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9
  • 쓰기
  • 검색

2025 선댄스 영화제 후기

ketchupandmustard
4210 14 19

선댄스 영화제에 한번쯤 늘 가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는데

우연치 않게 이번에 다녀오게 되어 간단한 소회와 함께 다음번에 혹시나 가실 분들을 위해 팁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4.jpg

선댄스가 열리는 곳은 미국 유타주로 중서부에 위치해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영화제를 통해서 처음 다녀왔는데 주변이 다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도시였습니다.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가면 파크 시티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선댄스 영화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물론 솔트레이크 시티에서도 2개 영화관 정도가 참여해서 왔다갔다 하며 봐야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는 파크 시티에 있는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5.jpg

파크시티는 스키장이 많은 작은 도시로 우리 나라로 치면 용평? 과 비슷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물론 스키장의 크기 자체는 용평보다 큰 것 같습니다. 영화제만 가보기 그래서 스키장도 다녀왔는데 코스를 다 타려면 일주일은 걸릴 정도로 스케일이 달랐습니다. 여러 리조트 중에서 가장 큰 리조트인 파크 시티 리조트는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도 열리기도 할 정도로 미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파크시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키나 보드를 타러 오는 관광객이 많았고 저처럼 영화제만을 위해서 온 사람은 많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영화제에 오는 사람들은 솔트레이크 시티나 유타 또는 근처 주에서 살고 있고 놀러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스키를 타면서 남는 시간에 영화를 보는 사람도 꽤 있었구요 그외 대부분은 로컬 사람들처럼 보였습니다. 영화제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다른 영화제랑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꽤나 영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또 지역 축제를 즐기로 온다 라는 느낌으로 사람들이 모여든것 같았습니다.

 

 

6.jpg

영화관은 7-8개 정도가 있었고 앞서 말한대로 2개는 도심인 솔트레이크 시티에, 나머지 대부분은 차로 30분정도 걸리는 파크 시티에서 열렸습니다. 아무래도 파크시티가 좀 더 축제 분위기가 나기도 하고 영화 상여도 더 많이 해서 그런지 이벤트 등도 이곳에서 많이 열렸습니다. 주최사에서 하는 이벤트부터 스폰서가 하는 이벤트 등이 열렸었고 원하면 참여도 가능했습니다. 다만 저는 영화제 후반부에 갔는데 이 때는 대부분이 닫아서 참여는 못했습니다.

 

 

7.jpg

영화제 예매는 여러 가지 패스, 단일 티켓 등 사는 방법이 다양했는데 저는 비교적 저렴한 영화제 후반부 동안 10개를 볼 수 있는 패스를 샀습니다. 영화 한장당 값은 $35로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ㅠㅠ 한화로는 영화 한 편당 5만원정도 될것 같네요. $350을 일시불로 내고 10장의 티켓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 미리 원하는 영화는 예매를 해야하기도 하고 인기 있는 영화는 더 비싼 패스를 산 사람들 (무제한 패스 등은 약 $1900 우리돈으로 270만원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유타에 사는 사람들이나 학생 등에게는 할인이 주어지지만 그래봤자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가격은 약 $30 내외였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꽤나 비싼편인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뉴욕도 영화 티켓이 약 $20-$25로 3만원 내외라고 보는데 이보다 더 비쌌네요.

 

 

8.jpg

영화는 장편중에서도 미국 영화, 그외 영화, 다큐 등으로 나뉘었고 단편은 7-8개 정도를 묶어서 상영을 했습니다. 저는 단편은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4개 정도 패스를 통해 사서 30개 정도 볼 수 있었고 장편은 6개 정도를 관람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상업성이 짙은 영화보다는 실험적이거나 스토리가 신선한 영화들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단편이 좀더 저는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장편 영화보다도 더 실험적이면서도 오히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재밌는 얘기를 풀어냈던것 같습니다.

