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2
  • 쓰기
  • 검색

귀를 기울이면 (1995) 걸작 걸작 애니메이션.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3797 6 12

MV5BZDg0MWNmNjktMGEwZC00ZDlmLWI1MTUtMDBmNjQzMWM2NjBjXkEyXkFqcGdeQXVyMTMxODk2OTU@._V1_.jpg

 

 

"귀를 기울이면"은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들 중에서 아주 이채롭다. 

애니메이션 시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도쿄의 거리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속애 끼어 

움직이는 주인공이 작게 보여진다. 주인공은 특별할 것 없는 도쿄의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 소녀가 크게 클로즈업되고 이후 장면들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해서 소녀를 따라간다.

벌써 애니메이션 시작부터 애미네이션의 기본 요소 - 주인공이라는 개념을 부정한다. 저 도쿄거리를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각각이 이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소녀 시즈쿠만큼 흥미롭고 중요하고 개성적인 사람들이라고 

이 애니메이션은 제시한다. (애니메이션이 끝나면서 주인공은 거리를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로 다시 보여진다.)

images (4).jpg

film_3424-whisper-of-the-heart--hi_res-57ca87f6.jpg

images (1).jpg

시즈쿠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 문학에 관심이 많지만, 책을 엄청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써보고 그러면서 즐긴다는 것이다. 진지하게 문학을 자기 인생의 커리어로 삼는다거나, 창작 공부를 한다든가, 내가 정말 문학에 재능이 있는지 같은 본격적인 고민은 아직 없다. 멀하자면 문학소녀다. 

 

이 시즈쿠에게 여름방학 동안 발생하는 사건들이 이 에니메이션의 내용이다.

이 시기 (성장기), 중학교 문학소녀 시즈쿠에게 하루 하루는 엄청난 변화나 성장이 발생할 수 있는 순간이다.

하물여 여름방학이야! 시즈쿠에게 그녀의 일생을 바꿀 많은 사건들이 발생한다. 우리가 보면 그냥 평범한 

사건들로 보일 수도 있다. 그것은 우리가 닳고 닳아빠진 때문이다. 시즈쿠의 눈으로 보면, 아름답고 황홀하고 

동화적이고 마법적이고 로맨틱한 사건들이다, 그녀의 자아가 상해지고 성숙해지면서, 그녀는 이런 사건들의 주인공이 되고 이 사건들로부터 자신의 삶에 대해 깨닫고 배운다.

images (4).jpg

tumblr_0562c1d96fde62e7c69d26be36a2d986_99d6c0cc_1280.jpg

pasted image 0.png.jpg

"소녀의 성장기" 같은 식으로 재미없게 요약하지 말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녀의 꿈 이야기"같은 식으로 요약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애니메이션은 너무나 많은 매력적이고 동화적이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로 가득차 있다.    

 

지금 보면 수수해 보이지만, 손으로 일일이 수채화적으로 그려진 그림이 아주 감동적인 느낌을 준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장면은, 애니메이션 처음 시즈쿠가 집을 나와서 학교로 가는 긴 시퀀스다. 

중학교 소녀의 눈에 비친 세상을 아주 잘 보여준다. 세상이 온통 아름답고 행복하고 동경에 차 있다. 아마 이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이는 이 사이트에는 없을 것이다. 이 놀라운 애니메이션은 시즈쿠의 시점에서 이 아름답고 동경에 찬 세상을 그려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아무리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에 나오는 세상이더라도, 그것을 볼 능력이 없는 우리들로서야 어쩔 도리가 없다. 따분하고 모순에 찬 시끄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수밖에.

film_3424-whisper-of-the-heart--hi_res-57ca87f6.jpg

시즈쿠는 친한 친구 유코와 함께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 존 레논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라는 노래에 

시즈쿠는 자기 시를 가사로 붙인다. 시즈쿠는 "오솔길 걸어가면 작은 집이 있고......"같은 식으로 애매하게 시를 쓴다. 삶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생각해 볼 기회도 없었으니 그냥 막연하고 이쁜 단어들만 냐열했던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시즈쿠는 계속 새로운 가사를 쓴다. 시즈쿠가 자기 삶과 꿈에 대해 생각하고 자아가 강해지고 하면서, 가사들은 점점 더 구체적이 되고 문학적으로 성공한 글이 되어 간다. 마지막에는 "나는 나의 고향에 가지 않을 거야. 나에게는 가지 않은 길이 있어."같은 식의 가사를 쓴다. 시즈쿠가 계속해서 개작하는 가사들은, 시즈쿠의 내면적 성숙을 보여주는 효과적인 장치다.

