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계의 장르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해석의 여지를 위해 각본을 최소한으로 남긴다”
올해 아시안 필름 어워드에서 초청을 받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자신만의 영화 제작 방식과 예술적 영감, 스스로의 재창조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올해로 69세가 된 그는 2024년에만 세 편의 영화를 발표했으며,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에서도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신작 <차임>, <뱀의 길>, <클라우드>
구로사와는 장르 영화의 실험을 즐기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중편 공포영화 <차임>은 제작자가 장르와 소재에서 자유를 보장하며, 전통적 극장용이나 스트리밍 목적이 아닌 별도의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한 요리 강사의 정신적 변화를 그리며 심리적 긴장감을 유지한다.
<뱀의 길>은 구로사와의 1998년 영화의 리메이크로, 이번에는 프랑스에서 촬영됐고 주인공을 남성에서 아이를 잃은 여성으로 바꿔 새로운 해석을 담았다. 그는 “당시 저예산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나만의 스타일로 다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액션 영화 <클라우드>는 기존의 야쿠자와 연쇄살인범 중심의 일본 액션 영화와 달리 평범한 사람이 겪는 폭력 상황을 담았다. 그는 “일반적인 일본 액션과 달리 일상적 인물이 극한 상황에 놓이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각본과 제작 방식에 대한 철학
구로사와는 자신의 각본을 “미완성” 상태로 남겨두고, 해석의 여지를 배우와 현장에 맡기는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는 “대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설명하지 않는다”며 대사만은 고집스럽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로사와는 “영화 제작을 해석과 경험의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각본을 최소화한다”고 전했다.
장르 영화에 대한 견해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이 장르 영화 감독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장르 영화도 결국 영화일 뿐”이라며, 일본 영화계가 상업성과 예술성으로 나뉘어 있는 현실을 아쉬워했다. 구로사와는 특히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젊은 세대에서 존경하는 인물로 꼽으며, “다양하고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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