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0
  • 쓰기
  • 검색

노스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속 결말들

스누P
12203 10 10

다운로드 (5).jpeg

 

히트(1995년작)

 

"만약 내가 너를 잡게 된다면, 난 별로 내키지 않을 것 같아."

 

 

최고의 호적수이면서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아치에너미였으나 한편으로는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친근감마저 들었던 두 남자의 관계

 

어쩌면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만났다면 정말 친한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씁쓸한 표정을 짓는 빈센트와 닐을 연기한 두 배우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장면

 

 

 

다운로드 (6).jpeg

 

석양의 무법자(1966년작)

 

"세상엔 두 가지 사람이 있지. 한 명은 장전된 총을 가진 자, 그리고 땅을 파는 자."

 

정말로 끝까지 뭐가 어떻게 될지 몰라 흥미진진했던 서부극 걸작

최종 총격전에서 한번 통수를, 그리고 마지막에 정말로 그렇게 끝나나? 하면서 두번째 통수를 ㅋㅋㅋㅋ

 

나쁜 놈(The bad)는 정말 나쁜 놈

추한 놈(The ugly)는 꼴이 추한 놈

좋은 놈(The Good)은 머리 좋은 놈 ㅋㅋㅋ

 

 

b58e299f120fae8e16c7d394f7aaffb3.jpg

 

엘리펀트(2003년작)

 

"누굴 먼저 쏠까요~ 알아맞춰 보세요~"

 

정말 지루한 영화였지만 후반부가 주는 건조한 강렬함은 아마 다른 영화 통틀어서 전무후무할 것 같다 생각이 든 영화

일상물처럼 느껴졌던 영화가 갑작스럽게 악몽같은 트라우마를 만들었지만

어떻게 보면 그 당시의 그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는 일상이었을 것이다

 

오래전에 봤던 후지코 후지오의 단편 <어느날...>이 떠올랐다

일반인에게 대참사의 복선따위 없다는 걸...

 

 

MV5BYmE1YTA4NWQtNWUyMS00ZTBjLTkxMTMtZmJhY2QxM2FlMWU0XkEyXkFqcGdeQXVyOTc5MDI5NjE@._V1_.jpg

 

8마일(2002년작)

 

"일 하러 가야 돼."

 

가장 시궁창스럽지만, 가장 현실적이면서, 가장 희망차다는 세가지 느낌을 동시에 받았던 결말

에미넴이 본업에 충실하다보니(?) 이 이후 연기활동을 안 했다는 것이 안타까울뿐

 

한편으로는 작품 중반에 일을 더 해야 야근수당을 받을 수 있어서 야근시켜달라는 요청을 거절당하는 장면에서 묘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왜 야근수당을 못 받는가...

 

 

 

Leatherface-at-the-end-of-Texas-Chainsaw-Massacre-1974.jpg

 

텍사스 전기톱 학살(1974년작)

 

"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마치 춤을 추는 것과 같은 포효

슬래셔 영화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티배깅을 선사하는 여주인공

 

영화는 결국 그렇게 끝났지만 결국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이 주인공들은 그저 도망치기에 급급했을 뿐이고 텍사스의 그곳 어딘가에선 여전히 소이여 가족이 있을 것이라는 느낌은 공포영화로서 줄 수 있는 최고의 공포 요소가 아니었나 싶다

 

근데 후속작 시리즈에선 레더페이스가 여장도 한다고요?

이런 세상에 신이시여! 이것도 만만찮은 공포인데?

 

 

43_켄지의_연주6.jpg

 

도쿄 소나타(2003년작)

 

"잘하네..."

