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미티 제인 (1953) - 걸작 뮤지컬. 도리스 데이의 원우먼쇼. 장관이다.
도리스 데이는 엄청난 스타였다. 헐리우드에서 30년 동안 탑스타의 지위를 지킨 그리고 사랑 받은 사람이었는데,
죽었을 때 기사는
히치콕의 영화 "너무 많이 안 사나이"에서 등장하여 케 세라 세라 를 부른 배우가 사망했다 이니.
오늘날 도리스 데이가 엄청난 스타로 기억되지 않는 이유는
그녀가 영화사에 남을 걸작들에는 별로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 캘러미티 제인은 도리스 데이가 혼자 끌고 간 뮤지칼 영화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어떻게 사람의 한 몸에 저렇게 많은 에너지가
들어있을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이 나온다. 폭발력이라는 단어도 부족하다. 도리스 데이는 가수로도 아주 유명한데,
마치 음표 하나 하나에 에너지를 담아서 듣는 이의 귓속에 쏘아넣는 듯한 에너지 넘치고 자연스러운 창법이 개성적이다.
유명한 센티멘털 저니라는 노래도 도리스 데이의 노래다.
캘러미티 제인은 서부시대 전설적인 인물로 총잡이들이 득실거리는 와일드 웨스트에서 유일한 여자 총잡이로 명성을 떨쳤던 인물이다. 알콜 중독자에
지저분한 인생을 살았고 무법자들과 어울렸던 사람이다. 물론 이 뮤지칼에서 캘러미티 제인은 실제 인물과 전혀 다른 미화된 인물로 나온다.
좌충우돌에 단순 무식하지만 착하고 정 많고 순수한 선머슴같은 여자로 나온다.
캘러미티 제인이라는 인물에 도리스 데이는 엄청난 에너지, 매력을 불어넣는다. 이 캐릭터 창조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도리스 데이의 영화라고 할 만하다.
캘러미티 제인은 데드우드라는 무법자들이 설치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데 엄청난 사격 실력과 또라이 기질로 유명하다. 술이 한 잔 들어가면
뻥이 심해지는데, 어느날 캘러미티 제인은 동부 도시에서 유명한 여배우를 (강제로) 데려다가 데드우드 극단에 세우겠다고 장담한다.
한번 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도 없고 해서 캘러미티 제인은 그 배우를 진짜로 납치해오려고 동부로 간다.
뭐 영화는 좌충우돌하는 캘러미티 제인이 친구처럼 생각하는 와일드 빌 히콕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결혼한다는 헤피엔딩으로 끝난다.
영화 전반부에서는 선머슴같은 캘러미티 제인의 좌충우돌기,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놀랍도록 여성스럽게 변한 캘러미티 제인과
와일드 빌 히콕의 알콩달콩한 연애담이 펼쳐진다. (위의 once i had a secret love를 부르는 사진을 보라. 맨 위에 보이는 선머슴이 영화 후반에 이렇게 바뀐다.) 일종의 종합선물세트인 셈이다. 도리스 데이의 개인기가 놀랍다.
위 장면은 일종의 뮤직비디오처럼 영화 내에 삽입된 것이고, 위 노래 once i had a secret love 는 엄청난 히트곡이자 도리스 데이의 대표곡이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말광량이 길들이기를 좀 닮은 것도 같다. 아무튼 이 영화의 가치는 아마 전반부 엄청나게 활력 있고 매력 있는 캘러미티 제인과
그녀의 좌충우돌에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에는 아쉽다.
P.S. 위 사진만 보시고 도리스 데이가 왜 패션 아이콘이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사진을 보시기 바란다. 미남배우 록 허드슨과 잘 어울린다.
1959년 필로우 톡이라는 영화로 로맨틱 X스 코메디를 개발한 여배우가 도리스 데이이다. 참고로 이 영화는 미국 의회도서관에 영구 보존 결정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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