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대전> 초간단 리뷰
천둥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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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대전>은 최근 한국 사회에 불거졌던 남녀 갈등 요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인공들의 성격과 초반 관계를 설정합니다
다만 사회문제의 속내를 깊게 고찰하기보단 갈등의 자극적인 표면을 빌리는 것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미란(김옥빈)과 강호(유태오)가 지니고 있던 이성 혐오의 근거가 단순히 개인간의 착각이자 허상인 듯 뭉개지면서 문제의식의 중핵은 사그라듭니다
이것은 사랑의 과정을 통해 인물의 개성이 돋보이기보단 희미해지는 경우입니다
대신 이 시리즈는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가뿐한 재미를 연출하는데 노력을 쏟습니다
극을 이끄는 김옥빈과 유태오 배우는 달달하면서도 씁쓸한 장면들을 안정된 연기력으로 풀어냅니다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유치함의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극의 분위기는 호불호가 갈릴 지점으로 보입니다
오그라드는 부분들이 있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