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영화배우들 (2부)
1부 - https://extmovie.com/movietalk/83916444
* 이 게시글의 첫번째로 엘비스 프레슬리가 언급된 것은 영화 '엘비스'가 최근 개봉된 것과 전혀 연관이 없는 우연의 산물임을 밝힙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1935 - 1977, 향년 42세)
사인: 급성 심장마비
* '록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수십 여편의 극장 및 TV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이기도 했다.
치료 목적의 약물로 인한 심장마비로 인해 사망했으며,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콘의 죽음이기에 지금까지도
그의 죽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곤 한다. 대표적으로는 그의 '생존설'인데, 실제로 그가 사망한 이후
언론사에 "엘비스를 목격했다"는 수백통의 편지와 전화가 왔다고 한다.
진 세버그
(1938 - 1979, 향년 40세)
사인: 약물 과다복용 (자살)
* 프랑스 '누벨바그'의 아이콘이자 얼굴이었던 진 세버그는 실제 삶도 영화처럼 다사다난하기로 유명하다.
생전에 FBI의 지속적인 감시를 받았으며, 조산으로 인해 아이를 잃어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했고, 그 결과로 1979년, 결국 약물 과다복용으로 자살한다.
사후 1년이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전 남편이었던 세계적인 작가 로맹 가리도 권총으로 자살했다.
나탈리 우드
(1938 - 1981, 향년 43세)
사인: 익사
* <이유 없는 반항>, <수색자> 등의 영화로 유명한 나탈리 우드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굵직한 음모론이 있었다. 남편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설이었다. 그녀는 사망 당시 친구인 크리스토퍼
워큰, 그리고 남편과 함께 요트에 있었으며, 사망 당시 그녀의 몸에 많은 멍이 있었다고 한다.
로미 슈나이더
(1938 - 1982, 향년 43세)
사인: 급성 심장마비
* 유럽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배우'이자 알랭 들롱의 연인이기도 했던 로미 슈나이더의 인생은 하리 마이엔과의 결혼 이후
뒤틀리기 시작했다. 남편 하리는 굉장히 강압적이었으며, 이로 인해 로미는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가정사로 인해 우울증에 빠져 있던 슈나이더는 약과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었고, 1975년 이혼을 하게 된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남편이었던 하리 마이엔이 1978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이로 인해
충격을 받았던 로미는 3년 후에 사고로 열네 살 난 아들까지 잃으며 모든 것을 잃는 기분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후 그녀는 그 비극을 잊기 위하여 작품 활동에 몰입했지만, 1982년 5월 29일, 심장마비로 파리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자살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으나, 그녀의 딸이 평소 엄마인 로미가 신장 수술로 인해 심장이 약한 상태에 있었다고
증언하면서 자살로 인한 사망은 아니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존 벨루시
(1949 - 1982, 향년 33세)
사인: 약물 과다복용
* 1970년대 초 'SNL' 출연과 존 랜디스 감독의 <블루스 브라더스 (1980)>로 유명한 코미디 배우 존 벨루시는
에스키모인 아툭이 대도시로 나오면서 겪는 일들을 그린 코미디 영화 대본을 받고 나서 얼마 안가 숨졌다.
사인은 코카인과 헤로인의 과다 복용. 존 벨루시의 죽음 이후 아툭 역을 맡으려 했던 이들이 연달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는 할리우드에서 아주 유명한 미스터리 일화라고 한다.
브랜든 리
(1965 - 1993, 향년 28세)
사인: 총기 사고 (촬영 도중 오발 사고)
* 아버지 브루스 리(이소룡)의 뒤를 이어 영화배우가 되었던 브랜든 리는 아버지가 요절했던 나이보다 더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당시 영화계의 '안전불감증'에 의한 것이었는데, 영화 <크로우>의 촬영 도중
오발 사고로 인해 실탄을 맞아 사망하고 만 것이다. 당시 제작진은 실탄을 이용해 모형탄을 만들어 촬영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었다. 1984년 촬영 현장에서 총으로 장난을 치다가 사망한 존 에릭 핵섬의 죽음에 더하여
이 사건은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당시 영화 현장에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발단이 된다.
