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트위스터스 후기 - 웰메이드 재난영화

지난 주말에 미국인 친구와 트위스터스를 관람했습니다.

아이맥스를 시도하려 했으나 첫 주임에도 에이리언에 밀려서 안 좋은 시간대 밖에 없어서 그냥 일반관에서 봤습니다.

일단 저랑 제 친구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제 친구가 미국 중부 출신이라 토네이도를 직접 보며 살아온지라 영화에서의 묘사가 굉장히 잘 됐다며 즐겁게 봤습니다.

당연히 영화이니 과장된 장면들이 있지만 토네이도에 휩쓸리는 장면들은 정말 리얼하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토네이도 없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

영화가 물론 특별한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재난영화에서 늘, 꼭 나오는 클리셰들은 많이 제외해서 좋았습니다.

특히 한국식 눈물겨운 희생 이런거 없어서 좋습니다.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는 뻔합니다. 하지만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답게 드라마적인 흐름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흘러갔습니다.

엄청 대단한 영화라고 할 정도는 아니더래도 재난 영화들 중에서는 상당히 상급의 영화라고 봅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나 드웨인 존슨이 나오는 재난 영화들과는 확실히 차별되니 한번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견이 많겠지만 저는 데드풀과 울버린보다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데드풀은 캐릭터, 배우를 제외하면 좀 아니다 싶은 점들이 꽤 많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