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X 원정대] 스크린X 스윗스팟에 대한 고찰(매우스압, 데이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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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삼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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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X는 기본적으로 후열 중앙이 명당이다 라는 부분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텐데요
이유는 역시 3면으로 확장된 스크린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일겁니다.
저는 이 명제와 관련하여 아주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정말 3면 스크린의 움직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가?"
"SX관 윙스크린의 목적과 콘셉트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 자연스레 스크린X의 효과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명당자리에 대한 답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사람의 시야각에 대한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할게요
기사 출처 :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37825
그림에서 화살표 방향의 gaze direction은 시선방향을 의미합니다.
특정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했을 때 각각 문자, 형태, 색상, 동작을 인지할 수 있는 범위를 나타낸 것인데요
특히나 텍스트를 인지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좁지 않나요?
예시를 들기 위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카메라로 찍으려니 같은 거리에 두면 초점변경을 해도 무난히 양쪽을 다 읽을 수 있어서
부득이 거리를 다르게 하여 우리의 눈이 각각 영수증을 응시할 때와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볼 때와 같은 효과를 내보았습니다.
실제로도 테스트를 해보세요!
휴대폰 화면 2개를 나란히 놓고 이쪽 화면을 응시한 채로 반대쪽 화면의 글자를 읽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닌데? 난 읽을 수 있는데? 하시는 분들은 안타깝지만 안구가 이미 그쪽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뜻이 됩니다.
아주 특이하게도 문자를 인지할 수 있는 시야각이 일반적인 사람과 달리 굉장히 광역이어서 그럴 가능성도 없잖아 있겠지만...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한 상황에서 그 시선방향을 기준으로 일정 각도를 벗어난 영역은 주변시로 간주되어 텍스트와 같이 작고 디테일한 형태는 우리의 눈이 정확하게 인지할 수 없습니다.
물론 간판이라든지 대형포스터의 글자와 같은 커다란 형태라면 그것은 글자가 아닌 글자 모양의 형상이 되어 시선 방향의 30도 이내에만 들어와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구분이 가능하죠.
또다른 실험연구 내용도 보여드릴게요
참가자들에게 VR헤드셋을 착용하게 하고 시선추적장치를 달아서 바라보는 방향의 시야범위만 컬러로 영상을 제공하고 주변부는 흑백으로 처리를 했을 때
어느 정도 범위에서 실험참가자들이 컬러의 변화를 인지하는지 살펴본 실험인데요
놀랍게도 시선방향의 32.5도 안쪽 범위만 컬러로 표현해주면
그 바깥 부분은 흑백으로 처리해도 83%의 참가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위의 그림에서 색 지각 영역이 30~60도라고 표시되었나 봅니다.
위의 내용들을 영화관 스크린과 관람객에 적용해보면
상영관 스크린의 면적이 클수록
상영관의 앞쪽 좌석에 앉는 관객들은 자막을 읽느라 스크린 하단부에 시선이 집중된 순간에 스크린의 중심부 혹은 상단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디테일을 놓칠 수 있다, 반대로 상단부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집중하느라 자막을 읽지 못하고 넘어갈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관객들은 상하좌우로 시선을 옮기기에 -안구 굴러가유우- 단지 조금 더 피곤할 뿐이지 사건이나 자막을 흘려가면서 영화를 보는 일은 거의 없을겁니다.
다만 자막을 읽는게 피곤하다, 귀찮다, 힘들다라는 이유로 한국영화를 선호하는 일부 관객(특히 어르신들)들도 있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과학적인 원리가 적용되고 있음을 대략적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상영관의 뒤쪽 좌석에 앉는 관객들은 스크린 전체 상황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스크린 밖, 즉 관객석의 움직임도 보다 명확한 형태로 시야에 들어오는 범위가 넓어서 몰입에 방해받을 가능성이 높다.
후열좌석을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이유를 들어보면 대체로 한눈에 보기 쉽다 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던데요(저도 이쪽에 더 가까운 편)
이는 시야 면적에 가능한 한 화면이 꽉 들어차서 몰입감을 얻는 장점을 포기하고서라도 1회 관람만으로 가급적 디테일을 놓치고 싶지 않거나 눈의 피로함을 방지하려는 의도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눈알을 굴려도 피로함이 쌓인다고 느끼는 사람들조차 있는데 스크린X는 고개까지 돌려가며 봐야 3면을 눈에 담을 수 있다고......?
