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에 대한 단상
알려진 바와 같이 이 영화는 한 집안의 거실 한 장소만 집중적으로 비추면서 그 장소를 지나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장소의 과거와 현재를 주욱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때로는 시간이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가기도 하고 때로는 현재로 이동하기도 하면서 시간이 교차 편집되고, 그래서 그 집의 주인도 과거의 주인과 현재의 거주자들이 바뀌어 보여지면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영화는 리처드와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부인이 되는 마가렛과 함께 그 집에서 다같이 살면서 가족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를 서서히 보여주는것이 주된 줄거리 입니다. 딱히 뭔가 핵심적인 줄거리가 있다기 보다는 마치 동네에 오래 산 할아버지가 동네 오래된 집의 내력을 설명해 주듯이 물흐르듯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뭔가 특별한 이야기 보다는 세월을 따라 같이 흘러간다는 느낌으로 보면 꽤 재밌게 볼수 있습니다. 마치 노감독이 지나온 세월을 추억하는거 같은 영화 같다고나 할까요.
톰 행크스는 이 영화에서 리처드로 나와서 평생을 보여줍니다. 어린시절의 리처드는 대역이 나오지만, 젊은 시절의 리처드 부터는 디에이징을 통해 마치 80년대의 톰 행크스를 보는것 처럼 해서 점점 늙어가는 일생을 보여줍니다. 부인 역을 하는 로빈 라이트도 디에이징을 거쳐서 연기하는데, 톰 행크스의 아들뻘인 폴 베타니가 젊게 디에이징 된 톰 행크스의 아버지를 연기하는게 재밌네요...ㅎㅎㅎ 저맥키스 스타일의 따뜻한 드라마를 좋아하시면 마음에 들어 하실거 같네요. 평점은 별로 안좋은거 같던데 저는 꽤 괜찮게 봤습니다.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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