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 실현하지 못한 ‘슈퍼맨’의 이야기
만약 잭 스나이더가 DC 영화를 계속 찍었다면 헨리 카빌의 슈퍼맨은 어떻게 전개됐을까? 스나이더 감독이 미국 GQ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실현하지 못한 이야기의 대략적인 흐름을 이야기했다.
영상 인터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영화 <저스티스 리그>(2017) 제작 중 스나이더는 사랑하는 딸을 자살로 잃었고, 가족들의 슬픔이 너무 커서 감독직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스나이더는 자신이 하차한 후 조스 웨던 감독이 이어받은 완성본을 아직 보지 못했고, 가족들도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렸다고 한다.
DC 영화는 이때부터 스타일이 (좋게든 나쁘게든) 크게 변했다고 할 수 있으며, 코미디를 도입한 작품 등도 등장했지만, 스나이더 시절의 진지한 톤의 통일성이 훼손되었다는 시각도 있다. DC 유니버스는 이후에도 한동안 다양한 기획을 진행했지만, 결국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금까지의 세계관을 끝내고 재부팅하는 수순을 밟게 되었다.
DC 유니버스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남긴 스나이더지만, 그가 찍은 영화는 <맨 오브 스틸>(2013),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2021) 3편 뿐이다. 슈퍼맨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이 세 작품에 대해 스나이더는 “탄생, 죽음, 부활”을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슈퍼맨은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그린 전투에서 사망하지만, 이어지는 <저스티스 리그>에서 부활한다. 스나이더에 따르면 슈퍼맨을 죽인 이유는 ‘부활’을 그려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류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슈퍼맨”의 원형이 거의 완성되었다고 말하는 스나이더. 그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숙적 다크사이드와의 결투였다.
다크사이드는 이 유니버스의 최종 보스적인 빌런으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에도 등장하지만, 그 대결은 그려지지 않은 채 시리즈가 끝났다.
“슈퍼맨과 다크사이드의 대결은 항상 DC의 전형적인 대결이었다. 슈퍼맨과 다크사이드, 그게 전부였다. 그 다음에는 더 이상 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스나이더. <저스티스 리그> 이후 두 편의 영화가 예정되어 있었고, 스토리보드 상으로는 슈퍼맨이 한 번은 ‘반생명 방정식(모든 생명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개념)’에 굴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을 되돌리고 다크사이드와 재대결을 펼친다. 그렇게 슈퍼맨은 지구의 수호자가 되고, 그가 인간다움을 되찾으면서 이야기가 끝나는 흐름이었다고 한다.
스나이더가 구상했던 저스티스 리그의 이야기는 <왓치맨>의 결말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가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거대한 세상의 끝을 그리면서 그것을 해체하고, 실제 정치와 편견, 우리를 형성하는 모든 것을 중첩시키는 것”이 콘셉트였다고 밝힌 스나이더. 인용된 <왓치맨>은 냉전 시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성인용 히어로물로, 핵전쟁의 긴장과 평화, 인간성의 딜레마를 그린 작품이다.
“어쨌든 <왓치맨>은 슈퍼히어로 장르에 인류의 경험을 집약했다”고 말한 스나이더는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같은 것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스나이더는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이후 DC 영화를 연출할 기회가 없었고, 유니버스는 제임스 건이 이끄는 신생 DC 스튜디오에 바통을 넘기게 됐다. 건에 따르면, 스나이더는 새로운 정책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매우 협조적”이라고 밝혔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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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은 좋게 본 기억이 납니다.
왓치맨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오면 정말 대작이 될 듯 합니다.
수퍼히어로 무비들중 진정한 마스터피스
맨오브스틸의 추억과 스나이더 컷에서 조금의 희망을 봤기 때문에
그동안 쉴드치다가 아미오브더데드에서 무덤파고 레벨문에서 관짝에 못 박았습니다...
4시간짜리 저스티스리그 보고~~갠적으로 히어로영화의 걸작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역시 잭스나이더 쏴리질러 했는데 레벨문에서 급나락...
이 형도 영화의 기복이 참...ㅎㅎ
왓치맨 같은 영화 다시 만들긴 힘들 것 같아요. 그거 투자한 워너도 좀 미친 거 아닌가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