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히데오의 '삼체' 리뷰
https://twitter.com/Kojima_Hideo/status/1771410633776591195
<삼체>를 8화까지 다 봤다. 류츠신의 원작은 웅장한 스케일과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진다. 느리게 진행되는 도입부. 시대를 초월하면도 등장인물들을 교차시키며 엮어가는 군상극. 또한 ‘우주의 윙크’, ‘망막에 비친 카운트다운’ 등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 이러한 시각(영상)화는 매우 어렵다. 외우주로부터의 침략물이라고 해도, 에머리히 영화처럼 대도시에 대형 모선이 날아와 군대와 공방전을 벌이는 걸 보여주는 식의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영상을 만들 수는 없다.
그런데 세계를 타깃으로 만든 이 드라마 시리즈에 그 소설을 녹여낸 솜씨가 훌륭하다. 역시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 무대와 시대, 등장인물의 교체, 요소의 추출과 추가, 드라마에 맞는 템포 조절, 컷백과 클리프행어를 리드미컬하게 배치함으로써, 원작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원작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 모두를 위한 오락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드라마는 원작 2권의 도입부 중반에서 끝난다. 시즌 2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원작을 다시 읽거나, 이어서 읽어보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어쨌든 “전 인류가 읽고 있다.”고 할 정도인 <삼체>.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작품으로 그 매력을 접하게 될 것이다. 특히 할리우드 대작 영화에 질린 사람은 참선하게 파격적인 SF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https://twitter.com/Kojima_Hideo/status/1771417617540239563
사실은 (사람들이) 원작을 읽었으면 좋겠다. 원작 팬들에게는 텐센트판(중국)을 추천할만함.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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