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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링클레이터, “지금 영화에는 어른이 없다”

카란 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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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튜디오가 바뀌었다. 마케팅 부서에서 영화에 대한 승인을 내리기 시작했고, 안전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말한 이는 <비포 선라이즈>(1995) 비포시리즈를 비롯해 <스쿨 오브 락>(2003), <보이 후드>(2014) 등을 연출한 명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튜디오가 비즈니스적인 이유로 리스크를 두려워하는 걸까요?”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속편이나 오리지널 스토리, 기존 작품을 만들어도 해고당하지 않잖아요. 분명히 상업적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 말의 배경에는 글렌 파월을 주연으로 내세운 신작 <히트맨> 제작에 어려움을 겪은 실제 경험이 있었다. 이 작품은 파월과 함께 각본을 공동 집필했지만, “원래 업계는 이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글렌과 함께 돈을 받지 않고 투자할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어요. 필름 느와르이자 범죄 영화이며, 모두가 응원할 수 있는 커플 스크루볼 코미디를 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스튜디오는 어느 한 가지로 정리해주길 바랐던 것 같아요.”

 

완성된 영화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링클레이터는 실제로 영화를 제작하기까지 각 스튜디오와 답답한 논의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미국 배급을 맡은) 넷플릭스만 끊임없이 열정을 쏟아 부었지만 다른 스튜디오는 그렇지 않았어요.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질지 여부를 몰랐던 것 같아요

 

링클레이터는 <히트맨>섹시한 커플 영화라고 부른다. “섹스가 있고, 열정적이고, 육욕적이며, 모든 것을 자극하는 욕망이 있다. 격렬한 화학 반응과 성적 관심이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젊은 관객들이 영화에서 성 묘사, 연애 묘사를 더 이상 원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성 묘사가 줄어들고 있는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입지를 가진 작품이다. 아마도 스튜디오가 소극적이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영화라고 생각해요. 영화에 더 이상 섹스가 없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어른인 이상, 영화에는 더 이상 어른이 없는 거죠. 13살 때 영화가 보여준 어른들의 세계가 너무 흥미롭고 재밌어 보여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섹스뿐만 아니라 묘사된 어른들의 상황도 흥미로웠거든요.”

 

이전에도 링클레이터는 섹스와 폭력이야말로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섹스는 언제나 최고의 세일즈 요소였다. 왜 모두들 거리를 두나?”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번 발언도 모두 그때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언제까지나 13살로 남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고 말하는 것 같아요. 복잡성이 메인스트림의 주제가 아니게 되면서 (성인 영화는) 어디론가 흘러가 버린 것 같아요.”

 

파월과 링클레이터는 이번이 네 번째 호흡이다. “글렌과 함께 일해 본 사람이라면 그가 스타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현재 영화계에서의 커리어에 대해서는 다소 걱정이 있는 듯하다.

 

섹스를 그리지 않는 영화계에는 예전처럼 새로운 인재가 등장할 수 있는 성인 역할이 없어요. 마블 계열의 영화는 코믹스에서 이미 확립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렵고요. 글렌은 훌륭한 조연 역할을 맡아온 베테랑 배우죠. 하지만 역할이 진화하면서 그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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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돈 벌려고 어떻게든 R등급 받는 영화는 피하려 하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20:50
24.06.09.
2등
원초적 본능 같은 작품을 요즘 보기 힘들더군요.
00:19
24.06.10.
profile image 3등
청소년물 아니면 포르노...둘중 하나...
01:07
24.06.10.
profile image
난또 제목만 보고 '보고 배울 진정한 어른이 없다' 뭐 그런소린가 했더니 완전 딴 의미였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23
24.06.10.
베드씬을 중심으로 나오는 영화가 없다는건 맞음
요즘 놀랍게도 호르몬이 왕성한 20대조차도 과거처럼 현실 섹스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하죠..

성적욕망이 다른것으로 대체된다는걸 받아들이는게 힘들었는데.. 생각해보니.. 과거부터 자위란것도 있었고
단맛을 제로콜라등으로 대신 채우기도 했고... 튀김은 고기의 기름맛을 인위적으로 밀가루에 입혀서 고기맛으로 속이는거였죠

성적욕망을 일본 애니매이션 캐릭터로 채우는 오타쿠도 있는거고

하긴 LGBT가 무지개색으로 다양한 성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긴 하네요


근데.. [성적 욕망이 다양한 방향으로 분출한다]는게 LGBT면 .. 성적욕망자체가 줄어드는듯한 21세기 현대인들은 뭔가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한것같음


하긴.. 생존이 절박할때가 오히려 각종 욕망이 분출하기땜에 오히려 전쟁이후에 베이비붐이 나고.. 평화가 길어지면 애를 덜 낳는것도 맞는것같기도 하구요
17:59
24.06.10.
저도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여주와 목욕하는 장면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예전 사람들은 섹스가 제일 재미있었겠구나.
지금은 섹스보다 재미있는게 더 많은거 같아요
17:41
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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