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포일러 주의)

외국이라 먼저 봤습니다.

일단은 영화사적인 이벤트이므로 보기는 하셔야 될테니 기대치를 엄청 낮추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8편 때문에 낮아진 경우도 더 낮춰야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8편에서 예상을 뒤엎는 일이 많았기에 뭔가 숨겨둔 비장의 카드가 있어서 저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8편도 혹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편부터 통수와 무리수 전개를 너무 자주 쓴 것 같아요.

작전 A를 세운다 -> 실행함 ->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힘 -> 임기응변과 운빨(...)로 헤쳐나감.

진실을 말해주자면 이러저러한 것이다 -> 응 아니야.

그래서 뭔 일이 일어나도 그러려니 하게 되며 아무도 믿지 않게 되었죠.

결과적으로는 등장 인물이나 사건에 공감을 전혀 못하고 그냥 딴세상 얘기 구경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영화 클래이맥스에 어찌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집니다만, 관객들조차 시큰둥.

엔드게임에서는 아주 난리났었어요. 한국처럼 얌전히 보고 그런거 없습니다.

디즈니는 이제 이 스타워즈로는 큰거 안만들고 프리퀄이나 외전으로 뽕뽑기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