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F] 울려라! 유포니엄 3부작 미드나잇 스크리닝 후기(노스포)
저번주 일요일, 부천 만화박물관에서 하는 BIAF 미드나잇 스크리닝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3부작을 보고왔습니다. 가급적 밤샘은 피하고싶었지만 심야상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말고는 일요일 오전 회차밖에 없습니다. 하필 매주 일요일마다 가는 곳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심야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굳이 이렇게해서라도 볼 가치가 있냐고 물어볼 수 있지만 이 영화들이 앞으로 극장에서 상영될 일이 없다보니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무리좀 했습니다. 영화 1편만 봐도 진이 빠질 정도로 저질체력이라 연속관람이 가능한지 걱정이 되서 테스트삼아 이틀전에 영화 3편 연속관람을 시도해봤습니다. 중간에 한번 졸았지만 보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서 부천으로 향했습니다.
상영시작시간은 밤12시부터지만 여유있게 9시반에 도착했습니다. 막상 만화박물관은 11시부터 입장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11시쯤에 편의점에서 밤샘용 커피우유와 가벼운 간식거리를 챙기고 만화박물관에 입장했습니다. 입장하고나서야 왜 11시부터 들여보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만화박물관 로비가 그리 넓지않은데다 이 공간에 많은 관람객들이 대기할 공간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화박물관 내부에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즈음에 상영관 문이 열리면서 입장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 키타우지 고교 관악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이 영화는 이번이 두번째 관람입니다. 메가박스 이수에서 열린 시사회로 본게 처음입니다. 이 작품은 TV판 1기를 편집해서 만든 극장판인데 당시에 TV판을 보지않은 상태로 봐도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만 같이 본 친구는 무언가 비어보였다고 하더군요. 그 뒤에 TV판도 보고나서 이번에 보니 나름 집중할 부분을 잘 잡아서 보여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알고보니 살짝 더 감동적이라고 해야할까요? 다만 만화박물관 좌석의 등받이가 낮아서 벌받는 자세로 본게 약간 힘들었고 좌석이 뒷쪽인데다(J열) 스크린이 상당히 작아서 자막을 거의 보기 힘든 상태로 봤습니다. 제 시력이 안좋은 것도 있다보니 앞쪽을 예매해둘걸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그래서 상영전 인사영상에 오역이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봤습니다😅)
끝나고나서 3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상영관을 나갈 때 무려 야식이랑 간식을 제공해줬습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괜히 간식거리를 챙겨오는 바람에 짐만 늘었다는 후회만 남았습니다...😂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 전하고 싶은 멜로디 ~>
TV판 2기를 편집한 극장판입니다. 첫번째 극장판과 달리 극장판전용 장면도 추가되면서 상대적으로 첫번째 극장판보다 더 볼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TV판 2기를 얼마전에 완주해서 그런지 어디가 새로운 장면인지 잘 보였습니다. 편집을 잘해서 TV판2기를 본 입장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고 감탄하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슬슬 밤이 깊어져서 그런지 이때부터 코를 걸거나 호올스를 흔들어먹는 관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상영이 끝나고나서 15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지인말로는 이때쯤 되면 관객이 절반쯤 된다고하더군요. 왠만큼 연속상영은 끝까지 보는 주의라서 몰랐었는데 은근히 중간에 리타이어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았나봅니다. 근처에 살거나 숙소가 있는 사람들이면 몰라도 먼 곳에서 온 사람은 아직 첫차도 안나온 이상 물러설 수 없는데다 다행히 아직까지 크게 피곤하지않아서 다시 상영관으로 돌아갔습니다. 안내요원도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때라면서 마지막까지 힘내라는 상영전 안내방송을 내보내더군요(...)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 맹세의 피날레 ~>
기존까지의 작품이 TV판을 편집한거라면 이번 작품부터는 순수 극장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보러 온 이유가 바로 맹세의 피날레를 보기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앞의 두 작품은 TV판을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만한 내용이지만 이번 극장판은 그 이후의 새로운 이야기라서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 1학년이었던 주인공이 2학년이 되면서 겪게되는 내용을 다뤘는데 그것을 100분만에 표현하려고하다보니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전달하고자하는 바를 충분히 전달했다고보지만 저는 이들의 이야기를 더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의 매력은 주인공의 성장과 주변인물들간의 관계이지만 그못지않게 주변인물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 극장판으로 나오면서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짤렸습니다. 보여줄 내용은 무궁무진하지만 이번 극장판은 그것의 절반정도만 보여준 느낌이 없잖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를 더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쿠키영상이 있으니 이 작품을 볼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식사를 하고나면 식곤증때문에 졸곤하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끝까지 졸지않았습니다. 그래서 챙겨뒀던 커피우유도 마시지않고 다음을 위해서 킵해뒀습니다(...) 헤븐즈필 3부작을 볼 때는 힘들었는데 신기하게도 유포니엄 3부작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봐서 좋았습니다. 작품 자체가 가볍게 보기 좋은데다 감동적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아니면 제가 야행성이라던가요?😆 그리고 밤샘 후유증으로 일요일이 사라짐 이번 미드나잇 스크리닝때 끝까지 살아남은 관객들도 수고했고 시작부터 끝까지 고생한 진행요원들도 수고많으셨습니다.
추천인 1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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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예 그 이후의 일정을 취소할 정도였으니깐요😭
이번에 간 이유는 어디까지나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때문이었어요. 만약 이후에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면 밤새가면서까지 보지 않았을거에요
17시 맹피 볼때 졸았네요 ㅋㅋ
셋져님도 고생하셨습니다.
후기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