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007 이라 하지만 재미는 꽤 있는 Die Another Day

2002년 Pierce Brosnan의 Die Another Day가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최악의, 수준 낮은 본드 영화라고 대부분 평가하십니다. 평점이 제일 안 좋은 쪽에 속하죠

사실, 이 영화가 명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보니까 재미는 제법 좋아서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전세계 5억불 이상 흥행으로 흥행도 사실 성공

이 영화의 캐스팅은 대체로 만족스럽고 다들 매력적입니다

지루한 부분은 없는 거 같네요. 오락성 좋죠

그런데 한국어 대사가 엉망이거나, 한국에 대한 묘사, 경치가 사실과 다른 등

이런 부분에서 비난을 받았죠

결정적으로 그 때에는 한미 관계와 여론이 나빴습니다. 반미 움직임이 많았죠

2002년 6월, 효순 미선 사건으로 미국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할 시절인데

2002년 12월 31일에 국내 개봉했네요

또한 그 때에 남북 화해 시절이었는데 이것 때문에도 국내 여론이 나빴던 것이죠

그래서 당시에 국내에서 젊은이들은 이 영화 보지 말자 (관람 거부?) 이런 움직임 까지 있었습니다

폭스코리아는 200만 관객은 예상했는데 70만명 동원도 못했다고 하네요

차인표 씨는 악역 문대령 역할 캐스팅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습니다

그 당시 한국 배우가 헐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사례가 없어서 이것은 당시 화제였습니다

이 영화는 지나치게 억지 SF 스타일이고 개연성도 엉성해서 완성도는 떨어진다고 평가 받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 보면, 2002년 당시, 한국, 남북 관계 등 이런 소재로 전세계적 흥행 영화가 개봉한 것에 대해

굳이 한국인이 자존심 상해 할 일은 없을 거 같군요

북한을 악당으로 묘사하고 한국을 저개발 개도국으로 묘사하고 엉터리 한글 대사를 하는 등등

이런 반감들이 있었지만,

피어스 브로스넌 식의 코메디 본드로서 지금 보기에는 이렇게까지 비난하고 관람을 기피할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아무튼 북한의 독재 시스템 때문에, 한국과 한반도 정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사실이니

악명 높은 북한 때문에 이제는 미국인들은 다들 Korea를 잘 알고 있지요

결론은 이 영화를 그리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물론 이 영화는 매끈한 짜임새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피어스 브로스넌 본드는 일종의 007 코메디이기 때문에

충분히 애교로 이 영화를 봐 줄 만 합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고, 흥행도 성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007이 이제 너무 식상하고 엉터리다 이런 여론이 나오니까

결국 피어스 브로스넌은 나이 50살 이 되어 제임스 본드 역할에서 하차 당하게 됩니다

007 영화 이제 그만 만들어라 이런 여론도 있었죠

그 당시 피어스 브로스넌은 James Bond 역할을 더 하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해고? 당했죠

그 후, 아시다시피 진지한 싸움꾼 스타일 Daniel Craig를 캐스팅해서 007의 명성을 다시 회복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