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감독이 일본 영화계가 위기라고 한 이유
8년 전에 이미 고레에다 감독이 얘기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https://extmovie.com/movietalk/15845079
엊그제 <브로커> 남우주연상 수상 후, 일본 언론들과의 기자 회견에서도 일본 영화계가 위기라고 다시 지적했습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78440451
그리고 또 오늘자 일본 '닛칸겐다이' 기사에 따르면.. 정말 위기로 보이는 게
https://news.yahoo.co.jp/articles/84af925b4b1082f0e876baddffce0cf85f1effbb
코로나로 일본 영화계가 위축된 건 일단 둘째치고..
2021년 일본 영화계 최고 히트작이
<신 에반게리온>(1위)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2위)
<용과 주근께 공주>(3위)
모두 애니메이션...
그나마 실사인 4위가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기념 콘서트 영상
5위 <도쿄 리벤져스>
6위 <바람의 검심: 최종장>
역시나 만화를 옮겨온 실사 영화입니다.
이건 고레에다 감독처럼, 각본도 직접 쓰는 '프로 영화인'의 오리지널 작품에 일본 관객들이 몰리지 않는다는 뜻이고, 감독 이름만으로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은 고레에다 감독을 비롯해 일부일 뿐이라고 하네요. 감독 입장에서도 영화만 찍어서 돈벌이가 되지도 않고(유명 감독도 CF 등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번다고...), 이런 점 때문에 일본에서 차세대 영화 문화를 이끌 인재가 생길 수가 없다고, 일본의 영화 전문가가 말했습니다.
영화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하는 한국과 다르게, 일본에선 내세울만한 게 애니메이션이라서 너무 편중돼 있다는 게 일본 내에서도 나오는 지적이네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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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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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재는 충분해 보이는데
작품생활 못했을거 같네요
특히 영화계 종사자들은 참 쉽지 않겠지요
그래도 일본이 아니라면 그 누가 신 에반게리온 같은 작품을 만들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사람이 나타나서 명맥은 유지할거 같다고 생각했네요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호화 캐스팅이었지만 그 해 1위는 러브라이브 극장판이었죠...
반면 일본의 경우 오히려 40대의 류스케는 거장이 되었고 다른 젊은 독립영화 기수들이 치고 올라오는데 우리나라는 잘 모르겠습니다. 몇몇 감독이 떠오르긴 하는데 진짜 손에 꼽을 정도고요.
그리고 너무 CJ가 주도적입니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태동하던 때는 다양한 프로듀서군의 활동시기였어요. 이 뜻은 CJ를 제외하고 다른 회사들은 히로카즈의 비판처럼 기획영화 위주로 만드는 곳이라는 뜻인데 CJ도 바뀐다면?
파티가 끝났으면 집정리를 할 시간입니다. 너무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면 안 될 것 같아요
2천년대 전후에 등장했던 좋은 감독분들 이후 세대의 등장이 필요해보이죠
나홍진 감독님도 거의 50이고...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남 얘기가 아닐 수 있겠군요. '파티가 끝났으면 집 정리를 할 시간...'
달리 생각하면 일본은 애니라도 든든하게 버티고 있지 한국은 그런거 없습니다
안타깝네요ㅠㅠ
실사화를 왜 하냐란 말의 딱 답이긴해요. 우리나라도 한때 배우의 티켓파워에 의존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국 티켓파워엔 좋은 작품이란 조건도 붙었기때문에 발젼한거고요. 반면에 일본은 관객동원력있는 배우가 없으니(아이돌 말고요.) 애니메이션과 상관없는 작품이 크게 흥행하는 일도 그만큼 적고요. 영화산업이 묘하게 퇴보된게 옆나라에 입장에서 좀 안타깝기도 한거같아요.
괜히 갈라파고스라는게 아니죠
참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바람의 검심은 그나마 원작물이되 액션에 공들인 작품이라 저중엔 영화보는 맛은 있긴 했죠
용과 주근깨 공주도 애니메이션이되 원작 각본 감독 모두 호소다 감독이 만들어낸 오리지널 영화긴 하고요.
한국 드라마들이 일본에서 대박내는거 보면 오리지널 영화의 외면은 관객 성향의 문제라기보다 시스템적인 문제 같아요.
근데 성향상 쉽게 바뀔런지....
이번에 나온 이상일 감독의 유량의 달도 개봉되었을 때 6위 정도에 머물려져 있는 거 보고 역시 일본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소설 원작 실사영화들밖에 안 되는구나라고 느껴졌습니다.
애니메이션에 이렇게까지 줄서서 본다는게 신기했었는데 그 이후에 네임드 감독의 신작영화 보러 갔을땐 큰 프랜차이즈 영화관에 개봉 첫주 주말 피크타임인데도 반도 안차서 상당히 묘한 기시감이 들더라구요.
인구가 두배인데 우리와 같은규모의 영화시장.. 그중 거의 절반은 애니편중.. 일본영화계가 활력이 없는게 당연하네요.
일본은 좋은 "이야기꾼"들이 애니+만화로 몰리죠 몰리다 못해 그냥 블랙홀처럼 다 쳐먹어서 문제인거고요
확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