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로비 ‘바벤하이머’가 두 스튜디오의 마케팅 전략은 아니었다고 설명
‘바벤하이머’는 2023년 할리우드 영화를 가장 상징하는 유행어가 됐다. 아직 코로나 사태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은 올해, 미국에서는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7월 21일 같은 날 개봉했다. ‘바벤하이머’는 이 정반대의 세계관을 가진 두 작품을 동시에 즐기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밈이다.
그 결과 ‘바벤하이머’는 올 여름 흥행의 구세주가 되었다. <바비>는 결국 14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흥행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다. <오펜하이머>도 3시간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9억 5,000만 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 그 반향의 크기는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이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이 두 편의 대작에서 각각 주연을 맡은 마고 로비와 킬리언 머피는 최근 미국 버라이어티의 배우 대담 기획에 등장했다. ‘바벤하이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머피는 “그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일이다”라고 회상했다.
밈의 발생에 대해 로비는 “여러분들이 아주 영리했다”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와 유니버설 픽처스의 마케팅 담당자가 협력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답하며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다! 마케팅 캠페인이 아니다”라며 두 스튜디오가 기획한 마케팅이 아님을 강조했다.
머피도 “두 영화가 모두 좋은 영화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실제로 올 여름 극장가에는 큰 다양성이 있었다. 당신도, 나도, 스튜디오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그것이 연결되었다”라며 예상치 못한 형태로 거대해진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슷한 현상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로비는 ‘바벤하이머’의 배후에 두 스튜디오가 협력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 같은 날 개봉을 피하려는 움직임은 있었다고 한다. 로비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프로듀서인 찰스 로벤으로부터 “그쪽이 개봉일을 늦추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전화 연락이 왔다고 한다. <바비>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로비는 이에 대해 “개봉일을 미루지 않겠다. 우리와 부딪히는 것이 두렵다면 당신들이 먼저 움직이는 게 어떻겠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로벤도 “우리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쪽이 움직이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양보하지 않았고, 결국 양측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같은 날 개봉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격론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에피소드지만, 물론 로비가 <오펜하이머>에 대해 묘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개봉 당시 감독 그레타 거윅과 함께 직접 <오펜하이머>를 극장에서 관람하며 응원하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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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벤하이머 주역들 ㅎㅎ
기적같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봉전 바비가 오펜하이머랑 개봉일 같이 잡으니 놀란이 불편한 심기 드러내기도 했죠. 정말 신기한 현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