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다스트말치안 <다크 나이트> 출연까지의 '기적 같은' 여정

<앤트맨> 시리즈, <듄: 파트1>(2021), <오펜하이머>(2023), 그리고 실사판 <원피스>의 Mr.3 역까지—최근 들어 다채로운 장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첫 주연작 <악마와의 토크쇼>(2024)로 호평을 얻으며,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없어선 안 될 개성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가 배우로서 처음 얼굴을 알린 작품은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2008).
코믹스 팬이었던 그는 <배트맨 비긴즈>(2004)를 “역대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라고 생각했으며, <다크 나이트> 오디션에 대해 “내 인생의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여정을 “기적”이라 불렀다.
작은 무대에서의 만남, 그리고 광고 오디션
당시 그는 약물 의존에서 벗어난 뒤 시카고에서 소극장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연극 공연이 끝난 뒤, 지방 광고를 담당하는 한 캐스팅 디렉터가 그에게 다가왔다.
“그는 편견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너 정말 훌륭했어. 광고 캐스팅 중인데 내일 꼭 와줬으면 해. 네 연기가 마음에 들어’라고 말했죠”
그 광고는 휴대전화 광고였고, 오디션은 코미디 스케치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사는 단 세 마디—“짐, 짐보, 짐스타.”
다스트말치안은 현장에 있던 시카고 코미디 연기자들처럼 연기하려 했으나, 디렉터는 “그만둬, 넌 너답게 해”라며 제지했다. 그는 자신답게 연기한 끝에 합격했고, 이 광고가 훗날 <다크 나이트> 오디션에서 그를 기억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다크 나이트> 오디션과 예기치 못한 반전
1년 후, 그는 <다크 나이트>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다. 역할은 영화 초반 등장하는 광대 복장의 은행강도 중 한 명.
“‘과연 조커답군. 화장을 한대. 사람들 겁주려고’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정말 멋진 대사였죠. 그래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오디션 당일, 그는 예상과 달리 수많은 시카고 배우들이 모인 넓은 공간을 마주했다. 하지만 휴대폰 광고 덕분에 캐스팅 디렉터 존 파프시데라의 눈에 띄었고, “재밌는 마스크야. 크리스(놀란)에게 보여주고 싶어. 내일도 와줘”라는 말을 듣게 된다.
다음 날 그는 놀란 감독 앞에서 다시 오디션을 봤지만, 이후로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일주일 뒤에는 “조커 일당의 은행강도 장면이 촬영됐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좌절했으며, 울면서 그 신문을 구겨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진짜 ‘기적’이 찾아온 순간
4개월 뒤, 연극이 끝난 후 실직 상태에 놓여있던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배트맨 영화에 출연했으면 합니다. 은행강도는 아니고, 더 좋은 역할이에요”
그는 “피에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얼굴이 나오는 배역”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그가 맡은 역할은 조커의 부하 ‘토머스 시프’ 역. 비중은 크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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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심 잘 나가시는것 같아 같아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결국 성공적인 배우가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