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프터썬> 프랭키 코리오 “이 영화가 슬픈 영화라는 걸 거의 몰랐다”

영화 <애프터썬>의 아역 배우 프랭키 코리오가 자신이 출연한 이 작품이 애절한 감정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촬영 당시 거의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틱톡을 통해 감독 샬롯 웰스가 극의 전개를 의도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영화가 슬픈 영화라는 걸 저는 거의 몰랐어요”라고 말한 코리오는 “샬롯 감독님은 제 장면만 읽게 해줬고, 폴(메스칼)의 장면은 전혀 볼 수 없었어요. 정말 자연스럽고 순수하게 연기하길 원하셨거든요”라고 덧붙였다.
2022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애프터썬>은 아버지(폴 메스칼 분)와 딸(프랭키 코리오 분)이 함께 떠난 휴가를 통해 기억과 감정, 상실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감독 샬롯 웰스는 고인이 된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연출했다.
특히 극 중 아버지 캘럼이 데이비드 보위와 퀸의 ‘Under Pressure’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시퀀스로 꼽힌다. 웰스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IndieWire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해당 곡이 장면에 그토록 잘 어울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당초 편집자 블레어 맥클렌던과 함께 ‘그냥 임시로 사용해보자’는 생각으로 넣었으나, 결과적으로 감정선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처음엔 가사와 영화의 의미가 그렇게 직관적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어요. 어떤 무의식의 작용이었을 수도 있고, 솔직히 프로듀서들이 이 곡이 안 어울린다고 했으면 그냥 빼버렸을 수도 있었죠. 다행히 처음부터 잘 맞아떨어졌고, 관객들도 반응이 좋았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웰스 감독은 이 장면이 영화의 감정적 정점이며, 대본 그대로 구현된 장면이라 더욱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 영화가 쌓아온 감정이 응축된 지점이에요. 슬픔이라는 감정과 그것을 둘러싼 복잡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장면이고, 많은 관객들이 그 감정에 반응하는 것 같아요”
또한 그는 “어떤 식으로든 제 영화는 항상 개인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더 많은 것을 드러낼 수 있는 힘은 때로는 명확한 허구라는 ‘외피’가 있을 때 더 쉬워지지만, <애프터썬>처럼 나 자신과 닮은 캐릭터가 뚜렷하지 않아도 결국은 내 이야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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