 

시즈쿠는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다 읽는다. 여름방학 때까지 학교에 찾아가서 책을 읽는다. 

그런데, 시즈쿠보다 한발 앞서 이 모든 책들을 읽는 남학생이 있다. 세이지라는 남학생이다. 시즈쿠는 세이지가 

어떤 사람일 지 궁금해진다. 러브 레터의 줄거리와 비슷하다. 그런데, 시즈쿠가 자기가 쓴 가사를 의자 위에 실수로 놓고 와서 찾으러 갔는데, 어떤 남학생이 의자에 앉아 시즈쿠의 시를 읽고 있다. 남학생은 허락 없이 시즈쿠의 시를 읽고 비웃고 사라진다. 당연히, 이 학생이 세이지이다. 그는 시즈쿠를 좋아해서 일부러 관심을 끌려고 시즈쿠를 조롱한 것이다. 아마 그는 시즈쿠 주위를 혼자 맴돌다가 벤치 위에 시즈쿠가 시를 남겨놓자 얼른 가서 읽었을 것이다. 

세이지와 시즈쿠의 러브스토리(?)가 이 애니메이션의 한 축이다. 학교 공부를 잘 하지만, 세이지는 다 내팽개치고 

이탈리아로 유학갈 계획이다. 바이올린 제작을 배우기 위해서다. 바이올리니스트도 아니고, 바이올린 제작자라니 특이하다. 시즈쿠는 자기도 영감을 받아서, 세이지처럼 문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는 그냥 좋아서 했다. 

하지만 이제 다르다. 시즈쿠는 그냥 짧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긴 장편소설(동화?)를 써보기로 한다.

자기가 재능이 있을까? 좋은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즈쿠는 불안감을 느낀다.

시즈쿠가 이 애니메이션 안에서 쓰는 소설제목이 바로 유명한 "고양이의 보은"이다.

시즈쿠와 고양이가 허공을 날면서, 고양이가 "좋다. 이제 바람을 탔어. 이제 저 높은 탑 위를 단숨에 날아 건너자."하는 대사가 유명하다. 저 무한한 공간을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날아가는 장면 - 시즈쿠가 바라보는 상상력 속의 세계다.

시즈쿠가 쓴 "고양이의 보은"을 읽은 노인은, 이것을 읽고 시즈쿠 안에 있는 문학적 상상력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MV5BMjM3NTc5ODQyN15BMl5BanBnXkFtZTgwNzE1MDMzNTE@._V1_.jpg

MV5BZGIzMzI2NTEtOTU2OC00MzFkLWI3ZmUtMzg2Yjg3YmZjNGM1XkEyXkFqcGdeQXVyOTc5MDI5NjE@._V1_.jpg

images (2).jpg

whisper_06_1003314.jpg

 

시즈쿠와 세이지가 나중에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유는, 둘이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지루하고 못난 세상에서 아름답고 동화적인 세계를 본다. 자기가 보는 그 아름다운 것을 위해 평생 이를 추구하며 살아갈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펑범한 소녀 시즈쿠는 어느 여름방학 동안 여기 눈뜬다. 그리고, "고양이의 보은"이라는 소설을 완성한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자기 꿈 변두리를 서성서리는 소녀가 아니다. 그녀는 이제 자기꿈 실현을 위해 한 발자국 꿈 안으로 들어선 것이다. 어엿한 소설가다. 

Whisper_of_the_Heart2.jpg

whisper-heart.jpg

whisp31.jpg

MV5BZGIzMzI2NTEtOTU2OC00MzFkLWI3ZmUtMzg2Yjg3YmZjNGM1XkEyXkFqcGdeQXVyOTc5MDI5NjE@._V1_.jpg

1_tQLKr7RVX4gCf8sM9XxqJg.png.jpg

tumblr_9be3b679f65f1d90893e514451070638_217aa2c2_500.jpg

whisper-of-the-heart-1600-x-1016-wallpaper-7tabgvsyaypev1ns.jpg

whisper-of-the-heart-1920-x-1038-wallpaper-v3hmvnfah6xnh2eq.jpg

whisper-of-the-heart-1920-x-1080-wallpaper-24j4fv0om8ra5eui.jpg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이 영화가 딱딱한 성장기처럼 보일 지 모르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이야기는 눈꼽만큼도 하지 않는다. 이 애니메이션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환상적아고 동화적이다. 굉장히 풍성하고 아름다운 환타지이다. 현실을 벗어나 환타지라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시즈쿠가 환상과 동화를 끄집어내기 때문에, 평범한 세계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세계가 되는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시즈쿠의 시선에서 시즈쿠가 어떤 길을 어떻게 해서 걸어가게 되었는지만 보여준다. 멋없게 직설적으로 주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주제를 끄집어내든, 그냥 시즈쿠가 보는 세계를 즐기든, 그것은 관객 몫이다. 

