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헴스워스, 토르 역에 대한 불만 토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토르」 시리즈에 출연해온 크리스 헴스워스가 4번째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2022)에 대한 아쉬움을 다시 한 번 토로했다. 앞서 헴스워스는 ‘토르’의 코미디 노선을 더욱 심화시킨 이 영화에 대해 “너무 우스꽝스러워졌다”고 말한 바 있다.
「토르」 시리즈는 3편 <토르: 라그나로크>(2017)부터 타이카 와이티티가 합류하면서 코미디 요소가 더해져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를 발판 삼아 <러브 앤 썬더>에서도 코미디 요소를 듬뿍 담았지만, 전작을 뛰어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첫 번째 영화 <토르: 천둥의 신>(2011) 출연 당시 무명이었던 헴스워스는 ‘토르’를 통해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제 할리우드 스타가 된 헴스워스는 최근 미국 Vanity Fair에서 토르 역을 연기한 것을 되돌아보며 10년 넘게 연기해온 마블 최고의 인기 히어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가끔은 내가 팀의 경비원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헴스워스는 어느 시점의 심경을 이렇게 말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동료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부러워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더 멋지지 않나, 더 재밌어 보이지 않나. 내 캐릭터는 뭘 하고 있는 거지?”라고 회상했다. “저는 항상 ‘가발을 써야지’, ‘근육을 붙여야지’, ‘조명은 어디 있지?’ 이런 생각만 했어요”
“큰 작품의 일부였지만, 어쩌면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헴스워스는 시리즈 4편인 <러브 앤 썬더>로 복귀를 결심했다. 이 작품의 극 중 토르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코믹한 케미를 보여주며 코미디 연기에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헴스워스는 반성하고 있는 듯하다. “애드리브와 우스꽝스러움에 사로잡혀 내 자신을 패러디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착지에 실패한 거죠”라고 회상했다.
<러브 앤 썬더> 출연 후, 헴스워스는 이 작품에 대한 후회를 이야기하고, 토르 역을 계속 연기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역할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022년경부터 배우 활동을 중단한 헴스워스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긴 지금, 다시 한 번 자신의 커리어를 냉정하게 되돌아봤다.
“모든 것이 예전처럼 즐겁지 않게 되었어요. 영화를 연달아 찍고, 프레스 투어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결혼을 했고, 세 아이도 태어났어요. 이 모든 일들이 짧은 시간 동안 동시에 일어났어요.
체력이 거의 바닥난 느낌이에요. 탱크에 (에너지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왜 내가 이 영화에 참여하고 있는 거지? 왜 더 좋은 각본이 아닐까? 왜 그 감독은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 왜 그 배역에 내가 고려되지 않았을까? 왜 스콜세지나 타란티노에게 전화가 오지 않을까? 이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였어요.”
이런 내성적인 헴스워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넨 사람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함께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Vanity Fair로부터 코멘트 요청을 받은 다우니 주니어는 “(토르를)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기면서도 공감시키는 방법을 찾았다”며 헴스워스의 공적을 기리며 이같이 말했다. “헴스워스는 어벤져스들 중에서 가장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는 재치와 정직함뿐만 아니라, 배려와 열정, 상냥함까지 겸비하고 있으니까요”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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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쉽네요.
치매 유전자 발견이 그에게 최근 영향을 미친 거 같습니다 ;;;
단, 3편은 각성이나 배움으로 인한 각성으로
캐릭터를 원래 강한 이미지로 만들었지만,
4편도 그렇게 만들고 싶었지만 각성도
관객들에게 공감을 못받고 끝났죠…
그래서 햄형 그만 두신다는 얘기에
매우 아쉬운 마음이 앞서지만,
가족들과 시간보내길 바리고
또한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 작품 한건 인생최대의 실수죠. 흑역사로 남았네요. 왜 나간다고 한건지 이해가.
아, 그리고 옮긴글중 '착지에 실패..' 는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정도라고 고르고님께 배운 부분이네요. 참고하셔요 ^^
러브 앤 썬더가 아쉽긴 했지만.. 이후로 더 이상 안 맡는다니 아깝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