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스릴러 '간니발' 감독이 봉준호 감독에게서 배운 것
디즈니+로 최근 공개된 일본 공포 스릴러 드라마 <간니발>의 카타야마 신조 감독 서면 인터뷰가
일본 아사히신문 온라인판에 올라와서 옮겨봤습니다.
작년 일본 영화 화제작이었던 <실종>의 감독이고, 봉준호 감독 밑에서 조연출을 맡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https://www.asahi.com/and/entertainment/423458868/
<간니발> 카타야마 신조 감독
봉준호 감독한테서 배운 것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
“이 마을에선 사람이 잡아먹히는 것 같다.”라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기획 발표 때부터 크게 주목을 받아 온 <간니발>. 센세이셔널한 내용으로 실사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온 원작을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 수준의 호화 출연진, 호화 스태프가 뭉쳐서 영상화했다.
카타야마 신조 감독은 이제껏 <벼랑 끝의 남매> <실종>에서 “인간의 진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라고 말했듯이,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잠재된 어둠과 욕망을 파헤쳐 왔다. <간니발>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인간관계가 무척 진합니다. 선악을 구분하기 힘든 이야기가 있어서, 이거라면 영상화했을 때 단순히 무서운 드라마나 스릴러에 그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 점에 끌려서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었죠.”라고 언급하면서, 금기를 범하는 소재에다 인간관계 묘사에서 재미와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감독이 인간관계 묘사에 신경을 쓰는 데에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 영화감독 봉준호의 존재가 컸다. 카타야마 감독은 봉준호 감독 작품 <도쿄!>(2008), <마더>(2009)에서 조연출을 맡은 경험이 있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한테서 배운 것이 있냐고 묻자 “형식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무서운 장면에서 단순히 무서운 감정만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조금 웃기는 요소를 넣어보는 거죠. 그렇게 함으로써 한층 (표현의) 깊이가 증가하게 되고, 좋은 의미에서 다른 양념이 더해지기도 합니다. 장르에 너무 구애되지 않도록 한다고 할까요.”라고 밝혔다.
또 영향을 받은 것으로는 “봉준호 감독 스타일 같은 것을 가급적 드러내지 않으려고 의식해도, 아무래도 촬영한 컷이 비슷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험을 했던 저였기에 생기는 이상함, 인간을 보는 시선 같은 것이 아무래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님에게 <간니발>을 보여주면 뭐라고 말하실지. (웃음) <벼랑 끝의 남매> 때와는 분명 다른 작품이 됐을 테니까요. 저로서는 이 <간니발>로 새로운 지점에 발을 내딛어 볼 작정이었어요. 그게 성공했는지 어떤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작품의 만듦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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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니발>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국내 심의도 마친 상태인데, 아직 국내 디즈니+에선 서비스 안 하고 있네요. 조만간 공개되지 않을까 예상은 됩니다만...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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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도 대범하게 받아줬다고 하네요.
https://extmovie.com/movietalk/55113718
https://extmovie.com/movietalk/73183519
빨리 공개되길 기다리는 중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