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
  • 쓰기
  • 검색

빌 머레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사건 이후, 세상은 내가 괴물이라는 증거를 찾으려 들었다”

카란 카란
3723 2 3

GettyImages-2202365521.webp.jpg

 

배우 빌 머레이가 2022년 촬영 중단된 영화 <어떻게 죽을 것인가>(Being Mortal) 관련 논란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시 머레이는 촬영장 내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1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했고, 디즈니 산하 서치라이트 픽쳐스의 영화 프로젝트는 결국 전면 중단됐다.

 

머레이는 최근 뉴욕 타임즈 팟캐스트 'The Daily'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 그리고 연기자로서 '불쾌한 인물'을 연기하는 감정적 부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끔찍한 인물을 연기하고 나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나도 과거에 그런 사람이었고,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자, 머레이는 “그 일은 여전히 자주 떠오른다. 나는 평화를 이루려고 했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불에 구워진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는 내가 자주 함께 점심도 먹었던 동료였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밀폐된 공간에 모여 이상한 장면을 지켜보던 중, 나는 예전에 했던 농담을 반복한 것이었다. 마스크를 낀 채로, 상대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태에서 입맞춤하는 시늉을 했다. 손댄 것도 아니고, 단지 [입맞춤 소리]를 내며 가볍게 웃기려 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머레이는 해당 사건 이후 영화 제작이 중단됐고, “디즈니의 인권 부서가 개입했다”며, “이전부터 존재했던 문제까지 언급되면서 대화도, 화해도 없이 바로 중재 절차로 넘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상대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아무 말도 없이 모든 게 끝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무엇을 배웠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늙은 개도 새로운 재주를 배울 수 있다”며 “상대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는 사실이 큰 실망이었다. 나는 이 행동이 가볍고 유쾌하다고 생각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우스운 상황이라고 느낀다. 그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은 아툴 가완디의 동명 논픽션을 원작으로, 삶의 끝과 호스피스 케어를 다룬 무거운 소재였다. 머레이는 “우울한 현장에 약간의 가벼움을 불어넣으려 한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뷰에서는 머레이의 과거 현장 행동에 대한 논란도 재조명됐다. 루시 리우와 지나 데이비스 등 동료 배우들의 폭로가 언급되자, 그는 일부를 부정하거나 과장된 표현이라며 반박했다. 예를 들어, <밥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1991) 촬영 당시 리처드 드레이퍼스에게 재떨이를 던졌다는 주장에는 “실제로는 천장을 향해 던졌을 뿐이다. 만약 진짜 던졌다면 맞혔을 것”이라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드레이퍼스는 최근 해당 사건을 용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나 데이비스가 주장한 촬영 중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머레이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그 인물이 괴물이라는 증거를 찾아다니기 시작한다”며 “나는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들과 작업해왔다. 정말 찾아낸다면 몇 건의 사례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나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머레이는 2022년 사건 직후 CNBC 인터뷰에서도 “상대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였다는 걸 인정하며, 서로 화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로 신뢰할 수 없다면 함께 작업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

  • Sonatine
    Sonatine
  • golgo
    golgo

댓글 3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까다로운 배우인 것 같긴 하더라고요.