리버 피닉스
(1970 - 1993, 향년 23세)
사인: 약물 과다복용
* 오늘 날 최고의 연기력으로 영화계를 평정하고 있는 '호아킨 피닉스'의 친형 리버 피닉스는 동생 호아킨 피닉스가
유명해지기 훨씬 전부터 유명세를 끌었지만, 마약 남용으로 인해 너무 일찍 생을 마감했다.
불과 18세의 나이에 이미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약관의 나이로는 이미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최고의 재능을 가진 배우의 너무 이른 사망 소식이었다. (향년 23세)
장국영
(1956 - 2003, 향년 46세)
사인: 추락사
* 내년으로 20주기를 맞는 장국영의 사망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게다가 그의 죽음이 만우절에
일어난 일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 소식을 믿지 않기도 했다. 죽음 직후 자살 소식에 대해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많은 반론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의 조카 알리사가 평소 장국영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히스 레저
(1979 - 2008, 향년 28세)
사인: 약물 오용
* 히스 레저의 약물 오용과 관련해서는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마약 복용은 절대 아니고,
의사의 잘못된 처방으로 인한 일이라는 것이다. 히스 레저는 <다크 나이트> 촬영 이후 많은 종류의 약물을
처방 받아서 복용했는데, 여기에는 같이 복용해서는 안될 약물들이 껴있었고, 이것이 체내에서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했다는 것. 히스 레저는 사후 개봉한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역할을 정말 훌륭하게 소화했고,
많은 팬들과 평론가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화려했을 순간을 만끽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 그리고 더이상 그의 훌륭한 연기를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브래드 렌프로
(1982 - 2008, 향년 25세)
사인: 약물 과다복용
* <의뢰인 (1994)>, <굿바이 마이 프렌드 (1995)> 등에 출연해 어린 나이임에도 열연을 보여주며
일찍이 최고의 아역 배우로 성장했던 렌프로는 손에 대지 말아야 할 것에 손을 대면서 일찍 세상을 떠났다.
겨우 25세의 나이에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고 만 것이다. <인포머스 (2009)>가 그의 유일한 유작이다.
브리트니 머피
(1977 - 2009, 향년 32세)
사인: 급성 심장마비 (폐렴)
* 1995년 <클루리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브리트니 머피는 2009년 폐렴으로 인한 급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죽음 이후 아버지인 안젤로 베르톨로티는 브리트니의 모발에서 독성 중금속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타살'을 주장했고, 브리트니 머피 사후 1년 만에 숨진 남편 '사이먼 몬잭' 역시도 브리트니 머피와
비슷한 증상(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굉장한 의문으로 남고 있다.
폴 워커
(1973 - 2013, 향년 40세)
사인: 자동차 사고
* <분노의 질주>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폴 워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그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이재민들에 대한 자선 행사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고, 이 과정에서 사고가 나
사망하게 된 것이다. 부검 결과 충돌 직후 폴 워커는 살아있는 상태였으나, 사고 이후 곧바로 차량에 불이 났고,
이로 인해 질식사로 숨졌다는 결론이 나왔다. 생전에 장기 기증을 약속했으나, 안타깝게도 화재로 인해 폴 워커의
시신이 많이 훼손되어 장기 기증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차에 타기 직전에 팬들에게 남겼던
'We will be back in five minutes.'라는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필립 시모어 호프만
(1967 - 2014, 향년 46세)
사인: 약물 과다복용
* 호프만의 죽음은 할리우드 영화계에 가장 큰 손실 중 하나였다. 사망 하기 불과 2년 전, <마스터>라는 작품에서
필모그래피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였으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고민 없이 그의 이름을 거론할 것이라고 예상할 만큼의 대배우였기 때문이다.
