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후기(극불호)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중에 단연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초반 40분 빼고 다 들어내는게 맞다고 봅니다.
앞부분은 보면서 기시감은 느껴지지만 정말 기분 나쁠정도로 몰입이 잘되는 영화 였는데 중간에 감독이 바뀐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졸작이 되어버리네요.
이 소재와 이 배우들로 이런 영화를 만들어버리다니.
제작사의 입김이 아니고선 이해가 안될 수준입니다.
제가 무엇보다 실망했던 부분은 영화상에서 표현된 대한민국입니다.
도대체 평소 대한민국이라는 사회 시스템과 국민성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가지고 계셨기에 이렇게 표현한건지.
보는내내 실망감이 이루말 할 수 없었습니다.
사회비판적인 메세지를 담을 수 있고 그것이 예술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영화는 그 선을 과도하게 넘어버렸습니다.
애초에 기본적인 국가기능도 하지 못하는 상태로 그려놓고 비판하고자 하니 전혀 설득이 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자국민이 생화학테러를 당해 모든 나라에서 입국을 거절당하고 회항하여 돌아오는데 착륙하지 말라고 항의하는 나라가 아닐뿐더러 기본적인 매뉴얼 조차 없는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국민들과 정부를 과도하게 무능하고 이기적인 집단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뭐든지 과도하게 부풀려지다보니 보는이로 하여금 거부감이 들게하고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니 코로나 초기의 외국인 입국 거부와 극중 착륙반대를 동일시하게 여기신다거나 무려 83년도 여객기 격추사건을 모티브로 삼으시고 또 기내 생화학테러를 단순 재난 정도로 치부하시던데 읽으면서도 제 눈을 의심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보고 나니 왜 영화가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그거 하나는 납득이 됐습니다.
영화 말미에 드뷔시의 달빛이 나올때는 정말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제 인생 통틀어서 손에 꼽을 만한 있어빌리티 허세가 아닌가 싶네요.
저는 차라리 비행기가 배경인 영화를 보겠다면 오케이마담을 추천하겠습니다.
추천인 1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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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적인 전개에 화가 나던데
중간중간 아름다운 화면에 아름다운 엔딩곡 쓴거보면 마치 감독이 거봐 내말이 맞지? 같이 허세부린듯 하더라구요. 맞긴 뭐가 맞어? 😑
여기서 울고 저기선 놀라고 식으로 감독이 지정한 포인트대로 관객이 반응하게끔 티나는 연출 웃음만 났어요.
비상식적인 연출에 개연성 없는 전개도 짜증나는데
탑배우란 사람들 연기가 무슨 외워서 하듯 성의없음이 너무 보여서 첫장면부터 너무 짜증나서 보기가 싫더라구요.
차라리 이름모를 조연 무명들이 나았어요. 연기는.
영화면 영화답고 기본에 충실해야지
4dx 체험으론 좋았다가 과연 칭찬인지? ㅋㅋㅋ
항공기 재난영화니 당연히 4dx 체험강도는 끝내줄텐데 그게 과연 영화로서의 완성도나 퀄리티랑 상관이 있을까 싶더라구요.
놀이공원용 영상이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