 

 

9.jpg

평균적으로 하루에 2개 정도 영화를 봐야 하는데 사실 영화를 좋아하면서도 단시간에 이렇게 많은 영화를 봤던 적은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가실 분들은 충분히 잠을 자고 영화제에 가셔야 할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졸린 영어로만 하고 한글 자막은 없는 바람에 좀 더 졸릴 수가 있습니다. 영화만 보기는 좀 아쉽기도 해서 근처 드라이브도 다녀왔는데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시간만 좀 더 많다면 다른 주나 큰 내셔널 파크도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거리가 멀고 차가 꼭 필수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분들은 가기 힘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10.jpg

또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영화제 후반부쯤부터는 시상을 하면서 각각 수상한 작품 들에 대한 추가 상영이 있습니다. 이때는 좀 더 인기 있었던 작품이 추가로 열리기 때문에 영화제 내에 보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었던 작품을 보는 데에 좋은 기회가 될것 같네요. 그리고 영화에 대해 미리 좀 공부를 해갈걸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막상 내 취향에 맞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거든요. 또 지정 좌석제가 아니기 때문에 영화 시작전 20-30분 정도 미리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그러면 맨 앞에서 볼수도 있거든요. 

 

 

 

11.jpg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정말 친절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러 나오신 어르신들부터 가게의 점원까지 모두 자상함이 느껴졌었네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4


  • Kuri
  • 창민쓰
    창민쓰
  • 사라보
    사라보
  • 우뢰매버릭
    우뢰매버릭
  • 카란
    카란
  • 조윤빈
    조윤빈
  • 다크맨
    다크맨

  • 이상건
  • kmovielove
    kmovielove

  • 헷01
  • Sonatine
    Sonatine
  • Robo_cop
    Robo_cop
  • golgo
    golgo

  • min님

댓글 19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귀한 소감 너무 감사합니다 ^^
말로만 듣던 선댄스 영화제...
티켓값이 비싸네요.
마지막 사진은 정말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가슴 뻥뚤리는 풍경이네요.
08:24
25.02.08.
3등
저의 버킷리스트중에 하나기도 한데 넘 부럽네요
열심히 돈 모아야겠습니다 ㅎㅎㅎ
08:37
25.02.08.
에에올
저도 출혈이 컸지만 그만큼 또 재밌었네요. 기회 있을때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4:17
25.02.08.
윽.. 넘나 부럽!! ㅎㅎ
나중에 직접 가게되면
꼭 다시 찾아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08:58
25.02.08.
말로만 듣던곳을 진짜로 다녀오셨군요. 감사합니다
09:47
25.02.08.
아라그
장편중에서,
영화는
Oh, Hi!
The virgin of the Quarry Lake
East of Wall

다큐는
Alabama Solution
Prime Minister
2000 meters to Andriivka

이렇게 봤습니다!
14:22
25.02.08.
profile image
넘 부러워요!
선댄스 영화제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티켓 가격이 정말 ㅎㄷㄷ 하네요 ^^;

사진도 멋집니다!
12:48
25.02.08.
다크맨
넵 정말 티켓 가격만 더 싸다면 좀 더 봤을텐데 비쌉니다 ㅜㅜ 그래도 즐거웠었네요!
14:23
25.02.08.
profile image

다녀오신 경험이 생생하게 전해지네요.
선댄스 영화제에서 유명한 감독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데 언젠가 가봐야겠어요.

