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키안 스킴 노스포 리뷰
드니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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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난해해져가는 웨슨 앤더슨의 신작이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역시이런 영화들은 극장에서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영상미가 엄청나네요. 영화의 난이도도 극악무도했던 앞선 두 작품보다는 훨씬 쉽고 중간중간 대사가 잘 안나오는 부분들도 있어서 대사 따라가기에도 이번엔 괜찮았네요. 문제는 전작 두 작품이 어려울지언정 지적 쾌감을 안겨줬다면 이번 작품은 좀 평이합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여름에 찍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같고 이야기는 로얄 테넌바움이나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처럼 가볍게 즐길 만합니다. 오히려 너무 어려운 웨스 앤더슨 영화에 싫증이 났다면 편하게 즐길 수 있겠네요. 다만 너무 쉬운 건 아닙니다. 페니키안 스킴 자체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계획이고 초반에 설명하는 부분이나 신앙적인 모티프들은 역시 웨스 앤더슨이 난이도 날먹은 안하는구나 싶었어요.
결론은 웨스 앤더슨의 간만에 쉬운 영화, 하지만 지적 카타르시스는 터지지 않는다. 하지만 보실 거라면 극장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