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거미여인의 키스 후기
익무 덕분에 우선 좋은 기회로 궁금하던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뮤지컬 공연은 자주 보았지만 연극은 경험이 없기도 했어서
조금 더 많은 기대를 하기도 했고, 작고 무대가 정말로 가까운 공연장 내에서 정말 호흡 하나까지 잘 느껴지다보니 긴장도 조금은 했던거 같아요.
제목은 익히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공연이었고, 간단한 시놉시스만 알게된 채 관람했던 공연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구속된 몰리나와 반정부주의자 발렌틴...
차선우 배우분은 남성성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조금은 격한 연기들이 많았는데,
연극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느낌때문일지, 아이돌로써 각인된 느낌때문인지 어색함을 지우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몰리나 역의 전박찬 배우분은 캐릭터의 여성성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다소 높은 톤이었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시려 노력한것 같습니다.
두 배우가 이끌어 가는 공연이 2시간이라는 긴 공연시간을 어떻게 이끌어갈까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집중하게되었고, 그러한 집중속에 공연은 끝이나있었습니다.
이 연극에 대해 사전정보 하나 없이 갔다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공연 중간중간 들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공연을 본 이후 집에와서 유튜브나 소설등의 내용을 접하며 조금이나마 더 이해를 하였는데,
저에게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었던것 같습니다.
함께 캐스팅된 다른 배우분들의 공연도 본다면 조금 더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앞선 공연에서 느낀 아쉬운 점들이 조금 더 해소되지 않을까 싶어 조만간 다시 찾아가보려 합니다.
다시한번 좋은 기회를 주신 익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