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 새터데이 맛살라: Chaiyya Chaiyya (from Dil Se)
raSpberRy
19557 4 13
오늘의 발리우드에서 토요일마다 소개해드리는 '새터데이 맛살라'입니다. 오늘은 저 멀리 98년으로 돌아갑니다.
2월 특집으로 마니 라트남 특집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인도의 모든 이름들이 생소하시겠지만 그래도 마니 라트남 정도는 알 필요가 있는 감독이긴 합니다. 전문 영화 교육을 받아본 적인 없는 마니 라트남은 1987년 만든 범죄영화 《Nayagan》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인도의 떠오르는 작가 감독으로 주목 받습니다.
당연히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감독이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인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주목 받는데요. 그의 이야기는 2월달에 차차 전해드리기로 하고요 ^^
마니 라트남 감독
오늘은 그의 대표작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 《딜 세(Dil Se)》라는 영화의 유명한 기차 군무씬인 '채야 채야(Chaiyya Chaiyya)'라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이 영화는 2003년 부천국제영화제 볼리우드 특별전에서 《나는 테러리스트를 사랑했다》라는 제목으로 상영되기도 했지요.
영화 《딜 세》는 마니 라트남의 98년 작품으로 지금은 세계적인 스타지만 당시엔 《용감한 이가 신부를 얻는다(Dilwale Dulhania Le Jayenge)》 등의 영화로 발리우드의 핫 아이콘으로 급부상하던 샤룩 칸과 신예 프리티 진타 그리고 마니 라트남의 영화 《봄베이》에서 열연한 마니샤 코이랄라 등의 배우를 기용해 사회물과 멜로를 섞은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훗날 《데브다스》의 제작자가 된 바랏 샤나 범죄 영화에 일가견이 있던 람 고팔 바르마, 그리고 《엘리자베스》 등을 연출한 셰카르 카푸르 등이 제작에 참여했고 발리우드의 인디씬의 대부에서 현재 거물 제작자로 성장한 아누락 카쉬아프가 각본에 참여했으며 연출가이자 인도 최고의 촬영감독인 산토시 쉬반이 촬영을 그리고 《봄베이》이후 쭉 마니 라트남의 음악적 메이트로 활약하고 있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A.R. 라흐만이 음악을 맡았으니 지금으로 따지면 다시 모이기도 함든 드림팀이라 할 수 있지만 당시는 영화 하나만 믿고 가던 사람들이었지요.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물론 베를린 넷팩상을 비롯해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는 했지만 마니 라트남은 첫 발리우드 진출작의 실패의 책임을 지고 고향인 첸나이로 내려가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딜 세》의 삽입곡 '채야 채야'는 A.R. 라흐만의 멋진 음악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곡 '채야 채야'의 보컬인 슈크윈더 싱은 나중에 A.R. 라흐만과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제가인 '제이 호(Jai Ho)'를 부른 사람이기도 해요. 음악도 좋긴 하지만 기차 군무 시퀀스를 빼놓는다면 이 영화를 입아프게... 아니 손가락 아프게 새터데이 맛살라에서 이 곡을 소개할 필요가 없겠지요.
웅장하고 박력있는 박자에 맞춰 이루는 화려하는 군무는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타밀나두의 산악지대 우띠(Ooty)지역을 지나는 기차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해요. 하지만 아름다운 군무의 이면에는 '안전장치 없음'이라는 위험함이 도사리고 있었죠. '카더라통신'이기는 하지만 샤룩은 이런 마니 라트남의 행동을 비난했고 그의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간간히 하는 인터뷰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말이죠...
각설하고, 이 '채야 채야'의 안무가는 파라 칸이라는 감독이었는데 99년 필름페어(Filmfare)를 비롯한 시상식에서 이 '채야 채야'로 안무상을 수상합니다. 그리고 이 안무가는 훗날 영화 《옴 샨티 옴》의 감독이 되기도 하지요.
또한 샤룩과 함께 춤을 추는 요염한 아가씨는 말리이카 아로라라는 배우인데 사실 배우 활동보다는 이런 소위 아이템 걸(item girl)이라 하여 영화의 내용과 무관하게 맛살라 시퀀스에만 출연하는 여배우로 유명합니다. 용어정리는 나중에... ^^
말라이카 아로라
저는 몰랐는데 지인이 제보하기를 스파이크 리 감독의 《인사이드 맨》의 오프닝에도 이 음악이 나온다고 합니다. 집에 블루레이가 없어서 어떻게 나왔는지 좀 궁금하기는 합니다.
아무튼 오늘 소개해 드린 영화 《딜 세》의 '채야 채야'는 인도영화 사상 가장 아름다운 군무 시퀀스로 꼽히는 장면입니다. 이 곡과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안무감독: 파라 칸
음악: A.R. 라흐만
가수: 슈크윈더 싱
출연: 샤룩 칸, 말라이카 아로라
raSpberRy
추천인 4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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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5:16
15.02.07.
golgo
좋은 정보였다면 감사합니다. ^^
23:39
15.02.07.
2등
고맙습니다.
16:01
15.02.07.
파도
덩실덩실~♪
23:40
15.02.07.
3등
안전 장치가 없이 찍었다니;;
여러모로 흠좀무한 작품이군요.
늘 양질의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16:45
15.02.07.
Zeratulish
축하해~! Zeratulish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16:45
15.02.07.
Zeratulish
저 역시 양질의 정보로 익무를 밝혀주시는 제라님께 덧글로라도 감사드립니다 ^^
23:41
15.02.07.
이 영화의 정말 기차위의 군무는 압권이었죠. 진짜 달리는 기차위에서 추다니 ㅋㅋ
20:15
15.02.07.
쿨스
영화제 선배이신 쿨스님은 혹시나 실제 극장에서 보신 거?
개인적으론 영화제 상영 당시 인도영화 따위에 관심이 없어서 저 명장면을 놓쳤던 건 후회되네요 ㅠ.ㅜ
23:43
15.02.07.
raSpberRy
2003년에 부천에서 상영했었는데..전 그때 데브다스를 골랐고 제 친구가 이 영화 (당시 제목 '나는 테러리스트를 사랑했다)를 골랐었는데 재밌었다며 (특히 열차 씬) 추천해주더군요. 이후에 오리지날판 영어자막 DVD상영으로 어딘가 상영회에서 봤어요. 저도 아직은 제대로 스크린으로 못본 ㅠㅠ
07:59
15.02.08.
진짜 위험해보이네요,,
01:41
15.02.08.
아크맨
알고 보면 더 아찔할듯 ㅋ
10:23
15.02.08.
다크맨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10:20
1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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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이거 인도 영화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본 거 같아요.^^
목숨 걸고 찍은 기차 군무씬...
덕분에 잘 알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