사인은 헤로인 과다 복용이었다. 그의 재산은 그의 사후 유언에 따라 대부분 기부되었다.
안톤 옐친
(1989 - 2016, 향년 27세)
사인: 자동차 사고
* <스타 트렉> 시리즈에서의 열연으로 유명한 안톤 옐친은 그야말로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자택에서 차를 주차하고 담벼락 근처에 있던 도중 차가 후진해 오는 것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깔려서 숨지고
만 것이다. 사고가 난 차량은 자동변속기의 기술적 결함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제품이었다고 한다.
채드윅 보스만
(1976 - 2020, 향년 43세)
사인: 대장암
*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한 '블랙 팬서'로 남게 될 채드윅 보스만은 흑인 인권을 위해 그 누구보다 앞서있던
인물이며, 그 누구보다도 연기에 대한 의지가 충만했던 배우였다. 그의 사후 공개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에서
그가 지독한 말기암을 견디면서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가슴 아프기 그지 없다.
그의 사후, 그가 <블랙 팬서>를 촬영하던 때에 이미 대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 사실이 많은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그가 기일인 2020년 8월 28일은 코로나로 인해
연기된 메이저리그의 '재키 로빈슨(메이저 리그 흑인 인종차별 극복의 상징격인 선수) 데이' 이기도 했다.
가스파르 울리엘
(1984 - 2022, 향년 37세)
사인: 스키 사고
* 프랑스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가르파르 울리엘의 사망은 불과 6개월 전에 일어난 비극이다.
그의 유작인 <문나이트>의 예고편이 공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그가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는데, 프랑스의 스키 리조트에서 아들과 스키를 타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혀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이 게시글에 언급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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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절한 배우들을 떠올릴 때 '○월이면 생각나는 배우'라는 식으로 떠올려요. 1월에는 레저가, 12월에는 머피가 생각나죠. 살아있었으면 두 배우 모두 40대 중반일 텐데 참 마음이 아파요.
리버 피닉스 ..... 청춘, 반항의 아이콘
필립 시모어 호프만이 일찍 사망했군요 이글보기 전까진 몰랐던...ㅠㅠㅠㅠ 다우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인데ㅠㅠㅠㅠㅠ
ㅠㅠ. 왜 몰랐는지. 어렸을때 굿바이 마의 프랜드나
의뢰인...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좋은 영화들
많았는데 아쉽네요.!!
히스 레저는 진짜 아까워요...하..
가스파르 울리엘 마지막 작품은 문나이트가 아니라 영화들입니다. 각각 베를린, 칸 영화제에서만 공개되었고 아직 현지 개봉도 안 한 베르트랑 보넬로의 [코마](더빙)와 에밀리 아테프의 [모어 댄 에버](주연작)가 마지막 작품입니다.
문나이트도 마지막 참여작 중 하나지만, 엄밀히 말하면 마지막 작품은 따로 있는데, 마블 자 붙으면 조회수가 잘 나오다보니 언론들이 조회수 늘리고 디플 광고하려고 남의 죽음을 그딴 식으로 이용했더라고요.
이번편이 시대적으로 더 가까워서인지 익숙한 얼굴들이 많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ㅠㅠ
다시 한 번, 한때를 빛낸 별이 된 '스타'들의 영면을 빕니다.
허무한 사고사는 정말 더 황망해요
모두 편안하시길
곧있음 엘비스 기일이네요. ㅠㅠ
왠지 엘비스 보셨을 듯하여 ost 엮은 스포리뷰 소개드려 봐요. :)
[엘비스] ost 음악가사로 엮어본 디테일리뷰1 (스포)
[엘비스] ost 음악가사로 엮어본 디테일리뷰2 (스포)
살아있었으면 영화계를 많이 바꿨을 인재들인데.. 다시 봐도 안타깝네요.