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를 보고
윤석호 감독이 연출한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는 상실감에 빠져있는 중년 남녀가 서로를 위로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매년 여름이면 제주를 찾는 영희(김지영)는 잘 알고 지내는 식당에서 일을 도와주며 시간을 보냅니다. 한편 어머니의 집을 처리하기 위해 제주에 머물고 있는 준우(배수빈)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폐인처럼 지냅니다.
그러던 와중 준우가 바다에 빠지는 모습을 본 영희는 그를 구해주게 되고 그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의 집에서 수많은 클래식 음반을 보게 된 영희는 대뜸 준우에게 클래식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대신 집정리와 정원을 정리해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영희는 준우 집을 매일같이 들르게 되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제자들이 이 집에서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지만 어떤 오해로 인해 소원해집니다.
<가을동화><겨울연가>등의 티비 드라마 연출로 유명했던 윤석호 피디의 첫 영화 연출작인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는 전혀 다른 에너지를 가진 두 인물이 각자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작품입니다.
윤석호 감독 특유의 정서가 이 작품에서도 잘 보입니다. 비교적 우울한 인물과 그에 대비되는 아름다운 배경(로케이션)을 통해 감정의 폭을 더욱 더 깊게 이 작품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주연배우의 연기도 나쁘지 않지만 이야기 자체의 새로움이 많이 부족해보였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5분 정도면 어떤 이야기인지 예상이 된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과 더불어 힐링이 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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