자 그럼 이제 CGV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ScreenX라는 특별관을 런칭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우선 Supervicon님께서 촬영하신 CGV의 스크린X 인트로 영상 한 번 보고 가겠습니다.
원본영상 주소 : https://youtu.be/s6aKZgriWeM
"지금부터 앞을 주목해주세요" 라는 멘트에 '주목'해주세요.
두번째로 ScreenX Korea 공식계정의 SX 소개영상 중 일부입니다.
원본영상 주소 : https://youtu.be/NDzwGTWFuPg
여기에서도 관객은 정면 메인스크린을 바라보고 측벽 윙스크린의 영상내용들은 주변시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중심시(시선이 바라보는 방향 좁은 범위의 오브젝트 인지)와 주변시(중심시 영역 바깥의 주변 오브젝트에 대한 대략적인 인지)
ScreenX 글로벌 계정의 영상 내용 중 일부입니다.
원본영상 : https://youtu.be/lkqm7quc-ME
영상을 측벽까지 확장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270도에 달하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하네요.
270도....? 1면당 90도로 계산해서 3면이니 270도라는 단순계산일까요?
레딧에 가보니 스크린X는 270도 시야라는 표현을 많이 쓰네요
정면으로 시선을 고정한 상태에서 대략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고개를 좌우로 45도 정도 돌릴 수 있다고 하면 좌우측 각각 추가 45도의 시야범위를 더 확보할 수 있으니(고개를 돌렸을 때에만) 정면 응시 시 180도+추가90도 해서 270도를 볼 수 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 타당해보이긴 합니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흔히 명당이라 불리는 후열의 경우 270도를 가져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가장 뒷줄은 그 라인까지 윙스크린 영사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최대 180도까지만 시야각을 가져갈 수 있고
맨 뒷줄까지 영사되지 않는 일부 SX관의 경우 3면스크린을 모두 더해도 160도 혹은 150도 정도만 시야에 담을 수 있습니다.
결국 CGV가 생각하는 SX 명당자리는 일단 최후열은 아니라는 얘기가 됩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또 있습니다.
스크린X의 영문홈페이지에서 발췌했습니다.
http://screenxmovies.com/screenx/screenx.php
전면-측면 비율 기준
전면 : 측면 비율은 1:1.5 ~ 1:2가 요구됩니다.
전면이라 함은 스크린의 가로길이를 뜻하며 상영관 벽에서 벽까지의 길이가 아닙니다.
측면이라 함은 스크린으로부터 최후열 좌석까지의 길이를 뜻합니다.
이와 같이 SX관의 규격에 대한 권장 기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면 길이(스크린 길이)보다 측면 길이가 더 깊은 상영관을 SX관으로 전환하기에 용이하다는 이 얘기는 결국
보다 많은 비율의 명당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함입니다.
<CGV영등포 SX관 좌석도>
이런 형태의 상영관보다는
<CGV목동 SX관 좌석도>
이런 형태의 상영관이 보다 밸런스있게 좌우 윙스크린을 시야에 받을 수 있는 좌석의 비율이 많다는 것이죠
극단적으로 가로가 더 긴 SX와 세로가 더 긴 SX가 있을 경우 어느 상영관에서 3면 효과-시야에 화면이 가득 들어오는-를
보다 잘 누릴 수 있는 좌석이 많은지를 상상해보시면 될 듯 합니다.
여기서 잠깐!
"오른쪽처럼 극단적으로 측면이 긴 형태의 상영관이 되어버리면 좌석 뒷편 영상은 하나도 볼 수 없지 않나요?"
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요
빌드업 차근차근해서 나중에 같이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잠깐 딴길로 새자면
영스엑의 메인스크린 가로길이는 25m 윙스크린 길이는 각각 22m 정도라고 나오는데요 이 정도면 프라이빗 박스 깊이를 더해도 1:1.5 비율이 안나올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대체 무슨 괴물을 만들어낸거니 CGV...
