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갈랜드, 마침내 어느 정도는 ‘드레드’ 유령 연출을 인정하다

Alex Garlands Finally, Somewhat, Admits to Ghost Directing ‘Dredd'
최근 알렉스 갈랜드가 GQ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각본을 썼던 영화의 연출을 조용히 맡았다고 밝히며 오랫동안 이어져온 소문에 불을 지폈다. 바로 2012년작 '드레드'의 실질적인 감독이 자신이었다는 이야기다.
“솔직히 말해서, 시간이 꽤 지났으니 말할 수 있겠네요. 결국 저는… 유령 연출을 하게 됐어요. 뭔가 잘못되고 있거나, 뭔가 잘못되는 느낌이 들면, 장면이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보고 ‘이건 그 장면의 핵심이 빠졌어, 말이 안 돼’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영화가 공개된 뒤엔 사람들이 그 핵심 요소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안 쓰는 걸 알게 됐지만, 저는 그게 중요했어요.”
갈랜드는 오랜 기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해왔고, 대니 보일 감독과 함께한 '28일 후' 같은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마크 로마넥 감독의 '네버 렛 미 고' 각본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가 비공식적으로 연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작품은 극히 제한적이고, 그중에서도 '드레드'는 가장 오래, 자주 의심받아온 작품이다.
'드레드'와 관련된 루머는 수년간 지속돼 왔다. 당시 정식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피트 트래비스와의 협업이 갈랜드에게 큰 불만을 남겼고, 결국 그는 대다수의 촬영과 재촬영을 주도하며 실질적으로 연출을 맡았다는 것이 그 요지다. 공식적인 감독 크레딧은 부여되지 않았지만, 갈랜드가 현장을 주도했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흘러나왔다.
심지어 주연배우 칼 어반도 2018년 JoBlo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주장을 지지한 바 있다.
“'드레드'의 성공 대부분은 사실 알렉스 갈런드 덕분이에요. 많은 분들이 모르시지만, 갈랜드가 실제로 그 영화를 연출했거든요.”
'드레드'는 개봉 당시 비평가들의 반응은 미지근했고 흥행도 형편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DVD, VOD, 스트리밍을 통해 점점 더 많은 팬층이 형성됐고, 지금은 컬트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대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전형적인 액션 영화였던 '저지 드레드'를 완전히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층 어둡고 과감하며 원작에 훨씬 더 충실한 영화로 평가받는다.
형광빛으로 물든 폭력미와 타협 없는 연출 스타일, 그리고 폴 레너드-모건이 만든 전자음악 중심의 실험적이고 중독성 있는 사운드트랙은 이 영화를 독보적인 SF 영화로 만들어줬다. 비전 있는 연출과 스타일리시한 접근이 어우러진 진정한 수작이었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4/16/alex-garlands-finally-somewhat-admits-to-ghost-directing-dredd
* 어쩐지 다크한 면이 있더라니... 전 당시 좋게 봤고 블루레이도 소장중인 작품이네요.
간만에 다시 꺼내 봐야겠어요. 여기 여주 올리비아 썰비도 아주 좋았는데 그뒤로 확 뜨질 못하더군요.
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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