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예상되는 이야기 전개와 반전이 재미를 죽이다
개인적으로 우려했던대로...
풍자와 주제를 위해 상상력과 오락성이 희생된 인상을 받았어요.
서바이벌 장르의 본질은 독특한 게임, 그에 따른 일행의 대처방식인데 게임의 재미가 가려진 느낌...?
감독의 의도는 알지만... OX투표의 비중을 줄여야했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들 대다수의 선택이 우스꽝스럽거나 멍청한 면이 있으며, 역할이 소소합니다.
맥거핀으로 작용한달까요.
각 캐릭터들마다 씬 스틸러가 없는 게 아쉬워요.
캐릭터가 고루하고, 이야기 전개가 예상되는 게 저한텐 가장 큰 단점이었어요.
이야기 반전, 결말까지 예상됐고
게임도 생각보다 단순해서 실망이 컸던 거 같아요.
기억에 남는 건 1화, 7화지만
(7화 그 결말이 죽음 문턱에서 소생시킨 느낌)
1화 공유 에피는 이야기 큰 줄기에 영향을 주지 않고
7화 결말은 감정적으로 올라오는 데 성공하지만, 글쓰기에 흔히 쓰이는 클리셰라서 예측됐죠.
만약 이병헌 얼굴이 처음부터 안 밝혀지고 시즌2 결말 반전으로 공개됐다면 훨씬 흥미로웠을 거 같아요.
이병헌 얼굴을 미리 아니까 긴장이 덜 되고 결말 예상도 되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거 외에 반전이 있어야 했다고 봅니다.
특히 준호 일행 이야기는 허술하게 보인다 할까, 없어도 되는 이야기였던 거 같아요...
최악은 아니지만 단점이 크고 생각보다 단순한 이야기라고 느껴서
시즌3에 대한 기대는 접어둘 생각입니다.
결말이기 때문에 시즌2보단 낫겠지만 시즌1과 같은 강렬함과 신선함을 주긴 힘들 것 같아서요.
로튼토마토 팝콘지수가 현재 63%대인 이유를 알겠네요.
개인적인 점수는 5점 만점 중에 3.3~3.4점입니다.
저는 돌려볼수 있음이 너무 감사했네요.
초반 공유가 캐리한 부분, 짝짓기 게임조차 없었으면
별 2개도 안줬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