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파트 2>를 보고 나서 (스포 O, 일반관 관람, 원작 내용 모름) - 드니 빌뇌브 감독 작품
제대로 시작된 이야기. 1부 마지막에서 시작을 알렸으니 이 거대한 이야기의 서막이 시작된 느낌이었다. 여기에 영상, 음악, 액션 등에서 장엄함을 느끼며 감탄을 했다. 광활한 사막 배경, 거기서 뛰어 다니고 모래 괴물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 흘러나온 모든 음악들,
하지만, 1부에서 이어온 늘어지는 부분들은 여전히 있었고 지루함을 느꼈다. 그래도 1부보단 여러 방면에서 더 나아진 느낌을 받아서 안 졸고 계속 볼 수 있었다.
종교적 느낌이 나는 장면들이 계속 나온다.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인물이 그랬고, 예언과 믿음으로 지도자와 추종하는 사람들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황제 관련 이야기에서 계속 궁금증이 증폭됐다. 다음 편에선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부에서 어머니와 함께 겨우겨우 살아남고 도망쳐 나왔는데, 2부에선 어머니가 생명의 물을 마시고 뭔가 달라진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뱃속에 들어있는 아이와 계속 얘기를 하고 어쩔 땐 그 아이가 어머니의 몸을 빌려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도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하코넨 가문이 좀 손쉽게 정리가 된 느낌이다. 특히, 동생 역으로 나온 오스틴 버틀러의 포스가 있었기 때문에 싸울 때 좀 재밌겠는데 싶었다. 계속 경쟁 구도로 가면 좋았을 것 같은데 바로 정리가 되었다. 아마도 원작 내용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각성한 폴이 그 다음 스텝을 어떻게 가져갈지, '듄'이 끝났을 땐 기대감보단 '이게 뭐야 ?' 그랬었는데, 이번 '듄: 파트 2'가 끝났을 땐 기대감이 가득하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는 역시 좋다.
일단은 좋게 보신 것 같네요.^^
주말쯤 또 보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