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단골 조연 니키 캣 별세

아역 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해 [멍하고 혼돈스러운], [보일러 룸] 등 여러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터프가이 캐릭터로 활약했던 배우 니키 캣이 향년 54세로 별세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친구들과 변호사 존 슬로스를 통해 전해졌으며, 사망일은 4월 8일, 장소는 캘리포니아 버뱅크로 알려졌다.

캣은 강압적이거나 악역 캐릭터를 자주 맡았으며,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과는 [웨이킹 라이프], [SubUrbia], [스쿨 오브 록] 등에서 협업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작품에서도 활약했으며, [The Limey]에서는 청부살인자 스테이시 역, [Full Frontal]에서는 히틀러 역할, [쇼를 사랑한 남자]에서는 말년의 배역 중 하나를 맡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섬니아] [다크 나이트]에서는 각각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다크 나이트]에서는 S.W.A.T. 대원으로 등장했다.

그는 TV 시리즈 [Boston Public]에서 지질학 선생님 해리 세네트 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문제아들을 위한 ‘던전’ 교실을 맡는 인기 교사로 활약했으며, 데이비드 E. 켈리는 그가 정신적 어려움을 겪자 시즌 3 이후 영화 커리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차를 결정했다.

영화 [멍하고 혼돈스러운]에서는 마이크(아담 골드버그)를 위협하고 폭행하는 거친 캐릭터 클린트 브루노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그렉 아라키 감독의 [Doom Generation],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스트레인지 데이], 닐 조던의 [브레이브 원], 조엘 슈마허의 [타임 투 킬]과 [배트맨과 로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00년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데뷔작인 서부 액션 영화 [웨이 오브 건]에서는 총격전에서 부상당하는 경호원 역으로 눈에 띄는 연기를 펼쳤다. 또, 비디오 게임 [Star Wars: Knights of the Old Republic II – The Sith Lords]에서 아튼 랜드의 목소리를 맡기도 했다.

텍사스 오스틴에 거주하며 활동한 캣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씬 시티]에 출연했고,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스 프루프]에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