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마이 카 쿠씨네 GV 요약 (강스포)
오늘 GV가 너무 좋아서.... 혹시나 못 가신 분들이나 가셨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을 위해 기억을 긁어모아 요약 글을 작성해봅니다...!!
세 배우분들의 아카데미 후기:
진대연 배우님: 배우를 시작하고 청룡영화제나 백상예술대상만 꿈에 그려봤지 아카데미는 상상도 못해서 갔을때 너무 신기하고 현실이 아닌 것 처럼 느껴졌다.
박유림 배우님: 최고였고 너무 즐거워서 '나는 최고야', '드마카 너무 최고야' 라는 마음으로 즐겼다. 셋 다 손을 엄청 흔들고 다녔고 다음에 또 오기로 스스로와 약속했다.
안휘태 배우님: 아카데미에 초청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스텝과 배우진, 그리고 감독님을 다시 만날수 있다는 생각에 (코로나로 인해서 못 만나셨다고 해요) 너무 기뻤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장을 들어가니까 아드레날린이 생성되면서 너무 즐거웠다.
+ PTA 감독님이 진대연 배우님 너무 좋았다고 먼저 와서 사진요청을 하셨다고 해요...!
촬영 비하인드:
안휘태 배우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리딩을 할때 감정을 모두 배재하고 대사를 읽게 하셨다. 뉘앙스나 감정 없이 상대방에게 대사를 읽어주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그리고 촬영에 들어갔을때는 마음대로 하는 방식이 하마구치 감독님의 스타일이였다.
박유림 배우님: (후반부 바냐 아저씨 극 장면을 어떻게 연습했는지에 대한 질문) 휘태 배우님이 얘기하신대로 아무 감정없이 정말 많이 읽은 씬이고, 뒤에서 수어를 하기로 결정된 날 이후부터는 배게를 끌어안고 연습했다. 히로시마에 있다보니까 유혹거리가 없어서 수어 연습에 더욱 집중할수 있었고, 정말 하루종일 수어로 시간을 보냈을 정도로 재밌게 연습해서 엔지없이 잘 진행할수 있었다.
식사장면에 대한 두 배우의 이야기:
진대연 배우님: 히로시마에 도착해서 절반 이상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 찍어서 긴장이 많이 풀린 상태였는데,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따뜻한 장면이라는걸 현장에서 느껴 긴장이 되었다. 유나를 사랑한다는게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더불어 유나와 윤수가 건장하게 이어져있구나 하는 표현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박유림 배우님: 식사장면 이후 그 둘 (가후쿠와 미사키)의 관계가 물감을 물에 떨어뜨렸을때 확 퍼지는 듯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서 관계가 변해가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할수 있는 영향을 줬던 것 같다.
세 배우의 인생영화:
박유림 배우님: 요즘 인생영화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버드맨과 데몰리션을 좋아한다. 한 인물이 어떤 감정을 풀어내는 감정이 정말 매력적이였다. 대사나 장면에 꽃히면 그 영화를 사랑하게 되는 편이라 두 영화 모두 어떤 희열감을 주는 영화였다.
안휘태 배우님: 얼마전에 극장에서 본 코다, 극장에 몇명 없었는데 다들 훌쩍이고 있었다. 그리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청각장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진대연 배우님: 두 분 말씀하시는 동안 많이 생각해봤는데 떠오르는 영화가 없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너무 기억에 남는 배우나 감독이 있을때만 검색을 하는 편인데,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 갔을때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코다는 꼭 보도록 하겠다.
세 배우의 최애 씬:
박유림 배우님: 정말 뻔하지만 식사씬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유나가 하는 말이지만 직접 느끼기도 한 감정이라 식사씬을 찍으면서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느낀 즐거운 감정을 감독에게도 얘기하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한다. 작품에서 몇 없는 화목한 씬이기도 했고.
진대연 배우님: 마지막에 가후쿠가 미사키를 껴안고 '나는 제대로 상처받아야했다' 라고 말하는 장면이였다. 나도 앞으로 좀 더 마주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장면이다.
안휘태 배우님: 차에서 가후쿠와 타카츠키가 1:1로 대화하는 장면이 긴장감이 넘쳐서 좋았다.
사라진 부산 ver. 드라이브 마이 카
원래는 작품의 절반가량이 부산에서 촬영될 예정이였고, 장소 섭외까지 모두 끝나서 일본 스텝과 배우진들만 입국하면 되는 상황이였다고 해요.
그러나 입국이 무산 되면서 세 배우분 모두 '아 이제 끝났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개월 후에 하마구치 감독님께 연락이 와 세 배우분 모두 일본에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렇게 히로시마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박유림 배우님: 지금 생각나는 건 부산 버전에는 유나가 무용하는 장면이 있었다. 다 같이 모여서 연극하는 씬에서 몸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히로시마로 변경되고 그런 장면들이 빠져서 조금 아쉽다.
진대연 배우님: 바뀌기 전 대본에는 가후쿠가 식사하는 장면에서 '히로시마에는 언제 왔어요'라고 묻는 장면이 있었는데 부산 버전에서는 히로시마에 대한 질문이 없었다.
이 외의 다양한 이야기:
Q. 식사 장면에서 유나가 윤수에게 나에대해 얘기하는거야? 라고 물어봤을 때 아니? 라고 대답을 하는데 과연 유나는 본인의 얘기를 하는 줄 몰았었나요?
A. 박유림 배우님: 몰랐다고 생각한다. 유나는 일본어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대화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을거다.
Q. 블루레이 출시?
A. 일본에서는 2월에 출시가 되었고 국내에서는 6월에 출시가 될 것 같다. 몇십분 분량의 메이킹이 담겨있고 세 배우의 현장 인터뷰, 그리고 현재 일본 블루레이 출시 이후 새롭게 촬영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니시지마 히데토시 배우의 영상도 포함 될 예정이다.
+ 후반부 형사 역 배우는 종이달,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를 연출했던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님이 연기하셨다. 감독님이 연기하시길래 하마구치 감독님과 친분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다.
내일 낮에 올리면 닥스에 다 쓸려내려 갈까봐 급하게 써서 밤에 올려봅니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였고 오늘 못 가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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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내용인데ㅜㅜ 부산버전정말궁금하네요!
세 배우 인생영회에서 진대연 배우와 안휘태 배우 이름이 바뀌셨어요. 본인은 인생영화가 자주 바뀐다며 최근 본것중엔 코다라고 언급한건 안휘태 배우님이고 진대연 배우님이 본인은 영화를 편식해서 보는거 같다고 인생영화 떠오르는게 없다고 하셨죠
샤브 타본 사람?? 하니까 진대연 배우님이 본인만 타봤다고 자랑하고 박유림 배우님이 타면 안 되는줄 알았다고 만져보기라도 할걸 그랬다고 하는게 웃겼던…
원래는 절반 가량이 부산이었군요. 지금의 드마카와는 사뭇 다른 공간과 풍경에서 펼쳐졌을 이야기를 생각하니 엄청 궁금하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