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을 보고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개봉 연도: 2020년
러닝타임: 2시간 30분
관람 등급: 12세 이산 관람가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들 중 가장 호불호가 갈리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는 영화인데, 전 재밌게 봤습니다.
기발한 소재와 함께, 놀란답지 않은 현란하고 수준 높은 액션과 시원시원한 스토리 전개로 2시간 3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놀란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어렵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에는 딱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영화를 이해하겠다고 굳이 다회차 관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단점도 있기는 합니다.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평면적이어서 설정을 소개하고 줄거리를 전개하는 데에 쓰이는 도구로만 느껴진다는 점(사실 이건 의도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운드 믹싱 문제 등등은 이미 비판받고 있는 문제이죠. 집중을 하지 않고 한 번 놓치면 영화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다만 이건 전작들에 비해 문제가 많은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항상 있어왔던 문제들이 유독 이 영화에서 부각된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는 복잡하고 화려한데 스케일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네요.
캐릭터 문제와 별개로 로버트 패틴슨과 케네스 브래너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브래너는 <덩케르크>부터 이 영화와 <오펜하이머>까지 총 세 편에 연달아 등장하는데 전혀 겹쳐보이지 않네요.
기가 막히게 훌륭한 소재를 가지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장단점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영화입니다.
놀란의 영화들 중 가장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의 작품 세계와 스타일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언젠가 별 네 개로 상향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도삐
추천인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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