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캐스팅, 나도 조금은 기여했다”

배우 존 번설이 톰 홀랜드의 마블 <스파이더맨> 캐스팅에 자신도 소소하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필그리미지>에서 함께 작업하며 서로의 마블 오디션 테이프를 직접 촬영해준 사이로 알려져 있다.
번설은 18일(현지시간) 방송된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는 약 7~8년 전 함께 영화를 찍었는데, 그게 바로 <필그리미지>였다”며 “톰은 그때 스파이더맨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었고, 나는 퍼니셔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오디션 테이프를 같이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톰은 정말로 자신이 스파이더맨이 될 거라고 믿고 있었다. ‘나는 스파이더맨이야’라고 말하곤 했고, 그 믿음이 정말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넌 정말 재능 있지만, 경쟁자도 많을 거야’라고 말했지만, 그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번설은 홀랜드의 오디션 영상에 직접 조언을 해준 일화도 공개했다. “내가 톰에게 ‘벽을 타고 올라가서 공중에서 두 번 뒤로 돌고, 그다음에 장면을 시작해보면 어때?’라고 했더니, 그가 ‘그거 너무 과하지 않아?’라고 묻더라. 나는 ‘다른 사람들은 아마 못 할 거야’라고 했고, 그는 실제로 그걸 해냈다”고 전했다. 그는 “전적으로 내 덕이라는 건 아니지만, 뭐랄까... 조금은 기여한 셈”이라고 농담을 더했다.
진행자 지미 키멜이 “톰 홀랜드는 역대 최고의 스파이더맨”이라고 평가하자, 번설은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라며 동의했다.
한편, 번설과 홀랜드는 <필그리미지> 이후 약 7년 만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 <오디세이>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 작품은 맷 데이먼, 젠데이아,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앤 해서웨이, 샤를리즈 테론, 베니 사프디, 엘리엇 페이지 등 초호화 출연진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