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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숨은 서스펜스[한현정의 직구리뷰]

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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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09/0005352021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숨은 서스펜스[한현정의 직구리뷰]

입력2024.08.19. 오후 2:02

수정2024.08.20. 오전 8:56

기사원문

한현정 기자

 

 

못찾겠다 꾀꼬리~

 

 

(*다음은 1~4화 시청 후 작성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

 

이들은 개구리다.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 그 중 한 개구리가 물었다. “왜 하필 나냐고. 무슨 잘못을 했길래 우리에게 돌을 던졌냐고.” 돌을 던진 자는 웃으며 답했다. “아니지, 나는 그냥 내 길을 가고 있었고 그 길 위에 네들이 있었던 거지. 그러니 남탓하지마, 뒤질 팔자였던 거니까.”

 

넷플릭스 새 한국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의 신작이자 김윤석의 17년 만의 시리즈 복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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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넷플릭스

펜션 사장 ‘영하’(김윤석)는 아내의 소원대로 서울을 떠나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펜션을 홀로 운영하고 있다. 어느 여름 날, 예정에 없던 손님 ‘성아’(고민시)가 등장하고, 그는 성아가 살인자라는 끔찍한 상상과 확신을 오가며 혼돈에 빠진다.

 

문제적 불청객 ‘성아’(고민시)는 묘하게 죽은 ‘영하’의 아내를 닮았다. 일년 만에 나타난 그녀는 자신을 기억하는 ‘영하’에게 “착각하신 게 아니냐”라며 과거의 일을 모른 척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다시 마주한다. 마음대로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그의 펜션에 집착하는 성아로 인해 평온했던 영하의 삶은 흔들린다.

 

한 가정의 착실한 가장 ‘상준’(윤계상)은 호수가 보이는 모텔(레이크뷰)을 운영 중이었다. 비 오는 어느 여름날, 우연히 받은 한 손님이 연쇄살인범(홍기준)이었고 이곳에서 잔혹 범죄를 저지른 게 언론을 통해 밝혀지면서 이들 가족은 오해 속 비난의 대상이 되고, 모텔은 폐업한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상준이다.

 

강력반 에이스 시절 별명은 ‘술래’. 파출소장 보민(이정은 분)은 본능적으로 범인을 잘 찾아낸다. 그녀가 과거에 맡았던 사건이 ‘상준’의 건(2000년 여름), 현재 파헤치게 되는 사건이 ‘영하’의 건(2021년 여름)이다. (젊은 시절의 보민은 배우 하윤경이 연기한다.) 현재와 과거의 두 사건이 동시간에 펼쳐진다. 피해자는 개구리. 다른 시대, 다른 사건 속 개구리들의 혼돈이 미스터리하게 펼쳐지고 그 이음새가 되는 게 ‘보민’이다.

 

원본 이미지 보기

사진 I 넷플릭스

역대급 살을 뺐다는 고민시는 등장부터 매혹적이다. 마치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를 떠올리게 하는 진한 눈화장과 감각적인 스타일링, 시크한 무표정의 나쁜X 아우라를 제대로 뽐낸다. 비키니 등 수영복을 비롯해 주로 노출 의상을 입는다. 여기에 한 번씩 도발적인 표정과 말로 ‘영하’를 자극하며 광기의 피치를 올리기도.

 

다만 아직 쌓은 내공에 비해 짊어진 롤이 너무 크고 입체적이서 그런지 그럴듯한 분위기에 비해 연기의 깊이감은 떨어진다. 잔뜩 힘 준 탓인지 다소 작위적이다. 어울리듯 겉돈다. ‘치명적인 여인’을 연기하는 게 어쩐지 어색하다. 실질적인 ‘긴장감’은 조성하진 못한다.

 

메가폰은 시종일관 분위기를 잡는다. 때깔도 기가 막힌다. 효과 만점 배경 음악, 강렬한 비주얼의 살인마들은 등장신, 자극적인 살인까지 오프닝은 그럴듯하다. 과거와 현재, 환상과 현실을 오고가며 꼬이고 꼬인 전개도 어렵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며 꽤 흥미롭게 펼쳐진다.

 

원본 이미지 보기

사진 I 넷플릭스

하지만 중반부인 4화까지 봤을 때, 그럴듯한 분위기만 반복될 뿐 정작 알맹이가 부실하다. 1화에 비해 2화, 3화는 늘어진다. 장면들을 너무 자잘하게 조각내 실질적인 전개는 느리다. (진척이 없다.)

 

연기 참 잘하는 (특히 스릴러에 강한) 윤계상·김윤석·박지환 등은 드라마를 담당하고, 흑화된 고민시가 서스펜스를 담당하는데 상당히 버거워보인다. 종종 이야기의 허점도 보이고. 매혹적이지만 쫄깃한 긴장감이나 공포감, 스릴러의 쾌감이 기대만 못하다. (스쳐가는 홍기준이야말로 존재감 갑이다.) 묘해야할 김윤석과의 투샷도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5화부터는 이정은이 본격 투입돼 이들의 사건을 본격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꼭 꼭 숨은 서스펜스를 찾아줄 ‘술래’의 등판이다. 배우 자체가 가진 힘 때문에 기대가 치솟는 한편, 4화까지 끌고 온 메가폰의 실속없는 겉멋에 우려도 공존한다. 흩어졌던 신구 고수들의 앙상블이 후반부에선 제대로 터지기를, 꼬아놓은 서사와 미스터리가 허망한 목적지로 닿질 않길 바랄 뿐이다.

 

여러모로 감각적 미장센이나 엣지는 ‘부부의 세계’의 뛰어 넘지만, 이야기의 쫄깃함이나 캐릭터들의 흡입력은 상대가 안 된다. 허세가 아닌 이유있는 자신감이었음을 뒷심에서 증명해주길. 추신, 너~무 기대한 게 죄는 아니잖아!

 

 

 

**

기자들 평이 호불호가 나뉘는데 일단 불호쪽 평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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