 

그저 우연히 TV를 돌리다가 보게 된 영화인데 처음 본지 10년이 지난 지금 와서도 이 결말이 주는 건조한 행복감은 미친 것 같다

영화 내내 그런 일을 당하고 그런 일을 겪었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마치 다른 가족처럼 누구보다 화목해보이는 한 가족

 

내용적으로 보자면 아무 말도 없이 걸어가는 저 가족이 뭘까 하고 보는 것이겠지만

마치 저렇게 화목한 가족이 부럽다는 시선처럼도 느껴졌던 결말

 

 

d3bb04ac90462ff3-600x338.jpg

 

드라이브(2011년작)

 

College&Electric Youth - Real Hero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가장 서글픈 분위기의 답변을 들은 것 같은 영화

그 장면 이후로 대사 한 줄 안 나오지만 굳이 말은 필요 없었던 결말

라이언 고슬링 연기력의 정점은 아마 <블레이드러너2049>와 이 영화로 정점을 찍은게 아닌가 싶다

 

 

 

 

Jennifer_Hills_Remake_timeline.jpg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2010년작)

 

"나도 그랬어."

 

가장 직관적이고 노골적인 복수극 영화이기에 나올 수 있는 가장 잔인하면서 어떤 면으로 보자면 통쾌하고, 어떤 면으로 보자면 찝찝하기도 한 결말(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통쾌함을 더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데일 듯이 화끈한 방식으로 복수하는 시리듯이 차가운 복수귀를 연기한 세라 버틀러의 연기력이 인상적이었으나 그 이후 별다른 굵직한 작품이 없어서 안타깝다

 

 

1601183637251.jpg

 

블레이드러너 2049

 

"왜지? 내가 너에게 뭐길래?"

 

최고로 좋아하는 SF영화

진짜 인간이냐 아니냐는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었다

진짜 올바른 질문은 바로 이것

 

"인간다운가, 비인간적인가?"

 

원작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의 결말의 데커드도 똑같이 생각하지 않았을까?

 

 

 

unnamed (2).jpg

 

프랑켄슈타인의 군대(2013년작)

 

"모두가 소비에트 영웅 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제가 증언할게요."

 

황당한 B급 컬트영화이지만 크리쳐들의 디자인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너무나 재밌었던 영화

한편으론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 국가가 줄 수 있는 최고의 명예를 주겠다고 말하는게 얼마나 웃기는 코미디인지 말해주는 결말이 아닌가 싶다

 

근데 정말 궁금한건데 나치의 뇌 반쪽이랑 소련의 뇌 반쪽을 넣은 "그것"은 어떤 괴물이 되었을까

 

 

1_JX6aFzDiBs5KuMNfRHC5FQ.png.jpg

 

로우(2019년작)

 

"넌 해답을 얻을 거야."

 

별달리 볼 게 없어서 방황하다가 만났던 보석과도 같았던 영화

동시에 곱씹어보면 작품 내내 붕 떠있는 것만 같았던 아버지가 얼마나 살신성인(?)으로 찐사랑이셨는지 알 수 있는 결말이었다

 

쥐스틴이 수의학과에 들어가서 망정이지

공부 더 잘해서 의대 들어갔으면 어쩔뻔했어

스누P
9 Lv. 8520/9000P

개구리, 달팽이, 그리고 강아지의 꼬리.

남자아이는 그런 것으로 만들어져 있지.

 

설탕, 향신료, 그리고 귀엽고 깜찍한 것들.

여자아이는 그런 것으로 만들어져 있어.

 

"아! 남자아이는 애완동물로 삼고 여자아이는 먹어치우란 소리구나!"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0

