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 IMDb 트리비아 번역

영화 보신 분들이 궁금해하는 구체적인 내용 해설은 없네요. 제작진이 썰풀고 다니진 않나 봅니다.^^

가볍게 재미로 보세요.

https://www.imdb.com/title/tt4772188/trivia/

※ 영화 전체를 무료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Blender를 사용해 제작 및 렌더링했다.

※ 제작 예산이 너무나 빠듯해서 삭제된 장면은 없다. 제작된 모든 장면이 영화의 최종 편집본에 포함되었다.

※ 인간의 대사는 전혀 없이, 오직 동물들의 울음소리만 나온다.

※ 제작진은 모든 캐릭터들의 모든 울음소리를 실제 동물들의 소리로 하는 것에 매우 집착해서, 실제 동물의 목소리를 녹음해 영화에 삽입했다. 특히 카피바라의 울음소리를 얻기 위해 녹음기사는 동물원에 직접 가서 카피바라를 간질여야 했다. 하지만 실제 카피바라의 소리는, 작품 속 카피바라 캐릭터의 성격과는 맞지 않아서 대신에 아기 낙타의 울음소리를 사용했다.

※ 주인공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사운드 디자이너 Gurwal Coïc-Gallas 의 반려묘인 암컷 오렌지색 고양이 Miut가 낸 소리를 썼다. 하지만 녹음 과정은 쉽지 않았다. Miut는 마이크만 보면 거의 두 달 동안 울음소리를 안 내서 이 소리를 녹음하는 데 애를 먹었다. 어느 날 Miut와 단 둘이 있었던 Coïc-Gallas는 오래된 마이크를 찾았고, 그걸 가지고 Miut를 따라다니며 녹음하기로 했고 덕분에 영화 속 주인공 고양이의 모든 소리를 녹음하는 데 성공했다.

※ <플로우>는 2024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었다. 또한 한 달 후 2024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고 장편 영화 부문에서 심사위원상, 관객상, Gan Foundation Award for Distribution 등 상을 휩쓸었다.

※ 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영화상 부문의 라트비아 공식 출품작이다.

※ 독립 영화로서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다.

※ 디즈니, 혹은 드림웍스가 제작하지 않은 작품 중에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탄 7번째 작품이다. 이전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해피 피트>(2006), <랭고>(2011),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피노키오>(2022),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23)가 그 기준으로 상을 수상했다.

※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 부문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23)에 이어 비 영어 작품으로는 3번째 수상작이 되었다.

※ 영화 속 동물들은 현실에서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이다. 영화가 우리의 시대, 아니 어쩌면 우리의 세상을 배경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의도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 사바나에 사는 뱀잡이수리, 마다가스카르의 여우원숭이, 남미의 카피바라가 등장하고, 심지어 인도에 사는 액시스사슴도 나온다.

※ 뉴질랜드 국제 영화제 Q&A에서 감독은 동물 캐릭터들의 명칭을 “고양이”, “리트리버”등 종의 이름으로만 지칭했다고 말했다. 별도의 이름은 지어지지 않았다.

※ 초반부 집 안에 있는 손으로 그린 고양이 그림은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이 직접 그렸다. 다른 모든 장면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Blender에서 바로 모델링했기 때문에, 감독이 영화를 위해 그린 유일한 컨셉 아트가 되었다.

※ 작품에 등장하는 새, 뱀잡이수리(실제와는 약간 다름)는 매우 특이한 조류다. 분류학적으로 독자적인 종인데, 물수리, 솔개, 매, 독수리와 가장 가깝다.

※ 등장하는 고래는 원래는 실제 고래를 모델로 만들어질 예정이었지만, 결국에는 좀 더 신화적인 느낌을 추가하여 디자인되었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 작품의 결말 장면 배경은 마데이라 제도의 파날 숲에서 영감을 받았다.

※ 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 장면을 보면 고래 비슷한 생물이 살아남은 것을 볼 수 있다. 수면이 주기적으로 상승하고 하강한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의 극 초반 장면에서 나무 위에 보트가 걸려 있는 것으로도 보아서, 밀물과 썰물이 오가며 고래가 살아난다는 것을 살짝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