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레전드급 망작 영화가 나왔다고 합니다.
호다루카님이 먼저 관련 소식을 올려주셨는데...
https://extmovie.com/movietalk/73462062
일본에서 꽤 고액을 들인 대작 괴수 영화가... 엄청난 망작이라며 신랄하게 깐 기사가 나와서 옮겨봤습니다. 일본 매체에서 상업영화를 이렇게나 까버리는 경우는 드문데.. 굉장한 수준인가 봐요..^^
https://www.j-cast.com/2022/02/11430842.html
<대괴수의 뒤처리> 혹평들이 나오는 이유
영화평론가가 분석 "관객의 기대를 1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대체 무슨 영화를 본 거지?”.... 2022년 2월 4일 일본에 개봉된 SF 영화 <대괴수의 뒤처리>(쇼치쿠-토에이 배급). 죽은 대괴수의 처리라는 참신한 테마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작품을 본 트위터 유저들로부터 신랄한 반응이 나오고, 영화 리뷰 사이트에선 저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왜 이 영화는 혹평 세례를 받고 있을까. 영화평론가에게 견해를 물었다.
■"누구도 본 적 없는 특촬 영화 엔터테인먼트“
이 작품은 인류를 공포에 빠트린 뒤, 돌연사한 대괴수를 처리하게 된 사람들을 그린 이야기다. 일본의 메이저 배급사 쇼치쿠와 토에이의 첫 공동 작품이다.
감독, 각본은 <다운타운 곳츠에에칸지> <웃어도 좋고말고!> <트리비아의 샘> 등 후지TV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작가로 활동한 미키 사토시. 현장에서 괴수 처리를 맡은 특무대 일등특위 오비나타 아라타 역을 (아이돌) Hey! Say! JUMP의 야마다 료스케가 연기, 여주인공인 환경부 장관의 비서관 아마네 유키 역을 츠치야 타오가, 수상 역을 니시다 토시유키가 연기했다.
<고질라> <울트라맨 시리즈> 등 괴수를 다룬 작품이 오랜 세월 인기를 끌어온 일본. 2016년 개봉된 <신 고질라>(배급사 토호)가 일대 붐을 일으켰던 기억도 생생하다.
<대괴수의 뒤처리>는 “누구도 본 적 없는 특촬 영화 엔터테인먼트”라고 선전하며, 괴수 처리에 나선 사람들의 긴박감이 느껴지는 TV 광고를 전개. 니시다 토시유키가 연기하는 수상이 “누가 뒤처리를 하지?”라고 말하는 대사도 인상적이었다.
“이렇게까지 얘기들을 하니 오히려 보고 싶어져.”
하지만 2월4일 영화가 개봉되자 인터넷에선 ‘혹평’들이 쏟아졌다. 영화를 봤다는 트위터 유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대체 무슨 영화를 본 거지?”
“다 보고 난 뒤의 꺼림칙함을 뒤처리해 줘.”
영화 정보 사이트 ‘eiga.com’의 관람객 리뷰에는 별5개 만점 중 별 1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평균 2.2의 저평가를 받았다(리뷰 수는 총 260개), 영화 리뷰를 올리는 사이트 ‘Filmarks’에서도 5점 만점에 평균 2.4라는 낮은 평가다. (둘 다 2월 9일 18시 시점)
혹평들이 너무 많아서 트위터에선 “오히려 궁금해지네.”, “이렇게까지 얘기들을 하니 오히려 보고 싶어져.”라는 반응도 나온다.
높은 주목을 받으면서, 왜 이렇게까지 혹평들이 나오는 사태가 벌어진 걸까. 영화비평 사이트 ‘초영화비평’을 운영하는 영화평론가 마에다 유이치는 9일, J-CAST 뉴스의 취재에서 다음과 같이 이유를 분석했다.
“관객들은 ‘본격적인 SF 작품’을 기대했다고 생각해요. 괴수영화 자체는 잔뜩 있는 가운데, 괴수를 쓰러트린 뒤 그 사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것을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아이디어는 최고였죠.”
