, 생각보다 서라운드 사운드라기엔 먹먹한건지 무난 합니다.
심심하다, 재미없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좌석 위치에 따라 얼마나 체감이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쁘다고는 할 수는 없는데
<탑건: 매버릭> 에서 저음이 강하게 치고 나와줬으면 하는 장면에서 무난무난..
약간만 더 해상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밸런스 조정을 해서 재미를 줬으면 좋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운드는 각 스피커별 볼륨과 EQ 를 수정하며 밸런스 조정이 가능하기에,
이제 막 <탑건: 매버릭> 영화 1편 공개한 시점에선
아직 시험해볼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상영 종료 후, 윙스크린 캘리브레이션 화면을 보면서
일반 상영관도 매일 프로젝터와 사운드 QC를 하는데,
특별관은 손이 더 가면 더 가지, 신경을 덜쓰는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공연 특화라 했으니,
영화 뿐 아니라 범용적인 상영관 운영을 위한 사운드 타협이 적용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래도 전 영화보러 CGV 오는 것이니, 당연히 영화 사운드를 메인으로 해줬으면..)
윙스크린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이 정도면 좋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직 완성되었다고 하긴 어렵고, 더 정교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뉴얼 후 이제 막 운영 시작된 상영관이라
한동안 캘리브레이션이 회차 종료 시 마다 진행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하루 1번이 아닌, 매 회차마다 필요한 과정이라면
다수의 윙스크린 프로젝터 연동과 유지보수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집니다.
층고도 높은데, 프로젝터와 함께 다수의 스피커가 광범위 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좌/우 윙스크린을 비추는 총 8대의 프로젝터는, 서로 담당하는 구역을 이질감 없이 표현해야 합니다.
윙스크린이 넓은 만큼, 기기 컨디션에 조금만 변화가 나타나면
이를 캐치하는 관객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윙스크린에 대해 느꼈던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우측 윙스크린에 마젠타 색감이 약간 눈에 띄어, RGB 값 조정이 필요해보였습니다.
좌측 윙스크린과 메인 스크린 이음부의 영상 소스가 조금 엇나간 것인지,
윙스크린 프로젝터 타이밍이 약간 느렸던 것인지,
간혹 매끄러운 연결이 아쉬웠습니다.
만약 이런 요소들이 관람 위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빈번해지면 당연히 반갑지 않을테니,
명당 좌석만 고집하게 될 이유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고,
그만큼 이전과는 별반 다를 것 없이 대중화를 기대하긴 어려워지겠지요.
아직 윙스크린의 완성도에 더 욕심이 필요합니다.
화면 밝기, 암부표현, 해상도까지 관객은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CGV는 어디까지나 부가영상이다 라고 여기며 가볍게 소비할 포맷으로 만들어선 안될 것입니다.
비록 내용상 큰 의미 없는 확장화면 일지라도
IMAX 확장비 처럼,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포맷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더 정교해지고,
단순히 좌/우 스크린이 아닌, 리얼 서라운드 스크린 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포맷으로 자리잡게 되면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포맷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4DX 또한 기대합니다)
그런데 티켓 예매 가격 좀 어떻게 안되겠나요.. CGV..
장거리 탐방을 힘들게 합니다 ㅠㅠ..
영스엑 <탑건: 매버릭>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다음 SCREENX 영화도 기대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인 34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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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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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글이네여 이런글 넘 좋아요 사진많은글^^ 잘읽었사와요,,,*~*
스크린엑스는 이번에 제대로 볼것 같습니다.
영스엑 관람 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정말 상세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을 보니 스크린 크기 체감이 확 나네요
메인 스크린 크키가 울산삼산과 전주효자 아이맥스관 정도 크기라니 대단하네요
흔한 일반인 수준에서 쉽게 쓰는 리뷰를 목표로 했었는데 제가 느낀 점 생각한 바를 표현하려 해도 지식이 부족하니 한계가 많음을 느낍니다 ㅠㅠ
궁금한 부분들은 더 많아졌지만 차근차근 검색해가면서 공부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ㅎㅎ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