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
  • 쓰기
  • 검색

빌 머레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사건 이후, 세상은 내가 괴물이라는 증거를 찾으려 들었다”

카란 카란
3851 2 3

GettyImages-2202365521.webp.jpg

 

배우 빌 머레이가 2022년 촬영 중단된 영화 <어떻게 죽을 것인가>(Being Mortal) 관련 논란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시 머레이는 촬영장 내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1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했고, 디즈니 산하 서치라이트 픽쳐스의 영화 프로젝트는 결국 전면 중단됐다.

 

머레이는 최근 뉴욕 타임즈 팟캐스트 'The Daily'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 그리고 연기자로서 '불쾌한 인물'을 연기하는 감정적 부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끔찍한 인물을 연기하고 나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나도 과거에 그런 사람이었고,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자, 머레이는 “그 일은 여전히 자주 떠오른다. 나는 평화를 이루려고 했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불에 구워진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는 내가 자주 함께 점심도 먹었던 동료였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밀폐된 공간에 모여 이상한 장면을 지켜보던 중, 나는 예전에 했던 농담을 반복한 것이었다. 마스크를 낀 채로, 상대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태에서 입맞춤하는 시늉을 했다. 손댄 것도 아니고, 단지 [입맞춤 소리]를 내며 가볍게 웃기려 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머레이는 해당 사건 이후 영화 제작이 중단됐고, “디즈니의 인권 부서가 개입했다”며, “이전부터 존재했던 문제까지 언급되면서 대화도, 화해도 없이 바로 중재 절차로 넘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상대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아무 말도 없이 모든 게 끝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무엇을 배웠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늙은 개도 새로운 재주를 배울 수 있다”며 “상대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는 사실이 큰 실망이었다. 나는 이 행동이 가볍고 유쾌하다고 생각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우스운 상황이라고 느낀다. 그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은 아툴 가완디의 동명 논픽션을 원작으로, 삶의 끝과 호스피스 케어를 다룬 무거운 소재였다. 머레이는 “우울한 현장에 약간의 가벼움을 불어넣으려 한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뷰에서는 머레이의 과거 현장 행동에 대한 논란도 재조명됐다. 루시 리우와 지나 데이비스 등 동료 배우들의 폭로가 언급되자, 그는 일부를 부정하거나 과장된 표현이라며 반박했다. 예를 들어, <밥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1991) 촬영 당시 리처드 드레이퍼스에게 재떨이를 던졌다는 주장에는 “실제로는 천장을 향해 던졌을 뿐이다. 만약 진짜 던졌다면 맞혔을 것”이라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드레이퍼스는 최근 해당 사건을 용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나 데이비스가 주장한 촬영 중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머레이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그 인물이 괴물이라는 증거를 찾아다니기 시작한다”며 “나는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들과 작업해왔다. 정말 찾아낸다면 몇 건의 사례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나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머레이는 2022년 사건 직후 CNBC 인터뷰에서도 “상대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였다는 걸 인정하며, 서로 화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로 신뢰할 수 없다면 함께 작업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

  • Sonatine
    Sonatine
  • golgo
    golgo

댓글 3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까다로운 배우인 것 같긴 하더라고요.

