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다니엘스, <덤 앤 더머> 혹평 200개를 모아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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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제프 다니엘스가 1994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덤 앤 더머>에 대한 혹평 200개를 모아 스크랩북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평단은 이 작품을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영화는 전 세계 2억 4,700만 달러 흥행을 기록하며 컬트 클래식이 되었다.
다니엘스는 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덤 앤 더머> 시사회를 직접 주최했던 경험을 회상했다. "극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화장실 장면이 나오자 아버지가 고개를 숙이며 '안 돼, 제프리..'라고 하셨다. 하지만 5,000명의 관객은 의자에서 굴러떨어질 정도로 웃었다" 그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6주 연속 차지한 순간, 자신이 ‘불가능을 해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당시 다니엘스는 주로 진지한 드라마에 출연하던 배우였으며, <덤 앤 더머> 캐스팅은 그의 코미디 연기 도전이었다. 하지만 소속사는 이 결정을 만류했다. "에이전트들은 '짐 캐리가 너를 화면에서 완전히 지워버릴 수도 있다'며 걱정했다. 나는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같이 작업하면 다를 거야'라고 답했다"
감독 피터 패럴리는 다니엘스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제프가 오디션을 볼 때 스튜디오는 그를 만나볼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짐 캐리가 직접 '저 사람이 날 겁먹게 했다.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저 사람이 해줘야 한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다니엘스는 특히 화장실 장면이 자신의 커리어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대본으로 읽을 때와 실제로 연기할 때는 전혀 다르다. 촬영 당일, 나는 짐에게 '이 장면이 내 커리어의 시작이 될 수도, 끝이 될 수도 있겠지'라고 했다. 짐은 '끝까지 밀어붙이면 대박 날 거야'라고 격려했다"
결국 <덤 앤 더머>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2014년 속편 <덤 앤 더머 투>, 2003년 프리퀄 <덤 앤 더머 - 해리가 로이드를 만났을 때>, 그리고 ABC 애니메이션 시리즈까지 이어지는 인기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