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곡가 한스 짐머의 대표 OST 작품 15
![golgo](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243/243.jpg?20150526221556)
그래미상 공식 사이트에서 선정했습니다.
최근 한스 짐머가 <듄: 파트 2> 음악으로 생애 5번째 그래미상을 수상하면서, 그것을 기리기 위해 선정했네요.
아래 원문을 요약해봤습니다.
https://www.grammy.com/news/hans-zimmer-movies-compositions-lion-king-dune-part-two-2025-grammys
<라이온 킹>(1994)
한스 짐머가 당시 6살이던 딸을 기쁘게 해주려고 만든 첫 애니메이션 OST. 그리고 한스 짐머에게 생애 첫 아카데미상을 안겨줬고, 역대 디즈니의 사운드트랙 중 가장 많이 팔려나감(천만 장 이상).
<글래디에이터>(2000)
한스 짐머가 좋아하는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와 리하르트 바그너에게 영향을 받아서 만든 사운드트랙. 이 작업으로 인연을 맺은 리들리 스콧과는 이후 <블랙 호크 다운> <한니발>에서도 협업했는데, <글래디에이터>만큼 성공하진 못함. <글래디에이터>로 한스 짐머는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수상. 특히 호주 가수 리사 제라드와 함께 만든 곡 'Now We Are Free'가 유명.
<진주만>(2001)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감독 마이클 베이가 <타이타닉>(제임스 호너 작곡) 풍의 사운드트랙을 한스 짐머에게 요청. 심금을 울리는 비극적 로맨스, 그리고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음악들로 구성.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2006)
<캐리비안의 해적> 음악은 원래는 작곡가 앨런 실베스트리(빽 투 더 퓨쳐)가 맡을 예정이었지만,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충돌 후 하차하면서 한스 짐머가 새로 합류. 1편 OST의 경우 대부분의 곡을 단 하루 만에 만들어냈다고. 2편 <망자의 함>에선 장난꾸러기 같은 잭 스패로우의 씬 스틸러 장면을 음악으로 훌륭히 구현하면서 작품의 성공에 기여.
<다빈치 코드>(2006)
영국의 애비로드 스튜디오(비틀즈 앨범으로 유명한 곳)에서 녹음, 그래미상 수상자인 소프라노 힐라 플리트만 등이 참여한 기독교 성가풍 음악으로 영화에서 웅장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킴. 그래미상 후보에도 오름.
<쿵푸 팬더>(2008)
중국풍 애니메이션에 맞는 음악을 준비하기 위해, 한스 짐머는 극동 지역으로 연구 여행을 떠나기도. 중국 국립 교향악단과도 협업했으며 고쟁, 비파, 얼후 같은 중국 전통 악기도 OST에 도입하여 중국 고대 배경의 풍성한 느낌, 다문화적 분위기를 연출.
<다크 나이트>(2008)
일렉트로닉 그룹 크라프트베르크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조커의 테마곡 ‘Why So Serious’는, “사람들이 정말 싫어할 만한 곡을 쓰고 싶었다.”고 한스 짐머가 밝힘. 그밖에 동료 작곡가 제임스 뉴튼 하워드와 협업한 여러 곡들이 영화와 함께 히트했고, 곧바로 배트맨을 상징하는 전설이 됨. 한스 짐머는 이 OST의 작업으로 4번째 그래미상을 수상.
<셜록 홈즈>(2009)
감독 가이 리치는 영화의 <셜록 홈즈>를 편집할 때 <다크 나이트> 음악을 임시로 사용할 정도로 애초부터 한스 짐머를 작곡가로 염두에 두고 있었음. 정식으로 작업을 맡은 한스 짐머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음악 대신 일부러 망가트린 피아노, 톱으로 잘라낸 베이스 등을 가지고, 괴짜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어울리는 파격적인 음악들을 작곡.
<인셉션>(2010)
영화의 기발한 컨셉에 걸맞게,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엔니오 모리코네의 서부극 OST, 프랑스 가수 에티트 피아프 등에서 영감을 받아서 음악 작업. 특히 프랑스 과학자와 협력해, 에티트 피아프 곡 ‘Non, je ne regrette rien’의 오리지널 마스터 음원에서 소리를 따와서 OST에 반복적으로 사용한 실험적인 음악 작업은, 이후 한스 짐머의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파격적인 시도의 시발점이 됨.
<인터스텔라>(2014)
요한 슈트라우스, 필립 글래스 등의 작곡가 음악과 비교되며 아카데미상,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OST. 60인 합창단, 34개의 현악기 앙상블, 런던 템플 교회에 있는 1920년대 파이프 오르간을 사용하는 등 영화 그 자체만큼이나 야심찬 OST.
<히든 피겨스>(2016)
동료 작곡가 벤자민 월피시,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와 공동 작곡하고,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도 초청하여 어쿠스틱, 일렉트로닉, 가스펠 등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OST를 완성. 아카데미상에서는 규정상 후보에 못 올랐지만(한 영화에 두 명 이상의 작곡가가 있어서는 안 됨), 그래미상 후보에는 오름.
<덩케르크>(2017)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선물한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 똑딱 소리 모티프와 기관총 같은 현악기 소리로, 한스 짐머의 다른 어떤 OST보다도 신경을 자극시킴. 한껏 끌어올린 긴장감으로 2차대전의 전쟁터 한가운데로 몰아넣는 작품의 분위기에 일조.
<듄>(2021)
한스 짐머가 <듄> 원작 소설의 열렬한 팬이기도 해서, 오랜 파트너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테넷> 작업 의뢰를 거절하고 대신 이 영화를 선택. 그 결과 <라이온 킹>에 이어 두 번째로 아카데미상 수상. 원작에 대한 빠심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곡 ‘Eclipse’를 활용한 록음악 요소와 여성 보컬, 다양한 하이브리드 악기 등을 동원해 이전보다 훨씬 실험적인 음악들을 만들어냄. 이 OST의 성공으로 한스 짐머는 <듄: 파트 2>의 음악도 맡았는데, 이때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못 올랐지만(과거의 곡을 일정 갯수 이상 사용하면 안 됨), 생애 5번째 그래미상을 수상함.
<007 노 타임 투 다이>(2021)
007 음악을 작곡하고 싶었던 한스 짐머는,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원래 작곡가인 댄 로머가 하차하면서 막판에 합류해 40년 만에 꿈을 이룸. 클래식 007 시리즈와 새 시리즈 사이의 간극을 영리하게 메우는 OST를 만들어냄. 007 시리즈의 원조 작곡가 존 배리의 음악들을 오마주했고, 심지어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여왕 폐하 대작전>(1969))까지도 샘플링함. 거기에 더해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새 주제곡 ‘No Time To Die’를 활용한 OST로도 자신만의 인장을 남김.
<탑건: 매버릭>(2022)
오리지널 <탑건> 1편의 작곡가 해롤드 팔터마이어, 스코틀랜드 출신 작곡가 론 밸프, 팝의 여왕 레이디 가가와 협업. 그 와중에 한스 짐머는 자신만의 시그니처인 일렉트로닉 오케스트라로 OST 전반에 걸쳐서 강렬한 인상을 남김. 한스 짐머의 장대한 사운드스케이프 덕분에 <탑건: 매버릭>은 톰 크루즈 영화로는 처음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름.
한스 짐머는 <탑건: 매버릭>의 제작팀과 함께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F1>에도 참여하는 등 앞으로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오래도록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임.
개인적으로 그중 최고는 인셉션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