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크라이테리언 코멘터리에서 알려진 사실 10가지
'기생충' 크라이테리언 블루레이에 영국 각본가 토니 레이언스와 봉준호 감독간의 화상 인터뷰에서 정리한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알려진 사실들 정리 (인디와이어)
* 타이틀 디자인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 디자인에서 김씨 가족 집에서 길거리를 보여주며 양말들이 말리는 장면에서
기생충이라는 타이틀이 흐물흐물거리며 나타나는 디자인에 대해 봉 감독은 '기생충' 글자의 폰트가
마치 기생충이 다른 몸의 기관에 스며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언급
* 가짜 학위 증명서
기정이 만든 가짜 학위 증명서는 영어 자막으로는 옥스퍼드 대학이지만 실제로는 연세대학교 증명서이며
이는 봉준호 감독의 모교이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자신들의 학교 이름이 사용되는것에 대해 아주
기뻐했고 '연세대 사람들은 아주 쿨한 사람들이었다' 라고 하며 언급
* 두 가족의 프레이밍
가난한 김씨 가족은 주로 다같이 함께 있는 모습들로 주로 나오고 부유한 박사장 가족은
각자 개인적으로 따로 있는 모습으로만 나온다.
가난해서 집의 공간이 적어 할수없이 서로 붙어있는 것이고 부유하므로 각자의 개인공간을
중시해서 나올수 있는 사실이지만 봉 감독은 김씨 가족이 함께 있게 나오는것은 그들이
서로 똘똘 뭉쳐있고 가족간 유대가 강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박사장 가족은
각자 서로를 착취하는듯한 모습의 형국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언급. 그리고 문광이 다송과
계속 함께 나오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다송이 자기 어머니보다는 실제로 도움이 되는
문광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그런 성향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언급
* 박 사모님이 문광에게 한 말
박 사모님이 문광을 해고할때 정원에서 한말은 "우린 더이상 가정부가 필요없다. 내가 직접
집을 관리할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언급
결국 병에 걸린(걸려있다고 생각) 문광에게 동정심을 보여주기는 커녕 자신이 직접 모든것을
하겠다는 거짓말로 처리하며 인간적인 면이 거세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언급
* 봉감독 스토리보드의 디테일
봉감독의 아주 세밀하고 디테일한 스토리보드는 유명한데 이는 마치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사전 작업 디테일을 '보랏 2' 수준으로 보이게끔 할정도로 정교
다송의 장난감인 화살등 지속적으로 나오는 미국 원주민 이미지들은 박 사장이 이미 지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집을 식민지화한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넣은 것아라고 언급
근세의 얼굴에 묻어있는 핏자국, 영화의 슬로 모션 샷들의 구현, 김씨 가족의 이웃들이 보이는
장면의 사람들 이동이나 차 움직임등 모든것을 봉감독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구현하고 짜서
만들었다고 언급.
영화에 나온 장면중 모든것은 다 미리 계획한 것이었고 단한가니 계획에 없던것은
마지막에 칼에 찔린 근세의 피묻은 손에 앉은 파리는 계획에 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언급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직접적 영감
봉감독은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에 대해 끊임없이 칭찬했고 "정말 어메이징하다.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 차들이 모래속에 묻히고 음악이 크게 울리면 내 영혼도 함께 상승하면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라고 하며 극찬
봉감독은 이 영화가 '기생충'에 직접적 영감을 주었다고 하며 그 요인은 바로 '페이싱' (pacing)이라고 언급
" 영화는 멈추질 않는다. '분노의 도로에서 카메라는 끊임없이 계속 움직이고 있지만 정보들은 액션을 통해
설명되어지고 구현된다. 그것이 정말 나에게 '기생충'을 만들때 큰 영감을 주었다. "
* 핑크 플로이드 레퍼런스
박사장 회사 이름이 'Another Brick'이며 이는 핑크 플로이드의 기득권 반대 사상과 맞닿는다.
봉 감독은 핑크 플로이드는 대학때 가장 좋아한 밴드였고 당시 정치적 성향이 한참 구축될 당시여서
그런 사상에 빠져있었다고 언급하며 이번 영화 테마에도 적용했다고 언급
* 특이했던 섹스씬
영화에서 냄새와 섹스간의 연결고리에 대해 봉 감독은 '박사장은 자동차 뒷좌석에서 가난의 냄새룰 연상
시키고 뒷좌석에서 전 기사가 섹스를 했을것이라는 생각에 바탕한다. 그런 생각의 흐름에 따라
구현한 섹스씬이 바로 소파에서의 씬이다"
이번 섹쓰씬이 봉 감독 전작들중 가장 적너라하게 나온 섹스씬이라고 생각한다고 레이언이 말하자 봉감독은
"나는 그렇게 변태같은 사람이 아니다. 나는 아주 가볍고 즐겁게 사는 사람이다' 라고 언급
* '괴물'속 체육관과 비오는 장면
홍수가 나고 김씨 가족이 대피한 영화속 체육관은 영화 '괴물'에서 괴물이 와서 피난한 그 체육관을 사용.
봉감독은 14년전 영화여서 그날 촬영하러 체육관에 도착했을때 같은 체육관이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언급
그는 주위사람이 그런 사실을 알려주자 " 이런 ! 와" 하고 놀라고 우연찮게 그렇게 되어서 신기했다고 언급
또한 체육관씬에서 김씨가 아들에게 '무계획이야말로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리고 말한 대사에서
봉감독은 계획이라는 것은 그것 자체가 하나의 특혜같은 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계획이라는 것 자체를
할수 없는 사람들임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언급
좀더 디테일한 장면을 보자면, 영화에서 문광이 비가 쏟아질때 박사장집을 다시 찾아오는 씬이 있는데
여기서 비가 내리는 것은 봉감독이 의도했고 특히 전작인 '옥자'나 '설국열차'에서 비가 전혀 나오지
않아 넣었다고 언급
그는 그 이전 영화들인 '마더'나 '살인의 추억'에서는 비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 매게체임을 언급
* 봉감독이 유일하게 후회한 것
영화 후반부에 기우가 다리에 걸려 뒤에서 넘어지고 쓰레기통에 부딪히는 장면에 대해 약간 후회한다고 언급
봉감독은 약간 과한 장면이었다고 언급하며 기우가 당시 심적으로 겪는 갈등상황에 대치되는 스크류볼 코미디같은
에너지가 보이는 시퀀스라서 후회된다고 언급
https://www.indiewire.com/2020/10/parasite-audio-commentary-bong-joon-ho-criterion-1234595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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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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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내용이 많네요.
역시 영화사에 남을 독보적인 영화다워요!
더 디테일하게 알게 되니 재밌네요!!
알란파커 감독의 핑크 플로이드 뮤직비디오가 당시에 충격적이고도 끝내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복해서 자주 보곤 했네요.
삑사리의 예술이라고, 외지에서도 명명하긴 했지만, 마지막 대목은 동감이네요. 설국열차에서도 그랬고 코미디처럼 안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