다시 돌아와서
영스엑 최고명당이라 불리는 J23을 기준으로 메인스크린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1번 영역은 중심시 영역으로 메인스크린의 중앙부와도 정확히 일치하며 중요한 사건의 대부분은 이 영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매우 쾌적하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잠깐
"올려다봐야 하는데요?"
CGV의 타포맷 최고로 치는 용아맥과 용포디의 경우
CGV가 공식적으로 명당자리라며 좌석독점권을 판매했던 이벤트의 아이맥스관 좌석넘버는 16줄 중 9번째 줄인 I22였고 이 근처가 시선일치 영역이 맞습니다. 용포디의 경우 스크린 중앙에서 벽면 타일 경계를 따라 라인을 그으면 시선일치는 최후열인 H or I열이 됩니다.
영스엑 J열의 경우 머리를 좌석에 기대면 시선은 스크린 중앙을 넘어 상단에 꽂히게 되고 머리를 떼고 정면을 바라보면 중단 아랫부분에 들어가서 정자세에서 시선일치가 되지는 않습니다. 7층 프라이빗박스가 시선일치석이 맞구요
H열이나 I열에서 머리를 기대면 스크린 중앙에 시선이 들어갑니다. 살짝 올려다보는 형태이나 상영 내내 목에 힘을 줘야하는건 아니면서 스크린 중단부에 시선이 닿을 수 있는 것이죠
아맥관이나 포디관도 마찬가지로 좌석에 머리를 대면 목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시선 각도를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앞열에서도 무난하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수평으로 응시하는게 아니라 올려다보는 형태인게 맞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2번 영역은 주변시를 통해 바라보는 영역으로서
형태와 컬러의 변화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으며 메인스크린의 측면과 윙스크린의 전면부가 이쪽 시야에 들어옵니다.
눈을 조금만 돌리거나 고개를 아주 살짝만 틀어줘도 이쪽으로 중심시를 옮겨 보다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3번 영역은 한쪽 눈을 가릴 경우 그쪽 윙스크린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각의 최외곽에 위치한 영역입니다.
이 영역의 스크린에서 뭔가가 휙 지나가는 연출이 있을 경우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확인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영역의 주변시는 motion, 즉 움직임을 감지하는 힘이 강하고 색감이나 형태의 변화는 쉽사리 알아채지 못합니다.
제가 저 위에서 영수증과 휴대폰 화면의 초점을 달리하면서 예시를 들어드렸듯이
SX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들도 윙스크린은 우리의 시각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윙스크린의 전방부, 색깔과 형태를 인지하는 주변시 영역(위 사진의 2번 영역)의 오브젝트는 메인스크린의 오브젝트보다 약간 초점도 맞지 않게 표현하고(경계선이 뚜렷하지 않고 약간 뭉개진 것처럼 보입니다) 현재 스크린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의 주요 인물이나 배경을 배치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윙스크린을 제거하더라도 본 영화의 흐름은 전혀 방해받지 않는 것이죠(애초에 윙스크린의 영상 자체가 극중 전개에 없어도 되는 추가화면입니다)
윙스크린의 후방, 3번 영역에서는 특정 사물이나 인물 자체가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탑건: 매버릭 기준으로 인물이 화면에 비치는 경우가 1~2회 정도, 러닝타임 130분 대비 20초 미만으로 전체 러닝타임의 0.3%도 되지 않음)
그렇기 때문에
(빨강 스프레이 영역 : 중심시 , 주황색 : 컬러/형태 인지 영역, 노란색 : 있어도그만 없어도그만 영역)
좌석에 앉았을 경우 파란색 라인 앞쪽으로 윙스크린의 앞쪽 절반이 들어오기만 하면 극중 전개되는 상황을 놓치는 일 없이 시야에 꽉찬 화면으로 몰입감을 느끼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사람은 고개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으니 이보다 조금 더 앞으로 가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2번 영역의 변화를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고로 위에서 발로그린 그림의 극단적인 형태의 가로로, 세로로 긴 상영관의 경우 세로로 긴 상영관이 보다 많은 좌석에서 충분하게 스엑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남은 것은 올려다볼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문제 뿐이죠.
그리고 올려다보는 문제는 영스엑 같이 자기네 권장 기준에도 제대로 부합하지 않게 만들어진 관에서나 추가로 고민해야할 부분이고
일반적인 SX관에서는 딱히 전좌석에서 올려다봐야하는 그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맨뒷줄에 앉아야 전부 다 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명당이다.