“관객은 <신 고질라>에 묘사된 것처럼 긴박감 있는 정치, 군사 시뮬레이션을 보게 될 거라 여겼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실제로 그런 건 1mm도 볼 수가 없죠. 나오는 건 미끄러져 넘어지는 개그나, 현실성 제로의 정치 및 군사 묘사. 리얼리티가 전혀 없는 각본과 인간 묘사. 무엇 하나 관객의 기대에 못 미치죠. 이러니 혹평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온갖 망작을 봐왔지만...”
진지한 SF라고 여기고 뚜껑을 열었더니, 사실은 개그였다... 그런 반응이 인터넷에서도 많이 보였다. 개그 작품으로서 봤을 때 느낌은 어땠을지. 마에다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혀 안 웃기죠. 개그도 이해할 수 있는 거라면 좋겠지만, 이 영화의 개그는 난센스 스타일, 허무 개그예요. 미키 감독은 연극 각본도 쓰는 사람인데요. 어쩐지 무대 연극풍 연출이에요. 무대 연극이라면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시시한 난센스 같은 짓을 해도 관객들은 웃어주기도 하지만, 영화에선 거리감을 두는 관객도 모이죠.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잖아! 이딴 것 보고 싶지 않아!”라며 웃을 생각이 전혀 없는, 냉정한 관객들이죠. 그런 사람들을 얼빠진 난센스 개그로 웃긴다는 건 아무래도 무리죠.”
지금껏 수많은 영화들을 감상하고 비평해 온 마에다 씨,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
“많은 사람들이 관여해서 만드는 영화인데, 이렇게나 시시한 게 만들어지는 이유를 솔직히 모르겠어요. 전 세계에서 영화 산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런 것이 끝까지, 도중에 멈추지 않고 완성되는 경우는 솔직히 일본뿐이 아닐까 생각해요. 보통은 누군가가 말리잖아요. ‘이건 무리야’라고요. 제가 프로듀서였다면 아마도 각본을 읽은 시점에서 막았을 거예요. 이런 게 잘 될 리 없다면서 말이죠. 하지만 멈추지 않았죠. 과거에도 온갖 망작을 봐왔지만, 그 중에서도 톱클래스 망작이에요. 세계 망작 영화 선수권이 있다면, 이 영화를 이길 수 있는 게 나올 것 같지 않아요. 슈퍼 챔피언이라 생각해요.”
그런 영화를 재밌게 즐기려 한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봐야할까?
마에다 씨는 “기대한 것과 실제로 보게 되는 게 다르니까, 다들 화가 나죠. 망작이란 걸 알고 본다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해요.”라며 견해를 밝혔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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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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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작이란걸 알고보면 문제가 없을거라니...ㅋㅋㅋㅋㅋㅋ 신기한 멘트네요
너무 망작이면 관객들이 별점 5개 및 10점 테러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과연 최고 망작들만 받는다는 10점 테러가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일본에서 어제 오늘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숱한 실사 망작들도 있지만 전 이 영화가 떠오르네요 ㅋ
《갤럭시 가도》라는 영화인데요, 미타니 코키라고 우리나라에서도 연극으로 만들어져 올려진 '웃음의 대학' 같은 작품으로 유명한 감독인데... (그나마 2019년에 복귀작 《기억이 안 납니다》로 만회했지만)
캐스팅도 ㅎㄷㄷ한데 아야세 하루카와 카토리 싱고가 메인이고 오구리 슌이나 오타케 시노부 같은 배우들이 나왔지만 욕만 먹고 흥행도 참패했던 ㅋ
(참고로 평점은 filmarks 2.4, eiga 2.0... 말 다했죠 ㅋ)
감독도 개그물 잘 찍는 사람이고 배우들은 좋은데.. 참...
망작이란걸 이제 알았으니 보게되도 문제가 없겠군요
딱, 뒷처리만 해서.. 망작이된 케이스군요..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말고 가메라좀 구제해주지 ㅠㅠ
헤이세이 가메라랑 작은 용자들 재미있게 본 1인
근데 도
근데 어떻게 망쳤을지가 궁금해서 보고싶음 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에피소드가 비슷한 주제였던 것 같은데....
얼마나 못만들었으면 저러는 지 오히려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