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의 새빨간 비밀>을 보고 나서 (스포 O, 비추천) -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작품

 사춘기 소녀이지만 엄마에게 꽉 잡혀 사는 소녀. 엄마에게 잘 보여 하고, 엄마가 원하는 것들을 자신이 이뤄야 하는, 꽤나 빡빡한 삶을 살고 있는 이 소녀에게 이상한 일이 닥친다. 그 일로 인해 처음엔 본인은 힘들었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게 되며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결국엔 엄마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며 힘든 상황을 겪지만 이번엔 엄마 편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이를 엄마도 진심으로 느끼며 행복한 엔딩을 맞이한다.
 
 어떤 내용인지도 알겠고,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지 알겠지만 좀 재미가 없었다. 13살 설정이어서 그런지 소녀나 소녀의 친구들이나 모든 행동들이 과하게 표현된 느낌이었고, 소소한 웃음을 주려는 부분들도 그렇게 웃음이 나지 않았다.
 
 엄마가 극도로 딸 소녀에게 간섭하는 부분들이 계속 나온다. 그런데, 몇몇 장면에선 너무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이전 장면들에서 엄마가 딸에게 간섭을 심하게 하고 있구나, 딸이 엄마의 말을 듣는 게 자신을 위해서 아니라 엄마를 위해서이구나를 충분히 인식을 시켜 줬는데도 더 보여 주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장면들이 좀 아쉬웠다.
 
 아마도 개인적으로 픽사 애니메이션 중에 가장 별로이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