Whisper_06_44acfff1-ac4d-42fe-9868-45671da37c49.webp.jpg

AAAABXntjPKOPRVT7uCCqL-wQz044AUIGHkXF_NhP3aUS1opgQfISHd4ok_o88_WVizcM64PSG6dVkDDVEnufu-0s34jQVVz7H_YimzI.jpg

whisper.jpeg.jpg

whisper-of-the-heart.webp.jpg

 

세이지는 바라던 대로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가 잠시 돌아온다. 그리고, 세이지는 시즈쿠를 데리고 동네 뒤의 언덕으로 자전거를 타고 올라간다. 시즈쿠를 뒤에 태우고 끙끙거리며 간신히 올라간다. 세이지는 

"너를 자전거에 싣고서 저 언덕 위까지 데려가기로 결심했었어"라고 한다. 시즈쿠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의 뒤를 민다. "짐이 되는 것은 싫어" 정말 훌륭한 대사고 감동적인 장면이다. 저 높은 곳까지 아무리 힘들어도 널 데려가겠다는 세이지나, 짐이 되는 것은 싫다고 내려서 함께 밀어주는 시즈쿠나 감동적이다.  

세이지는 언덕에 올라 시즈쿠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자기가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어 귀국하면 결혼하자는 것이다. 

시즈쿠가 이를 승락하고 둘은 즐겁게 언덕을 내려온다. 새벽이 와서 서서히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세이지나 

시즈쿠에게 아름다운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바람을 타고 훨훨 허공을 날아 높은 탑을 단숨에 넘어가는 

모험은 이제 이들에게 시작이다. 이들은 함께 한 방향으로 이 가슴 뛰는 모험을 할 것이다. 

57230fa019a89c72159cddd586a3c98e.jpg

images (3).jpg

images (2).jpg

세이지와 시즈쿠에 대응되는 사람이 세이지의 할아버지다. 성공한 인형제작자인 그는 많은 것들을 이미 성취하고, 모든것을 가졌다. 예술성, 지식, 기술, 자기 가게 등. 오십년 전의 세이지와 시즈쿠다. 그는 세이지와 시즈쿠를 이끌어준다. 

그는 세이지와 시즈쿠를 보면서 오십년 전의 그를 회상한다. 그는 서글픈 노스탤지어를 느낀다. 그도 유럽에 유학할 때 사랑하는 여자를 가졌었다. 하지만 2차세계대전 동안 여자와 헤어졌다가 돌아와보니 여자는 행방불명되었다. 말하자면 시즈쿠와 영원히 헤어져 평생 그리워하는 세이지다. 여자와 헤어지면서 고양이인형은 자기가 갖고 그 고양이의 여자친구인형은 자기 여자친구가 가졌었다. 곧 돌아와서 두 인형들을 하나가 되게 하자고 약속하고 헤어졌었다.

하지만, 어찌 알았으랴?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그는 여자친구와 영원히 헤어지고, 고양이인형은 여자고양이인형과 영원히 헤어졌다. 이 고양이인형을 주인공으로 시즈쿠가 "고양이의 보은"이라는 소설을 쓰는 것도 인연이다. 

시즈쿠가 고양이인형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동안, 세이지의 할아버지는, 과거 사건들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고 슬픔에 잠긴다. 이 노스텔지어 넘치는 장면도 가슴 뭉클한 명장면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굉장한 걸작이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6

  • 해리엔젤
    해리엔젤
  • 엄마손파이
    엄마손파이
  • 카란
    카란
  • 선우
    선우
  • golgo
    golgo
  • Sonatine
    Sonatine

댓글 12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지브리 작품들중에서도 상당히 과소평가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굉장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19:29
24.08.11.
BillEvans 작성자
Sonatine
세계적으로는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22:14
24.08.11.
profile image 2등

고딩 커플이 결혼 약속 하는 엔딩 때문에 불편해 하는 애기 엄마 친구가 있었어요...ㅎㅎㅎ

19:44
24.08.11.
BillEvans 작성자
선우
고딩이 아니라 중학생들이라고 합니다. 중학생들끼리 결혼 약속하는 것 갖고 불편할 것까지야......
22:16
24.08.11.
profile image 3등
지브리 애니 중에서 젤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20:11
24.08.11.
BillEvans 작성자
엄마손파이
그러게요. 그 시대에 걸작이 참 많습니다.
22:17
24.08.11.
profile image

스튜디오 지브리의 차세대 감독으로 기대를 받았는데
지병으로 요절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더욱 컸죠.

