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미드나잇 관람기(스포가 있네요)
저는 비포 트릴로지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작년에 갑자기 팟캐스트에 꽂혀서 그 당시에 이미 종방된지 오래였던 영화관련 프로그램인 도시팝이 코로나로 인해 오랜 기간 사람들과의 단절된 생활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주었조!
에피소드 중 마지막 특집으로 내 인생의 영화라는 코너에 비포 선셋을 주제로 한 편을 되게 많이 들었어요
그중에 공감이 갔던 얘기로 인생 로맨스 영화 탑 3를 이야기 하셨는데 (얘기 나누다보니 4개를 꼽으셨지만) 비포선셋 -> 500일의 썸머 -> 비포선라이즈 -> her 를 말씀하시는걸 듣고 무릎을 탁 쳤어요ㅋㅋㅋㅋ 저도 비포 시리즈와 her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오프닝부터 그렇게 제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데 어찌 그걸 한 번만 들을 수 있었겠어요ㅠㅠ
무튼 그 계기로 비포 시리즈 영화도 다시 꺼내서 봤습니다
6년전 오스트리아 여행 갔을 때 선라이즈에서 나왔던 놀이공원 대관람차도 타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반대로 영화를 보며 6년전 오스트리아를 추억하기도 하고
파리도 가본적이 있었는데 바토무슈에서 봤던 에펠탑도 생각나고 셰익스피어앤컴퍼니도 반가웠고..
이래저래 지난날을 돌이켜 보며 선라이즈와 선셋을 차례대로 봤죠
근데 이상하게 그때는 미드나잇은 안봤었어요
간질간질한 로맨스물이 그리웠던 탓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보니 오늘을 위해? 안본건가 싶기도 하네요ㅋㅋㅋ 끼워맞추기 잼....!😆😆
오랜만에 제시와 셀린의 환상의 궁합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소 전편들 보다 마라맛이 강한 셀린이었지만! 그럼에도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제시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영화의 분위기에 상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지으며 보고 나온 것 같아요☺️
첫사랑과 더불어 둘의 풋풋함이 녹아 있는 선라이즈나 애틋한 재회의 선셋도 물론 좋고, 아마 비포 시리즈 좋아하시는 분들의 픽은 저 두 시리즈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저는 미드나잇입니다!
불같은 하루를 보내고 밤 해변 옆 카페에서 끝내는 장면이 뭔가.. 그들이 함께 하게 되고 여전히 함께 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느낌이에요
화난 셀린을 풀어주려는 제시나, 장난스러워서 더 빡칠 수 있는? 그런 대화에 슬슬 맞장구를 치고 있는 셀린이나ㅋㅋ 항상 그들은 그렇게 쿵짝이 잘 맞았던거 같아요ㅋㅋㅋ
앞선 두 시리즈는 사랑을 베이스로 한 판타지 같은 느낌이라면 미드나잇은 인생을 함께 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와닿더라고요
그 둘이 천생연분이라는 느낌도 더욱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에잇 부럽다!
부러우니까 오늘 겟한 투명 포카나 인증하고 잘렵니다ㅠ
비포 시리즈 러버들~! 제시와 셀린의 연륜있는 멋진 모습 극장에서 다시 한 번 감상하고 오세요☺️
추천인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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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포트릴로지와 오드리헵번 때문에 1년구독했었어요 ㅎㅎ
저 역시 아직까지 인생영화는 비포트릴로지
그중 비포선라이즈지만..
개봉때 보면서 같이 나이먹어가니 미드나잇이 웃프지만 가장 공감가는중입니다 ㅎㅎ
선라이즈는 실제 나에게 일어나길 원하는 바램을 대리충족 시켜주는 환상같은 로맨스
선셋은 열린결말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면서 관객을 미소짓게 만드는 로맨스
미드나잇은 현실같아 공감백배 로맨스죠
22년에 또 나올까 궁금해하는 열혈팬의 기다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