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월드 도미니언에 대한 잡글이에요...
<쥬라기월드 도미니언> 용아맥에서 두 번 봤습니다. 아마 극장에서 내리기전에 한 두번 정도 더 보게 될것 같습니다.
도미니언은 예고편 일부만 슬쩍 본 상태로 영화를 봤는데요. 예상했던 그림은 전작에서 공룡들을 풀어놨기 때문에, 도심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공룡 액션을 보게 되는가 싶었어요.
막상 보게 된 영화는 도심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공룡 액션을 보기 힘들었죠. 몰타 추격씬의 경우, 관객이 기대하는 파괴의 미학과는 거리를 둔, 스피드에 집중입니다. 굉장히 잘찍은 장면이긴 한데, 광장에서 큰 사이즈의 공룡들이 보이길래 뭔가 보여주나 했는데 그냥 넘겨버리더군요 ^^;
어릴때부터 공룡을 워낙 좋아해서... 특히 초대형 사이즈의 공룡과 괴수가 나오면 일단 애정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됩니다. 쥬라기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도심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액션이 나오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도심파괴, 대량인명살상이면 공룡은 보호가 아닌, 제거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많은 공룡들이 죽어가는 묘사를 피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상황은 절대 보고 싶지 않을거에요.
도미니언에서 공룡이 인간에 의해 대량으로 죽어나가는걸 담았다면, 영화를 보다 중간에 나왔을거에요. 쥬라기 시리즈가 영화에서 묘사하는 공룡들은 애정의 대상이기 때문에, 그럴일은 없을테고 또 있어서는 안되겠죠. 극중 공룡에게 죽는 사람들이 대체로 나쁜 인간인것도 그런 의미였던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관객이 기대한 도심속 대규모 액션이 나왔다면, 볼거리 측면에서는 훨씬 더 강력한 영화가 되었을겁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쥬라기 시리즈에 애정을 가지고 본 저에겐, 보호와 공존의 대상으로 공룡을 다룬것이 기뻤고, 마지막 장면이 그래서 더 가슴뭉클한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공룡액션 대비 인간 드라마가 너무 길게 나온 것은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큰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전작에서 충분히 인간 드라마를 다뤘기 때문에 축소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오리지널 캐릭터들까지 복귀가 된 상황이니 구성을 짜기가 쉽지는 않았을것 같군요.
익무에 도미니언에 대한 글들이 많이 보이고, 영화를 보고 즐거워하신 분들, 반대로 영화를 보고 실망해서 화가 나신 분들의 다른 생각과 시각의 차이를 보는것도, 영화를 보고난후에 즐기는 재미있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영화는 철저하게 개인의 취향영역이기 때문에, 양쪽 모두 생각과 의견은 존중하면서 영화 얘기들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도미니언을 익무 단관으로 같이 본 것을 잊지 못할거에요. 어설펐지만, 아이맥스 카운터도 따라 해보고(카운터 따라하기 쉽지 않아요)... 어린 시절 큰 부분을 차지했던 공룡사랑의 시작과 끝을 만들어준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을 함께 해서 고마웠습니다.
마무리는... <쥬라기공원> 1편 등장씬에서 감동과 눈물을 쏙 뽑아낸 브라키오 사우루스 짤로 대신합니다. 이 장면은 죽을때까지 못잊을거에요. 영화속 공룡이 아닌, 어린 시절 꿈꾸던 공룡을 실제로 만난듯한 환희의 순간이었습니다. 도미니언 마지막 장면에서도 오마주되어 감동했어요.
공룡은 사랑입니다~!!
다크맨
추천인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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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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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가득 애정가득한 다크맨님의 리뷰네여..이런모습 첨이얏!-! 흙흙 당첨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그런 날이 와야 할텐데요 ㅎㅎ
다음번에 기회가 있으면 아맥 카운터 연습 독려 영상을 같이 올려줘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ㅋㅋㅋ
맞추기가 진짜 어렵더군요 ㅎㅎ
심심하니까 조금 분석해볼게요
.
1편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잊지 못게될 순간일 것 같습니다...
전 블시 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샘 닐 첫 등장때 박수가 터져나온 거였어요.
쥬라기 시리즈에 애정이 많고 파크 시리즈 주요인물이란 걸 다들 알고 있다는 반증이었죠.
다다음날 코돌비에서 관람했을 땐, 역시나 그 장면에서 그 어떠한 반응도 없었구요 ㅎㅎ
이런 부분도... 이번 도미니언의 감상이나 호불호에 꽤 영향을 미쳤을 것 같긴 해요.
파크 시리즈 이야기 다 잊어먹거나 그냥 공원의 공룡 이미지만 기억하는 관객들에겐, 초중반까지의 이야기는 한없이 지루하고 사족 같은 느낌이었을 거라...
예전에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 때도 괴수물팬과 아닌 사람들의 반응이 갈렸던 것이 떠오릅니다.😅
공감가고 훈훈한 글 잘 읽있습니다
아마 시리즈의 마지막이라 못을 박아서
더 아쉬움이 큰거 같아요 애증같은거..
1편 더 2편 더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
마음이 떠나질 않네요.. 그리고 우리
줄리안 무어 누님 좀 재등장 시켜서
발암캐릭터 탈바꿈 좀 시켜줬으면 하는
개인적바램이 날라간 아쉬움도 큽니다ㅜ
공룡을 큰 스크린으로 본 것만으로
만족해버렸습니다. 스토리가 취약하면 어때
그저 공룡인걸요..
본문 내용 공감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캐릭터 빌드업도 나쁘지 않게 했다고 생각해서 인물 비중이 많았던 것도 나름대로 좋게 봤어요 ㅎㅎ
바라고 영화를 봐서 아쉬움을 표하는듯 합니다
참 행복한 시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나가 쥬라기공원이고, 다른 하나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였어요.
하나를 보고는 서로 사랑할 뻔하다, 다른 하나를 보고 떠나는 계기가 되었지요.
어쨌든 공룡의 그 경이로움이 호프집까지 이어지며 사랑이 열매를 맺을 뻔했습니다.
도미니언의 공룡을 보며, 수없이 새끼 친 공룡에게서 30년 묵은 감정이 쑤욱 빠져나갔습니다.
뭐 잡설이지만.
사랑은 멀고 공룡은 가깝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래도 공룡은 사랑! 인정합니다 ㅎㅎ
그런데 영화가 개봉하고 존 윌리엄스의 테마와 함께 진짜로 살아 움직이는듯한 공룡이 화면에 등장했을 때의 감동은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상상 속의 동물이 아닌 과거에 살았던 공룡을 스크린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그래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여러모로 참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또 말씀처럼 인간 스토리가 너무 많았구요 ㅠ
몰타 추격씬 빼고는 긴장감 1도 없었던..
이번 쥬라기월드 도미니언이 백프로 만족할만한 영화는 아니였지만 공룡 보는것만으로도 행복 했습니다! 익무 블시 단관도 넘 좋았구요!
다크맨님께 바칩니다.
ㅋㅋ
역시 쥬라기 시리즈는 용아맥이 최고 였던것 같습니다!
용아맥 볼 기회를 주신 다크맨님 감사합니다~!!!
아이맥스관에서 카운터 따라하기는 익무시사가 아니었다면 절대 해볼 수 없는 거였죠. 그래서 시사회가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__^
다크맨님의 공룡사랑을 알 수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됩니다!
"아항...이제 궁금증이..풀렸어...!!!"
행복한 경험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