새로운 실험을 하는 분들의 총무대인 것 같아서 가보고 싶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사진도 정말 아름답네요! 마지막 사진이 제 마음도 탁 트이게 하네요!
소중한 후기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09
25.02.08.
조윤빈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넵 선댄스가 저도 역사가 이렇게 오래된줄 몰랐고 또 유명 감독들도 많이 배출했더군요.! 신기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14:24
25.02.08.
profile image
해외 영화제 가보는 게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데, 좋은 팁 정말 감사합니다!!
00:53
25.02.09.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늘 진행) [존 윅] 특별관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15 익무노예 익무노예 5일 전11:21 2427
공지 [미스터 로봇]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6 익무노예 익무노예 5일 전23:22 2913
HOT <미키 17> 흥행 실패가 워너 브라더스에 미칠 영향 (... 3 왕정문 왕정문 36분 전12:55 491
HOT 영화. 야당 (YADANG: THE SNITCH, 2025) - 캐릭터 포스터 5종 2 소보로단팥빵 3시간 전10:09 349
HOT 완벽한 관계의 균열, 그 속에 숨겨진 진짜 공포 <컴패니... 3 마이네임 마이네임 33분 전12:58 171
HOT 幸福の黄色いハンカチ (1977) 평작. 스포일러 있음. 2 BillEvans 41분 전12:50 145
HOT '컴패니언' 영화 좋은데 후기 적기가 힘드네요 12 golgo golgo 1시간 전12:21 534
HOT 디즈니, '백설공주' 실사판 레드카펫 프리미어 취... 4 NeoSun NeoSun 2시간 전11:21 529
HOT 봉준호, 워너의 '더 나은 편집본' 거부 - '... 22 NeoSun NeoSun 2시간 전11:04 1913
HOT 영화팬 1600여명이 뽑은 로버트 패틴슨 최고의 영화 3 Balancist Balancist 3시간 전10:22 692
HOT <언젠틀 오퍼레이션> 리얼 레트로깔 캐릭터 포스터 공개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0:14 215
HOT [스포] 일렉트릭 스테이트,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의 향연 2 吉君 吉君 3시간 전09:59 445
HOT 오늘의 쿠폰 소식입니니다^-^ 위플래쉬!! 4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3시간 전09:51 635
HOT 봉준호 미키17 현재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 (한국감독 최초) 6 Balancist Balancist 4시간 전09:20 1087
HOT '존 윅 5' 라이언즈게이트 공식 제작 진행중 - 기... 4 NeoSun NeoSun 4시간 전09:19 1017
HOT 스칼렛 요한슨 MCU 복귀 안한다 5 시작 시작 4시간 전08:44 1009
HOT '어카운턴트 2' 로튼토마토 신선도 83% 7 golgo golgo 4시간 전08:37 799
HOT 넷플릭스,스티븐 킹 호러 소설 '쿠조' 새 영화 리... 3 Tulee Tulee 5시간 전08:31 442
HOT [안도르] 시즌 1 ep 1~3 유튜브 무료 공개 2 시작 시작 5시간 전08:26 411
HOT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4월 16일 대개봉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08:20 389
HOT <로비> 골린이 스틸 6종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08:16 294
HOT <야당> 1차 보도스틸 10종 공개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07:57 386
1169458
image
손별이 손별이 3분 전13:28 14
1169457
image
시작 시작 10분 전13:21 48
1169456
image
NeoSun NeoSun 15분 전13:16 107
1169455
image
NeoSun NeoSun 15분 전13:16 86
1169454
image
마이네임 마이네임 33분 전12:58 171
1169453
image
왕정문 왕정문 36분 전12:55 491
1169452
image
BillEvans 41분 전12:50 145
1169451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2:21 534
1169450
image
익무인익무인 1시간 전11:47 313
1169449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11:39 189
1169448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1:21 529
116944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1:04 1913
1169446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45 226
1169445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39 261
116944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37 373
1169443
image
Balancist Balancist 3시간 전10:22 692
116944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0:14 215
1169441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0:13 297
1169440
image
소보로단팥빵 3시간 전10:09 349
1169439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0:05 400
1169438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0:00 161
1169437
normal
吉君 吉君 3시간 전09:59 445
1169436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9:56 442
1169435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9:55 328
1169434
normal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3시간 전09:51 635
1169433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9:44 218
1169432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9:33 357
1169431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9:31 330
1169430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9:25 239
1169429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09:25 342
1169428
image
Balancist Balancist 4시간 전09:20 1087
1169427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9:19 1017
1169426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09:19 219
1169425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9:17 239
1169424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09:14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