  • Sonatine
    Sonatine
  • 숲그늘
    숲그늘

  • 김만오
  • 해리엔젤
    해리엔젤
  • MJ
    MJ

  • 창민쓰
  • Robo_cop
    Robo_cop

  • 옥수동돌담길
  • golgo
    golgo
  • 킹치만귀여운걸
    킹치만귀여운걸

댓글 1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2등

프랑켄슈타인의 군대는 못봤네요. 나중에 챙겨보겠습니다.^^

22:57
24.05.12.
profile image
개인적인 최고의 엔딩은 '내일을 향해 쏴라' 그리고 그걸 따라 한 수많은 영화들. 예를 들어 '브레드레스' 같은.
10:52
24.05.13.
profile image
특히 텍사스 전기톱 학살과 엘리펀트가 마음에 드네요
19:30
24.05.13.
profile image
소셜네트워크,시민케인,조디악,마더,올드보이,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원스어폰어타임인할리우드도 생각나네요
21:12
24.05.1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애니메이션 <앤 셜리> 오프닝 공개 2 중복걸리려나 36분 전21:08 144
HOT <퇴마록> 관객 50만 돌파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20:21 364
HOT 저드 애퍼타우, 글렌 파웰 신작 코미디 연출 예정 - 상세기사 1 NeoSun NeoSun 1시간 전20:11 185
HOT 숀 레비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라이언 고슬링 주... 2 NeoSun NeoSun 1시간 전20:11 261
HOT 마동석 서현 팔꿈치대결 2 e260 e260 2시간 전19:27 615
HOT [넷플릭스] 2025년 5월 전반기(1~15일) 넷플릭스 종료 예정... 2 deskiya deskiya 3시간 전18:02 634
HOT 마블 <블레이드>는 어떻게 된 걸까? 7 카란 카란 4시간 전17:22 1266
HOT 할리 조엘 오스먼트, 반유대인 비하 발언을 사과 3 시작 시작 4시간 전17:21 663
HOT [아마추어] 보자마자 초단평 2 다솜97 다솜97 4시간 전17:15 601
HOT HBO가 준비 중인 ‘해리 포터’ 시리즈, 세 가지 핵심 질문 4 카란 카란 12시간 전09:29 1603
HOT ‘수퍼맨‘ 공식 프로모 포스터들 3 NeoSun NeoSun 6시간 전15:31 989
HOT <마리아> 좋습니다 영화 2 뚠뚠는개미 5시간 전15:46 609
HOT <프레데터: 킬러 오브 킬러스> 공식 예고편ㅣ디즈니+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5:17 1142
HOT 박은빈 스케쳐스 25SS 화보 1 NeoSun NeoSun 6시간 전15:05 665
HOT (약스포) 청설을 보고 2 스콜세지 스콜세지 7시간 전14:35 380
HOT [씨너스: 죄인들] 시네마스코어 점수 A 5 시작 시작 7시간 전13:54 734
HOT 'Warfare'에 대한 단상 11 네버랜드 네버랜드 11시간 전09:45 958
HOT 워너스튜디오 수퍼맨데이 행사 풍경, 관련상품들 등 2 NeoSun NeoSun 10시간 전11:38 699
HOT 페드로 파스칼 ‘만달로리안 & 그로구’ 첫스틸 고화질 1 NeoSun NeoSun 10시간 전11:27 1222
HOT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메인 예고편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12:20 593
1173257
image
NeoSun NeoSun 10분 전21:34 58
1173256
image
NeoSun NeoSun 12분 전21:32 52
1173255
image
NeoSun NeoSun 17분 전21:27 50
1173254
image
NeoSun NeoSun 17분 전21:27 37
1173253
normal
Sonatine Sonatine 27분 전21:17 57
1173252
normal
중복걸리려나 36분 전21:08 144
1173251
normal
totalrecall 45분 전20:59 187
1173250
image
선선 57분 전20:47 105
1173249
normal
hh9910167 1시간 전20:35 452
1173248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20:21 364
117324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15 377
1173246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12 248
1173245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11 185
117324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11 261
117324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00 199
1173242
image
e260 e260 2시간 전19:27 615
1173241
image
e260 e260 2시간 전19:27 212
1173240
image
e260 e260 2시간 전19:26 184
1173239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9:16 378
1173238
image
deskiya deskiya 3시간 전18:02 634
1173237
normal
golgo golgo 4시간 전17:41 307
1173236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7:22 1266
1173235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17:21 663
1173234
normal
다솜97 다솜97 4시간 전17:15 601
1173233
image
밀크초코 밀크초코 5시간 전16:27 673
1173232
image
뚠뚠는개미 5시간 전15:46 609
1173231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5:31 989
1173230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5:29 689
1173229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5:17 1142
1173228
normal
상사사상 6시간 전15:10 712
1173227
normal
상사사상 6시간 전15:09 294
1173226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5:05 665
1173225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7시간 전14:35 380
1173224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4:16 381
1173223
image
시작 시작 7시간 전13:54 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