라는 내용에 대해서 저는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반박하겠습니다.
맨뒷줄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SX 윙스크린이 맨뒷줄까지 완전하게 투사되는 곳을 전제로 하는 표현이겠지만
1. 영스엑이 아닌 일반적인 SX관의 경우 최후열까지 윙스크린이 영사되지 않는 곳들도 있으며 이는 윙스크린의 180도 시야마저 불가능하게 만들고
2. 좌석열 간 단차가 충분하고 영스엑처럼 스크린이 높게 솟아올라 있는게 아니라서 최후열에서는 시선일치선도 스크린 상단에 꽂혀서 대부분 내려봐야하며
3. 스크린까지의 거리가 스크린 가로폭보다 길게 잡히기 때문에 하방주변시 영역에 잡히는 관객들-영화 내용이 아닌-이 더 많아서 몰입도 상대적으로 낮고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지점 어느 자리가 좋은 자리이냐
거의 다왔습니다. 이제 결론 들어갑니다
우선 지점부터 선택해보자면
영등포 왕십리 서면처럼 가로로 좌석이 많고 중간에 통로까지 있는 경우로 가로로 긴 형태(실제로는 정사각형에 보다 가까운)의 SX관과
강남 목동 천호 상봉처럼 좌석배치가 정사각형에 가까울 정도(좌석간 거리로 인해 실제로는 세로로 긴 형태)인 SX관으로
나눠볼 수 있을텐데 저는 후자를 추천드립니다.
용산 여의도 신촌 수원 판교 등은 약간 애매합니다. 굳이 따져보자면 이쪽도 후자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구분하느냐면
1순위는 예매화면에서 상영관 좌석 전체가 하나의 정사각 박스 형태로 배치된 곳
2순위로는 중앙블록이 정사각 형태로 배치된 곳
3순위로는 중앙블록도 가로로 긴 직사각 형태인 곳
순서로 지점을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두번째로 그럼 어느 열에 앉아야 하느냐
맨 뒷열은 180도 충분하게 시야를 채워주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최후열에서 한두줄 앞은 기본적으로 최후열까지 윙스크린이 영사되지 않아도 180도 화면영사를 보장받기 때문에 이 라인 앞으로 일단 선택해야 합니다.
그다음 2번 영역의 주변시를 고려하면 완전히 중앙열인 경우에는 약간이긴 하지만 관람 도중 좌우로 고개를 돌려야할 필요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1순위 지점군의 경우 중앙열도 문제가 없고 2순위도 중앙열은 나쁘지 않습니다. 3순위는 중앙열보다는 좀 더 뒤로 물러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시선일치열도 확인해야하는데 제가 가본 스엑관들은 대부분 단차가 충분하여 후열로 갈수록 내려다보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서면이 영등포와 가장 비슷한 형태인데 여기도 스크린이 솟아올라있는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랬다면 서면 관람하신 분들 후기도 난리가 났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 여기도 아마 최후열이 최고명당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KLM 정도이지 싶은데...
종합하자면
1번 2번 형태의 상영관일 경우 중앙열 ~ 최후열에서 2줄 정도 앞까지의 라인에서 중앙석
3번 형태의 상영관일 경우 중앙열과 최후열 사이 중간열을 기준으로 플러스마이너스 2줄 정도이되 최후열까진 가지 않아도 충분하다.
단 영스엑은 최후열까지 포함한다(프박스가 있으므로 J열이 일반석 기준 최후열이긴 하나 상영관 전체로 봤을 때 최후열은 아니다)
세번째로 중앙석에 앉지 못하면 사이드 어디까진 괜찮을까요? 에 답을 드리자면
1번과 2번에 속하는 형태 지점에선 사이드를 피하세요
상영관 가로 길이가 짧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앉은 좌석과 가까운 윙스크린의 왜곡이 극단적이고(마치 용아맥A열에서 보는 것처럼)
내가 앉은 측면의 스엑 효과를 어느 정도 느끼려면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서 관람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시선이 메인스크린의 중앙에 꽂히질 않고 왼쪽이나 오른쪽에 치우쳐지게 됩니다. 눈을 더 많이 굴려야 한다는 뜻이지요
중앙을 사수하십시오 한가운데 기준 양옆으로 2자리 정도면 충분히 명당입니다.
