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키네마준보 2000년대 최고 영화 '살인의 추억'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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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명한 영화잡지 '키네마준보'에서 2000년대 최고의 외국영화로 <살인의 추억>을 뽑았습니다.
2000년대 최고의 일본영화는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얼굴>(2000)이 뽑혔고요.
키네마준보 웹사이트에서 <살인의 추억>과 관련된 칼럼을 올려놔서, 우리말로 옮겨봤습니다.
https://www.kinejun.com/2020/06/15/post-3551/
아카데미상 감독 봉준호에게 새로운 영예!
창간 100주년을 맞는 영화잡지 키네마준보에선 창간 100주년 특별 기획으로서, 10년마다 베스트 10을 선정, 특집을 내왔다.
1970년대 외국영화 베스트 No.1은 <택시 드라이버>, 일본 영화 베스트 No.1은 <태양을 훔친 사나이>, 1980년대에는 <블레이드 러너>와 <가족 게임>, 1990년대에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과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였다.
그리고 이번에 2000년대 영화들에 대한 투표가 진행, 그 시기에 공개된 약 4천편의 작품들 중 외국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베스트 No.1을 차지했다. 작년에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최고상)을 수상한 <기생충>으로 단숨에 일본에서도 이름을 떨친 봉준호 감독이지만, 2000년대에 이미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남겼던 걸 새삼 깨닫게 한다.
키네마준보는 미국의 아카데미상보다도 오랜 역사를 지닌 영화상인 ‘키네마준보 베스트 10’으로 매해 베스트 10 작품도 선정하고 있는데, 2000년대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는 제78회(2004년) 외국영화 2위 <살인의 추억>, 제80회(2006년) 외국영화 3위 <괴물>, 제83회(2009년도) 외국영화 2위 <마더>가 뽑히면서, 10년 동안에 세 작품이나 상위권에 입상했다.
여기서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을 텐데, 2004년 한 해 동안에 2위로 뽑혔던 작품이 10년 동안의 최고 작품이 되어버린,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 있었는데, <태양을 훔친 사나이>(1979년에 2위, 그해 1위는 <복수는 나의 것>), <블레이드 러너>(1982년에 25위 / 그해 1위는 <E.T.>),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2년에 2위, 그해 1위는 <누드 모델>) 역시 그해에 베스트 No.1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금 투표를 진행한 결과,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표를 모은 것이다.
반대로 <택시 드라이버> <가족 게임>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세 작품은 공개된 해에도, 10년 마다 진행되는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작품이 시대를 초월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물론 투표자도, 집계 스타일도 과거와는 달라졌던 점 또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 확실한데, 영화와 시대를 다시금 조망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과 키네마준보 베스트 10에 관해서 주목해야 할 점이 하나 더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2000년대에 봉준호 감독의 세 작품이 베스트 10 상위권에 선정되었는데, 당시에 그보다 더 많은 표를 모은 작품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제78회(2004년도) 외국영화 No.1은 <미스틱 리버>, 제80회(2006년도) 1위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2위는 <아버지의 깃발>, 제83회(2009년도) 1위는 <그랜 토리노>. 모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너무나도 불가사의한 운명처럼 보이는데, 이번에 10년 동안의 베스트 10에서 마침내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을 넘어서는 표를 모음으로써 과거의 설욕을 갚은 셈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스트우드의 작품은 과연 몇 위였을까... 또한 2000년대는 흥행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 제1편인 <마법사의 돌>이 203억 엔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속편들이 잇달아 100억 엔이 넘는 흥행수입을 올리는 등, 판타지 영화의 히트가 돋보이던 시기이기도 했다. 과연 2000년대 외국영화 베스트 10, <살인의 추억> 이하 2위부터는 어떤 작품들이 뽑혔을지, 자세한 것은 6월 19일 발매되는 <키네마준보 7월 상순호>에.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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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제 인생작 <블레이드 러너>가 그 해 25위에서 8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까지 뛰어올랐군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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