23:35
24.08.11.
BillEvans 작성자
BeamKnight

미야자키 하야오가 내가 죽였다고 자책을 엄청 했다고 하죠.

07:33
24.08.12.
제성향과 지브리 작품들이 안맞아서
토토로든 하울이든 별 감흥 없었지먄

이작품과 추억은 방울방울 두작품만큼은 정말 좋더군요
11:28
24.08.12.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파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9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11:36 2478
공지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시사회에 초... 25 익무노예 익무노예 6일 전20:03 4342
HOT 클스마스엔 이 영화죠 2 NeoSun NeoSun 31분 전22:38 200
HOT <귀멸의 칼날> 수익 구조, 매출 폭증시킨 전례 없는 ... 2 중복걸리려나 36분 전22:33 307
HOT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의외의 영화) 리쎌웨폰 1편 오프닝... 3 80&#039;s 52분 전22:17 399
HOT 슈퍼맨 티저 예고편 200만 돌파!! 1 zdmoon 1시간 전21:50 384
HOT 왓이프 시즌3 에피소드 3,4 리뷰(스포) 4 기다리는자 1시간 전21:43 366
HOT <사조영웅전:협지대자> 양가휘의 특이한 이력 3 손별이 손별이 1시간 전21:26 336
HOT (약스포) 수유천을 보고 1 스콜세지 스콜세지 1시간 전21:19 297
HOT (약스포) 무도실무관을 보고 2 스콜세지 스콜세지 2시간 전21:07 329
HOT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중국에서 영화로 제작예정 2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20:52 298
HOT (약스포) 위민 토킹을 보고 2 스콜세지 스콜세지 2시간 전20:48 211
HOT < 하얼빈 > 후기 (노스포) 2 blue08 2시간 전20:43 791
HOT 고천락 주연 <악행지외> 예고편 공개 1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20:39 279
HOT 오게2 팝업도착입니다 1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17:46 1179
HOT [오리지널 티켓] Re.31 예고 3 무비티켓 6시간 전17:05 1180
HOT DCU <플래시> 단독 영화는 아직 미정 4 카란 카란 7시간 전15:46 1560
HOT <데드풀> 감독 팀 밀러, 첫 작품으로 번 돈과 헐리우... 카란 카란 7시간 전15:32 2413
HOT <나홀로 집에> 감독이 밝힌 맥칼리스터 가족의 직업과... 2 카란 카란 7시간 전15:23 1515
HOT '평화' '독립' 꿈꾼 안중근이 2024년에... 2 카란 카란 7시간 전15:19 820
HOT 하얼빈 (짧게, 스포 있음) 9 min님 7시간 전15:14 2085
HOT [영화리뷰] <위키드(The Wicked: Part 1), 2024> : 모... 5 바비그린 12시간 전10:16 1071
1161823
normal
blue08 3분 전23:06 33
1161822
image
NeoSun NeoSun 8분 전23:01 58
1161821
image
스미스요원 스미스요원 12분 전22:57 76
1161820
image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20분 전22:49 81
1161819
image
NeoSun NeoSun 26분 전22:43 85
1161818
image
NeoSun NeoSun 31분 전22:38 200
1161817
image
중복걸리려나 36분 전22:33 307
1161816
normal
80&#039;s 52분 전22:17 399
1161815
image
zdmoon 1시간 전21:50 384
1161814
normal
기다리는자 1시간 전21:43 366
1161813
image
손별이 손별이 1시간 전21:26 336
1161812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1시간 전21:19 297
1161811
normal
울프맨 1시간 전21:12 381
1161810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2시간 전21:07 329
1161809
image
e260 e260 2시간 전21:06 200
1161808
image
e260 e260 2시간 전21:05 386
1161807
image
e260 e260 2시간 전21:05 239
1161806
normal
울프맨 2시간 전20:55 342
1161805
image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20:52 298
1161804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2시간 전20:48 211
1161803
file
blue08 2시간 전20:43 791
1161802
image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20:39 279
1161801
image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20:32 300
1161800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9:48 331
1161799
image
진지미 4시간 전18:46 604
1161798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18:34 649
1161797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17:46 1179
1161796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7:30 448
1161795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17:05 551
1161794
image
무비티켓 6시간 전17:05 1180
1161793
normal
울프맨 6시간 전17:01 504
116179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17:00 444
1161791
image
초록면상 6시간 전16:23 914
1161790
image
처니리 처니리 7시간 전15:58 263
1161789
image
카란 카란 7시간 전15:46 1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