12:36
25.04.06.
2등
최근에 나오미 와츠에게도 몹쓸 짓 했다고 봤는데요 허허
13:36
25.04.06.
profile image 3등
중요한 건 한 사건이 생겼을 때의 잘못보다 또 다른 사건들을 묶어서 마녀화시키는 여론이 생기면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지지 않아도 악마화된다는 것에 있죠
그 배우가 저지른 실수를 인생의 전부로 도식화 하는 건 (알고보면 1%의 모습으로 100%로라고 착각)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는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23:10
25.04.06.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약스포) 아노라를 보고 1 스콜세지 스콜세지 1시간 전23:57 216
HOT 2025년 4월 13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1시간 전00:00 482
HOT 레이프 파인즈 최근 벌크업 근황 2 NeoSun NeoSun 2시간 전23:17 898
HOT ‘미션 임파서블: 더 파이널 레코닝’ 북미오프닝 주말 6천만 ... 4 NeoSun NeoSun 2시간 전23:08 778
HOT 새로운 운전면허증이 생겼습니다 7 진지미 5시간 전20:32 1505
HOT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다크 나이트> 출연까지의 &#039... 4 카란 카란 5시간 전20:10 1288
HOT [캡틴 아메리카 4] 각본가 "재미없었다면 왜 그런지 말... 10 시작 시작 5시간 전20:06 2360
HOT <아마추어> : 신선하면서도 슴슴한. 6 해변의캎흐카 8시간 전17:48 810
HOT 내가 가장 사랑하는 한국영화 10편 4 Sonatine Sonatine 8시간 전17:21 1467
HOT 일라이저 우드 “<반지의 제왕> 출연료, 평생 먹고살 ... 6 카란 카란 12시간 전13:28 2920
HOT AI로 만든 삼스파 술파티 6 golgo golgo 8시간 전17:08 1737
HOT 마크 저커버그,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제시 아이... 5 카란 카란 10시간 전15:40 1655
HOT 해외 Z세대 3인이 말하는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 4 카란 카란 13시간 전12:06 1906
HOT 피어스 브로스넌 “사실 나도 덤블도어를 연기해보고 싶었다” 5 카란 카란 10시간 전15:07 1706
HOT 한국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 북미 박스오피스 2위 돌풍 4 시작 시작 10시간 전14:58 1712
HOT 할리우드 단골 조연 니키 캣 별세 4 시작 시작 14시간 전10:58 2584
HOT 롯데시네마 용산점에서 본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 팝업 3 포크숫가락 10시간 전14:53 1042
HOT '히바로' 알베르트 미엘고 감독 신작 단편 공개 4 golgo golgo 11시간 전14:10 699
HOT [마인크 무비] 북미 1위, [예수의 생애] 2위 예상 3 시작 시작 15시간 전10:39 1308
HOT [미키 17] 9분 40초 메이킹 영상 공개 2 시작 시작 12시간 전13:32 987
1172679
normal
hh9910167 59분 전00:53 244
1172678
image
hera7067 hera7067 1시간 전00:42 104
1172677
image
hera7067 hera7067 1시간 전00:38 52
1172676
image
hera7067 hera7067 1시간 전00:38 85
1172675
image
hera7067 hera7067 1시간 전00:33 84
1172674
image
hera7067 hera7067 1시간 전00:26 78
1172673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1시간 전00:09 140
1172672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00:00 482
1172671
image
hera7067 hera7067 1시간 전23:59 76
1172670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1시간 전23:57 216
1172669
image
hera7067 hera7067 2시간 전23:49 119
1172668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3:17 898
117266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3:14 199
1172666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3:12 330
1172665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3:08 778
1172664
image
내일슈퍼 2시간 전22:59 244
1172663
image
e260 e260 4시간 전21:01 714
1172662
image
e260 e260 4시간 전21:00 686
1172661
image
e260 e260 4시간 전20:59 426
1172660
image
진지미 5시간 전20:32 1505
1172659
normal
카란 카란 5시간 전20:10 1288
1172658
normal
시작 시작 5시간 전20:06 2360
1172657
image
해변의캎흐카 8시간 전17:48 810
117265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8시간 전17:39 435
1172655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8시간 전17:31 460
117265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8시간 전17:28 396
1172653
image
Sonatine Sonatine 8시간 전17:21 1467
1172652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17:08 1737
1172651
image
카란 카란 10시간 전15:40 1655
1172650
image
카란 카란 10시간 전15:07 1706
1172649
image
시작 시작 10시간 전14:58 1712
1172648
image
포크숫가락 10시간 전14:53 1042
1172647
image
시작 시작 11시간 전14:23 1868
1172646
normal
golgo golgo 11시간 전14:10 699
1172645
normal
시작 시작 12시간 전13:32 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