12:36
25.04.06.
2등
최근에 나오미 와츠에게도 몹쓸 짓 했다고 봤는데요 허허
13:36
25.04.06.
profile image 3등
중요한 건 한 사건이 생겼을 때의 잘못보다 또 다른 사건들을 묶어서 마녀화시키는 여론이 생기면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지지 않아도 악마화된다는 것에 있죠
그 배우가 저지른 실수를 인생의 전부로 도식화 하는 건 (알고보면 1%의 모습으로 100%로라고 착각)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는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23:10
25.04.06.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로데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8 익무노예 익무노예 25.04.29.11:58 2239
공지 [케이 넘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9 익무노예 익무노예 25.04.24.11:24 4449
HOT 썬더볼츠 아맥 돌비 둘다 봤습니다. 1 온다르 42분 전18:15 202
HOT 더폴 텍스트리스 상영회 보고왔어요 5 진지미 1시간 전17:29 215
HOT 천국에서 지옥까지 - 공식 티저 예고편 [한글 자막] 2 푸돌이 푸돌이 5시간 전13:44 1132
HOT 드니 빌뇌브 ‘듄 메시아‘ 9월 촬영 시작 2 NeoSun NeoSun 1시간 전17:17 534
HOT 이동진 평론가 ‘썬더볼츠’ 한줄평 3 NeoSun NeoSun 1시간 전17:08 1062
HOT 개인적으로 꼽는 현 마블 MCU의 최대 문제점 7 Batmania Batmania 2시간 전16:39 935
HOT 세바스찬 스탠, 루크 스카이워커 역 제안에 “마크 해밀의 자... 1 카란 카란 2시간 전16:24 552
HOT (*스포) <썬더볼츠*> 본편에 담기지 않은 버키, 알렉... 2 카란 카란 3시간 전15:48 653
HOT 마동석 거룩한 밤 : 데몬 헌터스 1 e260 e260 3시간 전15:23 508
HOT 조정석 전도연 백상예술대상 e260 e260 3시간 전15:22 620
HOT 61회 백상 영화부문 작품상 - 하얼빈 5 볼드모트 볼드모트 3시간 전14:58 654
HOT 썬더볼츠가.. 흥행 안좋네요 9 울프맨 4시간 전14:28 2290
HOT 쿠팡 플레이) 살렘스 롯 - 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5시간 전12:59 1206
HOT <마인크래프트 무비> 100만 관객 돌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2:22 872
HOT 슈퍼스타와 그 케릭터 4 단테알리기에리 8시간 전10:05 766
HOT 백악관, “외국 영화에 대한 관세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이... 6 NeoSun NeoSun 8시간 전09:59 1113
HOT 탐 크루즈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 뉴스틸 2 NeoSun NeoSun 9시간 전09:27 993
HOT 스파이크 리 ‘하이스트 2 로우스트’ 첫 티저 - 애플TV 2 NeoSun NeoSun 9시간 전09:22 673
HOT 쿠팡 플레이 좋네요 5 바람계곡 9시간 전09:17 4026
HOT ‘오징어게임 3‘ 첫포스터, 스틸들, 예고편 2 NeoSun NeoSun 9시간 전09:04 2390
1174870
image
온다르 42분 전18:15 202
1174869
image
진지미 1시간 전17:29 215
1174868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17:28 96
1174867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17:23 254
1174866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17 534
1174865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08 1062
117486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06 293
117486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05 171
1174862
normal
2시간 전16:42 355
1174861
normal
Batmania Batmania 2시간 전16:39 935
1174860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6:36 332
1174859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6:24 552
1174858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5:48 653
1174857
image
e260 e260 3시간 전15:23 321
1174856
image
e260 e260 3시간 전15:23 508
1174855
image
e260 e260 3시간 전15:22 620
1174854
image
21C아티스트 3시간 전15:01 596
1174853
normal
볼드모트 볼드모트 3시간 전14:58 654
1174852
image
선우 선우 4시간 전14:37 1805
1174851
normal
울프맨 4시간 전14:28 2290
1174850
image
카스미팬S 4시간 전14:21 215
1174849
normal
토루크막토 4시간 전14:11 572
1174848
normal
푸돌이 푸돌이 5시간 전13:44 1132
1174847
image
소설가 소설가 5시간 전12:59 1206
117484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2:22 872
1174845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1:19 1519
117484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7시간 전11:07 823
117484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7시간 전11:02 768
1174842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1:01 906
1174841
image
단테알리기에리 8시간 전10:05 766
1174840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10:04 472
1174839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09:59 1113
1174838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09:48 807
1174837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09:32 784
1174836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09:27 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