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호평한 collider 기사 번역

페북에서 눈에 딱 띄는 기사가 올라왔길래 옮겨봤습니다.

저 아직 <흑백요리사> 안 봤는데 관심이 생기네요.^^

아래가 원문입니다.

https://collider.com/culinary-class-wars-netflix-must-watch/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요리 경연의 새 시대를 열다.

글: Safwan Azeem

한국은 더 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2024년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스터셰프> <탑 셰프> 같은 전형적인 요리 경연의 틀에 박힌 구성에서 벗어난 이 치열한 한국 요리 경연 시리즈는, 이 장르의 다른 어떤 프로그램과도 차별화된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요리 경연 대회를 뛰어넘어 사회적 비평과 계층 격차를 보여주는 영리한 방식으로 한 단계 더 차별화된다. 고품격 프로덕션 디자인부터 유명 진행자들까지, 이 독특한 K-요리 쇼의 모든 것이 다른 어떤 프로그램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이 프로그램은 <피지컬: 100>과 같은 강렬하고 독특한 스타일을 따른다. 그 프로그램과의 유일한 차이점은 참가자의 신체적 특성 대신 요리 솜씨를 시험한다는 점이다. 참가자를 수상 경력이 있는 유명 셰프인 백수저 셰프와 덜 알려진 흑수저 셰프로 구분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뼈대 역할을 하며 독특하고 역동적인 흐름을 책임지는 핵심 특징이다. 흑수저 참가자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고 “만찢남”, “요리하는 돌아이” 등 재미있는 별명이 부여된다는 점도 이 프로그램의 아주 재밌는 점이다.

역동적인 경쟁 방식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키다

3억 원(미화 약 223,000달러)의 상금을 놓고 싸우는 흑수저와 백수저 셰프들의 경험 vs 끈기의 경쟁은 요리 계급 전쟁을 중독성 있게 만든다. 매 에피소드마다 짜릿한 도전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데, 1화에서만 60명의 참가자가 탈락하는 등, 빠르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일부 도전 과제는 다소 잔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점이 프로그램의 스릴을 더하는 요소다. 또한 가격 책정, 메뉴 개발, 고객 만족 등 레스토랑 비즈니스의 여러 측면을 중심으로 한 도전 과제도 다룬다. 그리고 모든 요리를 한 입에 먹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음식의 맛만으로 심사하는 최초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요리 계급 전쟁>라고 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에게 직접 요리를 먹여주는 방식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요리 경연에서는 요리의 시각적 매력과 플레이팅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흑수저 셰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떡볶이와 짜장면을 넘어선 한식의 다양한 범위를 강조한다.

심사위원들의 뛰어난 시너지와 다양한 비평적 통찰력

프로그램의 흐름과는 별개로 심사위원인 전설적인 외식 경영인 백종원과 스타 셰프 안성재도 인기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이 눈을 가린 채 맛 테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편견 없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그들의 다양한 의견과 통찰력 있는 토론을 거쳐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도 이 프로그램에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같은 장르의 미국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난잡한 해설과 쓸데없는 드라마와는 대조적으로 심사가 대단히 기술적이고 공손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심사위원들이 이전에 백수저 셰프들과 함께 일한 적이 있기 때문에, 편견을 방지하기 위해 각 요리를 만든 셰프들의 신상도 비밀로 유지한다.

<요리 계급 전쟁>의 특장점은 흑수저 셰프와 백수저 셰프 간의 사회경제적 차이와 계급 격차를 다룬다는 점이다. 백수저 셰프들은 고급 요리 학원 교육을 받은 경력을 자신들의 요리로 승화시킨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오로지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에 의존한다. 시작부터 백수저들이 흑수저들을 얕잡아본다는 게 분명히 드러난다. 이 프로그램은 또한 유명 셰프들이 전통적인 기술과 검증된 레시피에 의존하는 요리 접근 방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반면 흑수저들은 창의력과 독특한 요리 스타일에 의존해 경쟁에서 앞서나간다.

한국에서 ‘흑수저’는 경제적으로 불리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다. 참가자들의 뒷이야기를 파고드는 것은 이미 다면적인 이 프로그램에 또 다른 깊이를 더하는 유익한 터치였다. 요리의 관점에서 대조적인 계급 격차를 보여줌으로써 <요리 계급 전쟁>는 단순한 리얼리티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특권, 다양성, 요리 탐구라는 주제를 다른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는 방식으로 다루고 있어서 이 프로그램을 꼭 봐야 하는 이유를 더욱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