대략적으로 표시하자면
분홍>주황>빨강>회색은 노노 정도로 스엑의 몰입감 효과를 누리실 수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색칠해놓고 보니 K열도 나쁘진 않겠..
3번 형태의 상영관에서는 후열로 갈수록 내가 앉은 사이드 반대편의 윙이 조금이라도 더 시야에 들어오니 사이드일수록 뒤로 가야합니다.
말로 적으면 또 엄청 길어질 것 같아서 그냥 색칠해서 보여드립니다.
익무인이라면 빨간색 너머로는 앉으면 안됩니다...취켓팅하세요...
"윙스크린은 바라보라고 만든 화면이 아니다, 그저 시야에 들어올 뿐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제대로" 보려면 그것을 바라보아야 하고
나머지 것들은 시야각이 허용하는만큼 주변시를 통해 그냥 비춰지고 있을 뿐인겁니다.
영어에서는 see와 watch, look 이라는 서로 다른 동사로 이를 잘 구분하고 있습니다.
아이맥스가 상하로 확장된 스크린을 통해 우리 시야에 최대한 많은 면적에 컨텐츠를 펼쳐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몰입감을 주고자 하는 의도라면
ScreenX는 극단적으로 좌우시야 끝까지(를 너머서 고개를 돌려야만 보이는 뒷편까지) 스크린을 펼쳐서 아이맥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가 영화의 장면 속에 들어와있다는 몰입감을 주고자 하는 의도와 콘셉트를 가지고 개발된 포맷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은 이를 뒷받침해줄만한 윙스크린의 화질이나 빈약한 사운드 등으로 인해 도저히 아이맥스의 상대가 되지 않는 것도 팩트입니다.만 차후 4면 스크린, 사운드 보강 및 전용 프로젝터 개발 등으로 메인스크린과 동등한 화질을 보여주는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언젠가는 스크린X관 티켓팅 전쟁이 일어나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ㅇㅅㅂ꿈)
이후에는 다시 개별관 리뷰로 글 적어보겠습니다.
말도 안되는 스크롤의 압박을 이겨내신 익무님께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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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글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영스엑보다는 용포디의 스엑이 관 설계 비율상 더 보기 좋더라구요.
영스엑은 너무 옆으로 와이드해서 커브드느낌을 주는 가로확장이고,
일반적인 스크린엑스관들이 양쪽 벽면 공간을 채워주는 느낌을 주고
관람면에서 제일 좋은건 용포디 스크린의 역U자형 같은 형태인 것 같아요.

와아.... 정성이 가득한 고퀄의 멋진 글 정말 잘봤습니다.
평소 앞열 선호에다 스엑 옆화면은 걍 주변시로 보는 편이라 굳이 뒤로 많이 갈 필요 없다고 느끼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일반 스엑은 F~H열 중앙 4자리,
영스엑은 G~J열로 가되, 중앙집착증에도 불구하고 IJ열 중블 전체가 커버 가능하다란 느낌이었습니다.
영스엑은 높이 땜에 짜증이 나서 단면을 끊어봤는데, 요글도 추천드려봅니다.
[영등포 ScreenX] 발로 만든 단면짤 (해결방안 제안?)
스엑 공부 하고 갑니다.
그런데 스엑관들 중 대부분은 양쪽이 그냥 벽이고 그 벽에다가 영사를 하는 거죠?
영등포,용산,서면 이렇게만 스크린이 따로 설치되어 있는것이구요?
제가 대구월성에서 스엑을 경험했는데 그냥 벽에다가 영사를 하니 너무 볼품없어서 실망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른 관들은 좀 다르겠지요?
월성에서의 경험으론 원래 뒤쪽에 앉았었는데 정작 중요한 주화면이 멀리서 보게되니 집중이 덜되더라구요.
그래서 앞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봤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대관이여서 자리를 옮겨봤습니다)
N차여서 보다가 중간에 나왔구요.
말씀하신대로 전체를 굳이 보려하는거보다 메인화면에 집중하고 주변시로 보는 게 맞는거 같습니다제가 느낀게 그런 부분이였군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