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더 커버넌트를 보고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한 <더 커버넌트>는 자신의 목숨을 지켜준 통역사를 구하는 한 미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에서 근무하는 미 육군 존 킨리(제이크 질렌할)는 적에게 습격을 당합니다. 팀원들을 잃었지만 통역사 아메드(다 살림)이 살아남아 다리를 다친 존을 이끌고 위험지역을 벗어납니다. 하지만 도처에 있는 적들에게 지속되는 위협을 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메드는 존을 무사히 미군에게 인도합니다. 그리고 존은 반드시 안전을 위해 아메드를 미국으로 망명시키려고 합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존은 회복 후 아메드의 행방을 찾지만 결국 미국으로 오지 못했고 여전히 분쟁지역에서 도망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죄책감 때문에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존은 다시 분쟁지역으로 돌아가 아메드를 데리고 나오려고 사비까지 쓰게 됩니다.
현재진행형인 중동 분쟁 지역에 주둔 하는 미군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더불어 '약속'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숭고하고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작품입니다. 장률 감독의 <두만강>에서 주인공 소년의 마지막 행동이 이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메드에게 다시 돌아가긴 힘들 것입니다. 특히 가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그러할 것입니다. 군인이 등장하는 많은 작품에서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일종의 죄책감 때문인데 존은 죄책감도 있지만 약속과 연민에 대한 감정이 더 커 보입니다.
항상 재기발랄한 소재와 테크닉을 보여준 가이 리치 감독 작품 중 <더 커버넌트>는 가장 진지한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가장 현실과 맞다아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이런 스타일의 변화가 우려스럽긴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좋은 작품이라 차기작에서도 한 번쯤 또 시도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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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